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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우크라이나전으로 돌아보는 한국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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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민회 (이미지21대표, 미래기술문화연구원장)

개전 4년 차. 쉽게 끝나지 않는 우크라이나 전쟁은 현대전이 첨단 기술 전임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최근 우크라이나군이 공개한 전투영상. - 세계 최초의 로봇 부대가 작전을 수행한다. 포 탑에 중기관총을 장착한 작은 로봇 여러 대가 설원의 전쟁터를 누빈다. 폭발을 피해가며 교대로 사격하고 진격하는 이들 로봇은 수 km 떨어진 후방에서 원격 조정된다. 보병은 로봇이 공격을 마친 후에 진격한다. 지휘관은 드론 생중계로 전장을 지켜보고 지시를 내린다. AI 지원 조준 시스템을 탑재한 이들 로봇은 하르티아 국가방위여단 (Hartiya Brigade) 소속. 부족한 병력을 보완하기 위해 로봇과 AI기술을 주로 활용하는 혁신부대다.

하민회 이미지21 대표.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은 매우 특이한 모습과 성격을 띠고 있다.  21세기에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그것도 유럽에서 일어난 전면전인데다 사이버와 정보전이 결합된 네트워크 전이다. 인류 최초의 드롭 전쟁이면서 동시에 적은 비용으로 얼마나 많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를 경쟁하는 혁신전이기도 하다. 전 세계에 SNS로 전쟁 실황을 중계하는 여론, 심리전이다. 새로운 전쟁 방식과 첨단 기술이 총 동원된 미래전의 단면인 셈이다.

우크라이나전은 무기화된 드론 기술의 급속한 발전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미국 정치매체인 더힐(The Hill)은 역대 전쟁에서 이렇게 많은 드론이 사용된 적은 없었다고 말한다. 2024년 우크라이나는 130만 대의 드론을 전장에 투입했다. 드론이 정찰, 공격, 전자전, 병참에 이르는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며 전쟁의 핵심무기로 자리잡으면서 전쟁 양상에도 변화가 일어났다.

우선 전쟁터가 훨씬 들여다보기 쉬워졌다. 정찰용 드론을 내보내면 전반적인 전선의 병력 움직임과 공격 태세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목표물을 발견하면 그 위치 좌표를 지휘 센터로 전송해 포격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목표물 발견부터 타격까지의 '킬 체인'이 크게 단축된 셈이다. 어지간해선 숨기 어렵고 탱크나 장갑차 등이 공격당하지 않고 진격할 방법도 없어진 것이다.

지난해 9월 미국 뉴욕 트럼프 타워에서 만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오른쪽)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공격용 드론은 직접적인 성과를 올린다. 전쟁 초기 우크라이나는 튀르키에산 군용드론을 사용해 폭격했지만 지금은 저렴한 상업드론을 자폭드론으로 개조해 광범위하게 활용하고 있다. 러시아 본토 공격을 위한 장거리 공격 드론과 적군의 방공망 약화를 위한 미끼 드론도 생산 중이다.

러시아 역시 초반엔 저가형 이란산 드론을 사용했지만 자금은 장거리 드론을 대량 생산해 수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드론은 이미 수적 우세보다는 기술과 정확도, 창의적인 활용법 등이 관건이 되었다고 평가한다.

드론의 활약성이 큰 만큼 전자전 역시 그 어느 전쟁보다 뜨겁다. 양측 모두 수천 명 규모의 전자전 특수 부대를 운영해 적의 드론과 통신 장치를 무력화하고, 적의 미사일이 아군에 떨어지지 못하게 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러시아는 반경 10km 이상의 모든 위성 통신, 무선 통신, 휴대전화 신호를 무력화할 수 있는 지텔 시스템과 10km 밖에서 드론을 격추하고 드론 조종사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시포브닉-에어로' 유닛 등을 보유해 전파방해 장비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심지어 우크라이나가 보유한 하이마스와 같은 첨단 미사일도 무력화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자전은 러시아 우위의 비대칭전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우크라이나 또한 전자파에 반응하지 않는 AI솔루션 개발과 러시아 장비 전파를 방해하는 특수부대를 운영하는 등 적극 대응에 나서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블룸버그]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우크라이나가 미국이 수십 년에 거액을 들여 개발한 디지털 전투체계를 단기간에 거의 비용을 들이지 않고 구축했다고 보도했다.

마치 게릴라들이 임시방편으로 필요한 무기를 만들어내듯 우크라이나가 디지털 시대에 맞는 전쟁 기술을 개발했다는 것이다. 우크라이나의 민간 기술자들과 해커들은 암호화 메신저 시그널(Signal)과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통신망을 연결했고 모바일 앱을 만들고 3D 프린터로 맞춤형 드론을 제작했다.

우크라이나군이 사용하는 델타 시스템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기준에 맞춰 개발했으나 거의 사용되지 않던 전장상황 표시 장치인 델타에 드론과 현장 목격자로부터 수집된 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챗봇 정보를 통합했다. 임시방편으로 돈 들이지 않고 소프트웨어를 얼기설기 엮어 만들었지만 성능은 서방이 공들여 개발한 통합 디지털 시스템과 유사하다.

위성 통신과 맞춤형 소프트웨어로 드론 및 전투기와 각종 무기체계를 연동하면서 우크라이나군은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정보 공유와 작전 조율, 공격의 정확성을 향상시킬 수 있었다.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을 향해 곡사포를 발사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핌DB]

드론 전파 방해장비를 만들고 충전 없이 장시간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 장치를 만드는가 하면 3D 프린터로 민간 드론에 수류탄을 장착할 수 있는 플라스틱 장치를 찍어냈다.

모두 충분하지 않은 여건과 시간 속에서 이뤄낸 혁신들이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우크라이나군의 혁신 비결로 우크라이나군 기술진과 우크라이나 기업들의 자발적인 협력을 꼽는다. 마치 실리콘 밸리의 스타트 업처럼 서로에게 필요한 기술과 데이터를 제공하며 신속한 발전을 이뤄냈다는 것이다.

포격과 드론이 주를 이루는 현대전에서는 더 이상 병사들이 전선 근처에서 작전을 수행하지 않는다. 사람 대신 드론과 AI, 로봇들이 전쟁을 치른다. 그리고 물리적 전장 너머엔 사이버전, 전자전이 존재한다. 주요 기반 시설이 마비되고 군사통신이 교란되고 서버가 다운되는 보이지 않지만 치명적인 전쟁도 동시에 존재한다는 말이다.

예상할 수 있는 모든 상황에 대한 시나리오가 준비되어야 하고 최적의 전략과 전술이 훈련되어야 한다. 그리고 이 모든 것에는 충분한 데이터와 AI, 로봇 같은 첨단 기술이 요구된다.

[서울=뉴스핌] 우크라이나 특수작전군이 포로로 잡힌 부상 북한군 병사를 후송하기 위해 철조망을 통과하는 모습. [사진=키이우인디펜던트 영상 캡처] 2025.01.16

과연 한국은 안전할까?

전문가들은 북한군이 우크라이나전 파병으로 드론전과 현대전을 경험하며 전투력이 한층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본다. NHK 보도에 따르면 최근 북한과 러시아는 무인기 개발과 생산을 함께 추진 중이다. 군사정보 탈취는 물론, 서버다운, 암호화폐 탈취 등에 능한 북한의 정예 해커 부대는 7,000명가량 추정된다.

우크라이나 전은 여전히 휴전상태인 한국 입장에서 충분히 진지하게 들여다봐야 할 중요한 사례다.

인구 감소로 인한 병력 감축에 직면해 있는 상황에서  AI와 무인 기술을 활용한 국방 시스템은 준비되고 있는지, 방위사업청 등의 정부기관과 민간 기업 간의 협력은 원할 하게 이뤄지고 있는지,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같은 해양 위협이 증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해상 드론과 무인 시스템 같은 대응책은 마련되고 있는지 등에 관한 국민적인 관점이 요구된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 결국은 사람이라는 점. 우크라이나전의 혁신 성공은 우수한 기술인재들과 그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첨단 기술 인재 양성과 확보가 곧 국가 생존력 이자 경쟁력이라는 국민적 공감이 그 어느때보다 절실하다.

◇하민회 이미지21대표(미래기술문화연구원장) =△경영 컨설턴트, AI전략전문가△ ㈜이미지21대표 △경영학 박사 (HRD)△서울과학종합대학원 인공지능전략 석사△핀란드 ALTO 대학 MBA △상명대예술경영대학원 비주얼 저널리즘 석사 △한국외대 및 교육대학원 졸업 △경제지 및 전문지 칼럼니스트 △SERI CEO 이미지리더십 패널 △KBS, TBS, OBS, CBS 등 방송 패널 △YouTube <책사이> 진행 중 △저서: 쏘셜력 날개를 달다 (2016), 위미니지먼트로 경쟁하라(2008), 이미지리더십(2005), 포토에세이 바라나시 (2007)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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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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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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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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