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원수에 권한다'는 지역주택조합사업, 건설경기 악화에 곳곳서 파열음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구리 인창동 대원칸타빌 등 지주택 사업장서 갈등 빈번
중견·중소 건설사 위기...조합원 불안·피해 확대
지주택 사업 관련 규제 확대 필요...조합원 안전망 강화돼야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전국 지역주택조합(지주택) 사업장에서 파열음이 커지고 있다. 원자잿값 상승으로 공사비 부담이 커진 데다 건설사들이 잇달아 도산 위기가 빠지면서 사업을 이끌어갈 공동 주최도 점차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지주택 사업은 주로 지역 중견·중소 건설사가 시공을 맡는 경우가 많은 데다 일반 분양 대비 법적·행정적 절차가 불확실하다. 이런 영향으로 중견·중소 건설사 줄도산이 현실화하면 지주택 조합원들의 재산 손실도 불가피하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숭의역 라온프라이빗 조감도. 해당 사업은 2023년 5월 시공사 일군토건의 경영 위기로 공사가 중단됐다. 이후 라온건설로 시공사가 교체되며 사업이 재개됐다. [제공=라온건설]

◆ 지주택 사업장서 사업 지체 빈번...조합원 피해 우려

2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경기도 구리시 인창동 ′인창 칸타빌 더 헤리티지′ 아파트 준공승인 촉구위원회는 오는 26일 구리시청 앞에서 준공승인 관련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아파트의 건설은 당초 지주택 방식으로 시작됐다. 그러나 조합 내부 갈등, 사업 지연 등 문제로 2018년 사업 주체인 세영지역주택조합이 해체됐다. 이후 대원건설이 공매를 통해 토지를 취득하고 사업을 실행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입주민들은 대원건설로부터 적정 보상을 받지 못했다며 불만을 표출했다. 이에 구리시의 준공승인이 지연되며 시, 대원건설, 입주민 간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다.

입주민들은 대원건설의 도산 가능성을 우려한다. 해당 아파트는 사업 시행자인 대원건설만이 준공을 신청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23년 말 기준 대원건설의 영업이익은 -621억원으로 전년(2022년) 대비 적자 전환했다. 전체 매출(4361억원) 대비 적자가 큰 편은 아니지만 입주민들은 올해 들어 연이어 발생한 중견·중소 건설사들의 법정관리 신청을 신경쓰는 모습이다. 준공승인촉구위원회 관계자는 "건설경기가 어려운 지금 건설사의 도산으로 혹여 전 재산을 모두 잃지는 않을지 불안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지주택 사업장 중 혼란을 겪은 곳은 이 아파트뿐만이 아니다. 앞서 인천시 신흥동3가 지주택 아파트는 2022년 6월 착공했지만 시공사인 일군토건의 경영 위기로 2023년 5월 공사가 중단된 바 있다. 이후 1년 반 동안 중단 상태가 이어지며 사업이 지연됐다. 또 지난해 서울시 관악구 행운동 더퍼스트힐 지주택 조합은 금리 상승으로 인한 금융 부담 증가와 자금 조달의 어려움으로 파산선고를 받기도 했다. 지주택 사업의 성공률은 약 17%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진다.

◆ 지주택 사업, 위험 부담 높아...중견·중소 건설사 위기로 위험 확대

이러한 불협화음은 지주택 사업 구조의 불안정성과 관련이 깊다. 지주택 사업은 같은 시·군·구에 6개월 이상 거주한 무주택자 또는 전용 85㎡ 이하 1채 보유자들이 직접 조합을 결성해 토지 매입, 시공사 선정, 공사 등 모든 과정을 총괄하는 구조다. 이 때문에 건설사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이자 등 비용이 분양가에 더해지는 일반 분양보다 가격이 저렴하다. 그러나 사업의 모든 책임이 조합에게 있는 만큼, 조합 해산 시 사업을 책임질 주체가 사라진다. 이럴 경우 사업 지연 등 문제 발생 시 법적 책임 당사자가 명확하지 않다.

특히 지주택 사업에는 주로 지역 중견·중소 건설사가 참여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위험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다. 대형 업체가 지주택 사업의 시행·시공을 맡는 경우는 흔치 않다. 지주택 사업은 토지 매입, 사업계획 승인, 시공사 계약 등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조합원을 모집하기 때문에 분양가를 예측하기 어려운 탓이다. 최근 건설업 침체로 중견·중소 건설사의 재정이 흔들리는 가운데, 이들의 참여가 잦은 지주택 사업의 위험도 덩달아 커지는 모양새다.

실제 부산 북구 구포동 지주택 사업 조합원들은 건설사의 경영 위기로 현재 피해를 겪고 있다. 이 사업의 시공을 맡은 벽산엔지니어링이 지난 19일 기업회생절차를 개시하면서다. 이에 따라 조합원들은 이미 납부한 계약금과 중도금을 돌려받지 못할 위기에 처했다. 사업 진행을 전문 시행사가 담당하는 일반 분양과 달리 추후 시공사 교체에 따른 추가 비용 발생 시 부담은 고스란히 조합원들에게 전가된다. 공사 및 입주 지연으로 발생하는 비용 부담도 마찬가지다.

◆ 조합원 보호 위한 법적·제도적 안전망 강화 필요

전문가들은 조합원들에 대한 안전 장치를 강화하되, 지주택의 장점을 확대할 수 있는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박신태 세종사이버대 부동산자산경영학과 교수는 "지난해 관에서 인허가 제한, 정보 공개 여부 확인 등 규제를 확대한 후 지주택 사업의 불안정성이 일정 부분 해소된 효과가 있었다"며 "향후 토지 확보 등 지주택 사업의 진입 장벽을 높이는 방향으로 규제를 더 강화하는 것이 조합원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밝혔다.

이어 "여러 사업장에서 문제가 발생하며 지주택에 대한 이미지가 악화됐지만 지주택은 민간이 주체가 돼서 진행할 수 있는 사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이미 추진 중인 사업에 대해서는 조합원 가입 기준 완화 등을 통해 차질 없이 빠르게 사업을 끝낼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대명 대구과학대 금융부동산학과 교수는 "다행히 지주택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쪽으로 주택법 등 법과 정책이 변화하고 있다"면서도 "일반 분양보다 지주택 사업의 위험성이 훨씬 크고, 그동안 지주택 사업장에서 여러 차례 문제가 발생했던 만큼, 사업을 지금보다 더욱 실질적으로 감시할 수 있는 구체적 규정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blue9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아빠, 어른되면 만나요"…순직 소방관 딸의 편지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경기 부천 공장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고(故) 김진석 소방위의 6세 딸이 아버지에게 쓴 편지가 공개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내년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딸은 아버지에게 "그리운 아빠, 나중에 꼭 다시 만나요. 그땐 제가 아마 어른이 됐을 때일 거예요"라는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 "아빤 저를 제일 사랑하셨다는 거"…딸의 마지막 편지 18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인천 연수갑)이 소셜미디어에 공개한 사진에는 김 소방위의 딸이 아버지를 향해 직접 쓴 편지가 담겼다. 딸은 "보고 싶은 아빠께"라는 말로 편지를 시작했다. 이어 "아빤 어제 돌아가셨는데 지금도 너무 보고 싶네요. 우린 지금 장례식장이에요"라고 적었다. 고(故) 김진석 소방위 딸의 편지. [사진=송영길 의원 페이스북] 이어 "전 알아요. 아빤 저를 제일 사랑하셨다는 거"라며 "그리운 아빠, 나중에 꼭 다시 만나요. 그땐 제가 아마 어른이 됐을 때일 거예요"라고 했다. 편지는 "사랑해요. 보고 싶은 아빠. 사랑해요"라는 말로 끝났다. 편지 옆에는 '출동'이라는 글자와 함께 소방차 그림도 그려져 있었다. 송 의원은 조문 이후 소셜미디어를 통해 "영정사진과 앞에 놓인 6살 딸이 아빠에게 쓴 편지를 보니 눈물이 핑 돈다"며 "소방관의 출근 인사가 마지막 인사가 되는 비극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해본다"고 전했다. ◆ 퇴근 20분 앞두고 출동…화재 진압 중 순직 소방 경력 11년 차인 김 소방위는 지난 16일 오전 8시 38분쯤 경기 부천시 오정구 내동의 한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에 출동했다. 24시간 근무를 마치고 퇴근하기까지 불과 20여 분을 남겨둔 시점이었다. 김 소방위를 포함한 선착대원 4명은 건물 3층에 진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으나 불길이 확산하면서 2명이 고립됐다. 동료 대원은 구조됐지만 김 소방위는 약 27분 뒤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이번 화재로 김 소방위가 숨지고 소방대원 1명이 중상을 입는 등 8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김 소방위는 아내와 내년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딸과 함께 새집으로 이사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김 소방위를 소방장에서 소방위로 1계급 특진시키고 옥조근정훈장을 추서했다. 국립현충원 안장도 지원할 계획이다. kji01@newspim.com 2026-10-18 11:35
사진
GPU 없는 내 PC서 초대형 AI 돌린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애플과 메타플랫폼스가 인공지능(AI)에서 손을 잡았다. 보통 데이터센터 기반 클라우드에서 돌아가는 AI 모델을 개인 컴퓨터에서 직접 돌리는 방식이다. 애플과 메타는 15일(현지시간) 메타의 새 오픈웨이트 모델 '뮤즈 스파크 오픈'을 애플 고성능 데스크톱에서 구동하는 협업을 공개했다. 파라미터가 8160억 개에 이르는 대형 모델이다. 파라미터는 AI가 학습한 내용을 저장하는 단위로, 많을수록 모델이 크고 성능도 높은 편이다. 맥스튜디오 2~4대를 연결하면 코딩이나 영상 분석 같은 작업을 맡길 수 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엑스(X)에 맥에서 돌아가는 메타 에이전트 화면을 올리고 "뮤즈 스파크 오픈이 존 터너스(애플 CEO)와 애플의 작업 덕분에 새 맥스튜디오에서 훌륭하게 돌아간다"고 적었다. 터너스 CEO는 "이 정도 수준과 규모의 모델을 책상에서 바로 이렇게 효율적으로 돌릴 수 있다니 놀랍다"고 답했다. 핵심은 모델이 클라우드가 아니라 내 컴퓨터 안에서 돌아간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AI를 쓰려면 대형 데이터센터에 깔린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빌려 써야 했다. 맥스튜디오에서 대형 모델을 돌릴 수 있다는 것은 애플 칩이 그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신호다. CNBC는 이번 협업이 "AI 칩 시장에서 애플의 힘이 커지고 있음을 시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애플은 이번에 자사 칩의 성능 측정 결과를 새로 공개하고, 하나의 AI 모델을 여러 대의 컴퓨터에 나눠 돌리는 기술 문서도 내놨다. 자체 소프트웨어 도구인 MLX를 통해서다. 개발자는 허깅페이스 같은 사이트에서 복잡한 설정 없이 애플용 모델을 내려받을 수 있다. 뮤즈 스파크 오픈은 애플 기기에서 더 빠르게 작동하도록 조정됐다. 오픈웨이트 모델은 AI가 학습한 결과물이 공개돼 누구나 내려받아 자기 기기에서 돌릴 수 있는 모델이다. 메타는 뮤즈 스파크 오픈이 상업적 이용을 일부 허용하는 조건으로 공개된 모델 가운데 가장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CNBC는 이번 조치가 "메타의 재편된 AI 노력에 대한 중요한 신뢰의 표시이며 오픈AI와 앤스로픽에 도전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플랫폼스 최고경영자(CEO)가 15일(현지시간) 애플 맥(Mac) 스튜디오에서 돌아가는 메타 에이전트 화면을 소셜미디어 X에 올렸다.[저커버그 CEO X 게시물 캡처] 2026.10.16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6-10-16 04:09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