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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① 울타 뷰티, 경쟁 심화 우려에 월가 신중론 확산

기사입력 : 2025년03월24일 23:19

최종수정 : 2025년03월24일 23:21

호실적에도 월가 IB 목표주가 하향 잇따라
로열티 프로그램 성장과 글로벌 확장 계획
경쟁 심화에 뷰티 부문 시장 점유율 첫 하락
브랜드 구축·디지털 혁신 등 신성장 전략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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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미국 최대 화장품 소매업체 울타 뷰티(종목코드: ULTA)가 월가 예상을 웃도는 2024회계연도 4분기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투자은행(IB)들의 향후 12개월 목표주가 하향 조정이 줄줄이 이어졌다. 뷰티 소매업계의 경쟁 심화 속 영업 마진이 압박받는 가운데 경영진이 2025회계연도 가이던스에서 매출 성장을 예측하면서도 주당순이익(EPS) 감소를 전망한 영향이 컸다.

울타 뷰티는 이번 실적 발표 자리에서 로열티 프로그램 성장과 글로벌 시장으로의 확장 노력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으나 시장 점유율 하락과 매출 감소, 인플레이션 압박과 같은 장애물에 직면해 있는 상황을 보여줬다. 경영진은 이러한 도전 과제에 대응하면서도 브랜드 구축과 디지털 역량 강화 등 성장 이니셔티브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강조하며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울타 뷰티 매장을 나서는 쇼핑객 [사진=블룸버그]

1990년 1월 설립돼 미국 일리노이주 볼링브룩에 본사를 두고 있는 울타 뷰티는 미국 전역에 퍼져있는 1400개 이상의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채널을 통해 전 세계에서 공수한 다양한 브랜드의 뷰티 제품을 판매한다. 사업 초기에는 드럭 스토어와 유사한 형태였지만 1994년 뷰티 제품에만 주력하는 쪽으로 사업 모델을 바꾸었고, 매장 내에서 헤어케어 등 미용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번 실적 보고에서 긍정적인 부분은 2024년 울타의 로열티 프로그램이 3% 성장해 4460만명의 회원을 확보하면서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다는 것이다. 경쟁이 치열한 시장에서 이 이정표는 브랜드파워를 강화하여 고객을 유치하고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준다.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울타는 60개의 신규 매장과 함께 100개의 새로운 숍인숍 매장을 타겟(TGT)에 오픈했다. 2025년에는 멕시코와 중동으로 확장할 계획이며, 이는 글로벌 성장 전략의 중대한 발걸음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113억달러의 연간 매출과 38.84%의 매출총이익률을 유지하고 있는 울타는 2019년부터 지금까지 5억5000만달러의 비용 절감을 달성했으며, 향후 3년간 2억달러의 추가 비용 최적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비용 절감은 회사가 어려운 경제 환경을 헤쳐나가는 데 있어 중요한 부분이다.

이번 실적 보고에서 부정적인 부분은 2024년에 처음으로 뷰티 카테고리에서 시장 점유율이 하락했다는 것이다. 이는 심화하는 경쟁 속에서 시장 지위를 유지하기 위한 전략적 조정이 필요하다는 우려를 불렀다.

지난 13일 공개된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울타는 2월 1일 마감된 2024회계연도 4분기에 동일 매장 매출, 매출총이익률, 판매관리비(SGA) 개선에 힘입어 월가 예상을 크게 웃도는 주당순이익(EPS)을 기록했다. 4분기 EPS는 8.46달러로 월가 예상치(팩트셋 집계)인 7.13달러를 훌쩍 넘어섰다.

이 기간 순매출은 35억달러로 시장 예상치는 웃돌았으나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하며, 울타가 뷰티 카테고리에서 처음으로 시장 점유율을 잃었음을 가리켰다. 다만 이는 2.5% 감소 예상보다는 양호한 결과였다. 동일 매장 매출은 1년 전보다 1.5% 증가하며, 시장의 0.8% 증가 전망치를 앞질렀다.

4분기 이자 및 세전 이익(EBIT)은 5억160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4억4100만달러를 웃돌았고, 매출총이익률은 38.2%로 시장 예상치인 37.1%보다 높았다. 이러한 긍정적인 결과에도 불구하고 회사의 2025회계연도 가이던스는 월가의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회사는 전년 대비 매출 성장을 예상하지만 EPS의 감소를 예상한다.

내년 1월 마감되는 2025회계연도에 대해 울타는 순매출이 115~116억달러, 주당 순이익은 22.50~22.90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애널리스트들은 117억달러의 매출에 주당 23.51달러의 EPS를 추정하고 있었으나 가이던스 발표 이후 상당수가 이를 내려 잡았다. 회사는 동일 매장 성장률 전망치를 0~1%로 제시했는데, 이는 월가 예상치인 1.2%보다 낮은 수준이다.

울타 뷰티 쇼핑백 [사진 = 블룸버그]

중간값 기준으로 전년 대비 약 1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EPS 전망치는 울타 뷰티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규모 투자를 고려한 수치다. 울타는 회사의 최근 실적 부진이 경쟁 심화와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자 트렌드에 기인한다고 설명하면서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울타 뷰티 언리시드(Ulta Beauty Unleashed)' 성장 전략을 공개했다.

이 전략은 브랜드 구축, 개인화, 디지털 가속화라는 세 가지 성장 동력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당장은 수익성을 압박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필수적인 것으로 간주된다. 2025회계연도 자본 지출은 4억2500만~5억달러로 예상되며, 주로 신규 매장, 리모델링, 공급망 개선에 쓰일 예정이다.

회사가 제시한 가이던스가 컨센서스 추정치에 미치지 못하자 월가는 목표주가 하향 조정으로 대응했다. BMO 캐피털 마켓츠는 앞으로 울타의 재무 성과에 영향을 미칠 요소에 대한 더 명확한 가시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하며 '시장 수익률' 투자의견을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404달러로 낮췄다. 스티펠도 '보유' 투자의견을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400달러로 낮추었으며, 브랜드 구축 및 디지털 역량에 대한 울타의 투자가 2026회계연도에 주당순이익(EPS) 감소를 예상하는 이유라고 투자자들에게 설명했다.

파이퍼 샌들러는 '중립' 투자의견을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364달러로 낮추었으며, 예상보다 나은 전망에도 불구하고 단기적인 도전이 계속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바클레이스는 '동일 비중' 투자의견을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327달러로 낮추고 치열한 경쟁과 내부적 도전이 울타의 시장 점유율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캐너코드 제뉴이티는 목표주가를 526달러로 낮추었지만 '매수' 투자의견을 재확인하며 울타 뷰티의 시장 점유율 회복 노력에 대한 낙관론을 표명했다.

월가의 투자의견을 종합하면 '보유'다. CNBC 집계에 따르면, 31개 투자은행(IB) 중에 3곳이 '강력 매수', 10곳이 '매수'를 추천했고, 17곳이 '보유' 의견을 냈다. '시장수익률 하회' 의견도 1곳에서 나왔다. 이들이 제시한 목표주가 평균은 412.13달러로 현재 주가보다 20.9% 높다. 월가 최고 목표주가는 526달러, 최저 목표주가는 310달러다.

울타 뷰티 주가는 지난해 3월 14일 574.76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찍은 이후 빠른 속도로 후퇴하면서 올해 3월 13일에는 309.01달러로 52주 최저가를 기록했다. 20일 종가(340.89달러) 기준 시가총액이 158억1000만달러인 울타의 주가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21.62% 밀렸고, 1년 전과 비교하면 34.89% 하락했다. 고점 이후 주가 약세에 대해 팬데믹 이후 몇 년간 예상보다 높았던 화장품 수요가 정상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②편에서 계속됨

kimhyun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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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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