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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인공지능 시대, '구독형 모델' 전환이 언론 산업의 살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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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철 한국인공지능협회장

인공지능(AI)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올 한 해만 해도 생성형 AI, 에이전트형 LLM(대규모 언어 모델) 서비스 등 새로운 기술이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다. 이러한 기술 변화는 '정보'라는 상품을 생산·유통하는 언론 산업에 막대한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무분별하게 무료로 풀려 있는 콘텐츠를 AI가 학습해 재생산하는 상황이 이어지면, 정작 기사를 생산한 언론사는 그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자칫 콘텐츠 시장에서 주도권을 상실할 수 있다. 인공지능 에이전트의 '원년'으로 불리는 올해, 이제 국내 언론사는 그동안 당연하게 유지해 온 광고·포털 의존 모델을 벗어나야 하는 시점에 도달했다.

기존 언론의 비즈니스 모델은 광고 수익을 최우선으로 삼아왔다. 대부분의 기사 콘텐츠는 무료로 풀리고, 그 대가로 자극적인 제목과 빠른 클릭수를 유도해 광고 노출을 극대화하는 전략이 이어졌다. 다만 이러한 구조는 언론 본연의 사명인 '정확하고 심층적인 정보 제공'을 점차 후순위로 밀어냈다. 독자가 원하는 '질 좋은 정보'보다는 '더 많은 클릭과 트래픽'을 만들어내는 데 몰두하도록 시스템이 작동했다.

김현철 한국인공지능협회장 [사진=한국인공지능협회] 2024.10.23 biggerthanseoul@newspim.com

더 나아가 언론사들은 포털 사이트인 네이버, 다음과 같은 거대 플랫폼에 높은 수준으로 종속돼 있다. 포털에서 기사가 노출되지 않으면 충분한 트래픽을 확보하기 어렵고, 이로 인해 광고 단가까지 낮아질 수 있다. 결국 포털과의 제휴 및 포털 알고리즘에 맞추는 데 집중할 수밖에 없는 구조가 고착화됐다. 이러한 포털 종속은 언론사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훼손한다는 비판이 계속돼 왔지만, 아직까지도 본질적인 대안은 제시되지 못했다.

해외 주요 언론사들은 이미 광고 수익에 의존하던 모델에서 탈피해 '유료 구독'을 중심축으로 삼고 있다. 대표적으로 뉴욕타임스(The New York Times)는 온라인 독자들을 상대로 철저하게 취재된 심층 기사, 오피니언, 멀티미디어 스토리텔링 콘텐츠를 제공하면서 구독료를 받는 모델을 정착시켰다. 이러한 구독 기반 모델이 가지는 가장 큰 장점은 '기자의 책임감'이다. 기사를 작성하는 기자가 자신의 이름과 평판을 걸고 철저한 검증과 취재 과정을 거쳐야 독자가 기꺼이 구독료를 지불하기 때문이다.

또한 유료 구독 모델은 언론 콘텐츠를 무분별하게 복제·재활용하려는 시도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어책이 된다. 특히 인공지능이 마음대로 크롤링하고 학습해 새로운 콘텐츠로 재가공하는 행태를 막기 위해서는, 기사의 접근 자체를 제한하거나 유료로 전환하는 것이 현실적 해법이 될 수 있다. 언론사 입장에서는 저작권을 지킬 수 있고, 독자 입장에서는 신뢰도 높은 콘텐츠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다. 이는 결과적으로 언론사와 독자 간 신뢰를 쌓는 선순환을 구축한다.

인공지능 에이전트가 뉴스 기사를 자유롭게 '스크랩'하고 '재가공'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만약 국내 언론사가 계속해서 광고와 포털 의존이라는 오래된 방식을 고수한다면, 그 콘텐츠는 누구나 무료로 접근 가능해 쉽게 가져가 재생산할 수 있는 '공공재'가 돼 버릴 것이다. 이 과정에서 언론사는 투자 대비 적절한 보상을 받지 못하고, 기사 작성 비용조차 충당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를 수 있다.

더욱 우려스러운 점은 정보 왜곡의 위험성이다. AI가 걸러지지 않은 정보를 학습하고 재생산해 허위 정보나 오보가 급격하게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결국 검증된 정보와 콘텐츠가 왜 중요한지를 사회가 다시금 깨닫게 될 것이며, 이 시점에 제대로 된 언론사들은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 유료 구독 모델을 더욱 공고히 확립해야 한다.

정부 역시 허위 정보가 만연한 디지털 환경을 방치할 수 없다. 광고와 트래픽 중심의 언론 생태계가 사회 전반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줄이기 위해 정부는 유료 구독 전환을 장려하고, 새로운 미디어 스타트업들이 구독 기반 모델을 실험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과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한다. 이를 통해 언론사들이 포털, 광고주, 그리고 AI 플랫폼의 논리에만 휘둘리지 않고도 견실한 수익 기반을 확보할 수 있어야 한다.

한편, 언론인들도 스스로 문제의식을 가져야 한다. 구독 모델을 정착시키려면, 단순하게 '기사를 유료화'하는 차원을 넘어 독자의 요구에 부응하는 '프리미엄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 심층적인 취재와 날카로운 시각, 혹은 전문가 그룹의 인사이트를 담은 콘텐츠 등이 필요하다. 국내 언론사들이 이러한 콘텐츠 경쟁력을 갖춘다면, 해외 AI 기업이 무분별하게 우리 기사들을 가져가는 것을 막을 뿐 아니라, 한국 언론 콘텐츠만이 제공할 수 있는 '가치'를 해외 시장에도 적극 수출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구독 모델로 전환하는 것은 국내 언론사들의 '생존'을 넘어, 세계 미디어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는 길이기도 하다. 인공지능 시대에 양질의 정보에 기꺼이 비용을 지불하는 문화가 확산된다면, 결국 언론사와 독자가 '상생'하는 건강한 생태계가 조성될 것이다. 

AI 기술의 급진적 발전이 결코 언론사를 무력화시키거나 가치 없는 존재로 만드는 것은 아니라고 믿는다. 오히려 이것이 언론이 스스로를 혁신하고, 독자를 '진정한 고객'으로 삼아 고품질 정보를 제공하는 자긍심을 되찾을 기회가 될 수 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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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대규모 월드투어에 외신 주목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그룹 방탄소년단(BTS)가 4월 대규모 월드투어를 진행하는 가운데, 외신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오는 4월 9일, 11~12일 한국 고양을 시작으로 북미, 유럽, 남미, 아시아 등지를 아우르는 대규모 월드투어에 돌입한다. 현재까지 공개된 일정만 총 34개 도시 79회 공연으로 K팝 역사상 최다 규모다. 방탄소년단 뷔(왼쪽부터), 슈가, 진, 정국, RM, 지민, 제이홉. [사진=뉴스핌DB] 이에 주요 외신들도 잇따라 관련 소식을 전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미국 매체 피플, USA 투데이 등 방탄소년단의 공연 소식을 보도했고 CNN은 "K팝을 전 세계적인 문화 현상으로 탈바꿈시키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방탄소년단이 돌아왔다"라고 보도했다. 미국 매체 포브스는 "팀 역사상 가장 광범위한 투어 중 하나로 한국 가수 월드투어가 나아갈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스타디움 중심으로 진행되는 이번 투어는 세계적인 아티스트들과 어깨를 나란히하는 규모다"라고 덧붙였다. 아르헨티나 일간지 클라린은 "방탄소년단의 아르헨티나 방문은 단순한 콘서트를 넘어 문화적 사건"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가 보랏빛 꽃으로 물드는 시기에 맞춰 이뤄지는 공연은 그들을 맞이하기에 더없이 완벽한 순간"이라고 보도했다. 방탄소년단은 이번 투어를 통해 처음으로 아르헨티나를 방문한다. 방탄소년단은 월드투어에 앞서 3월 20일 다섯 번째 정규 앨범을 발매한다. 완전체로 약 3년 9개월 만의 신보다. 컴백 분위기는 전 세계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뉴욕, 도쿄, 런던, 파리 등에서 신보 로고를 활용한 옥외 광고가 진행되고 있다. 서울 광화문 광장 인근 세종문화회관에서 시작된 프로모션이 전 세계 주요 도시로 확산됐다. 대형 전광판을 채운 로고는 SNS에서 빠르게 공유되며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방탄소년단의 정규 5집에는 총 14개 트랙이 수록된다. 일곱 멤버는 지난 여정 속에서 쌓은 진솔한 감정과 고민을 음악에 녹여 '지금의 방탄소년단'을 보여줄 예정이다. alice09@newspim.com 2026-01-16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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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큰증권 발행 가능해졌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주식·사채 등의 전자등록에 관한 법률'(전자증권법) 및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 개정안이 15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토큰증권 발행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토큰증권은 발행·유통 등에 대한 정보를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분산원장에 기재·관리하는 자본시장법상 증권이다. 분산원장을 법적 효력이 부여되는 증권 계좌부로 인정하고 안정성 등을 구비하기 위해서는 법률 개정이 필요했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챗GPT 일러스트] 2026.01.13 chaexoung@newspim.com 이날 법 통과로 인해 전자증권법 개정을 통해 정보가 다수 참여자에 의해 시간 순서 등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일정한 기준에 따라 기재되고 공동 관리 및 기술적 조치를 통해 무단 삭제 및 사후적 변경으로부터 보호되는 분산원장의 개념을 정의했으며, 이를 통해 분산원장을 증권 계좌부로 이용할 수 있도록 명시해 토큰증권 방식의 증권 발행이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분산원장을 이용한 증권계좌 관리, 스마트 컨트랙트 활용도 제고 등이 기대된다. 분산원장은 블록체인 기반의 암호화 및 정보의 공동 관리를 통해 해킹에 의한 정보의 무단 삭제·변경 관련  안전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토큰증권은 그 실질이 자본시장법상 증권이므로, 증권에 관한 제도가 그대로 적용된다. 예를 들어 자본시장법상 투자중개업 인가를 받지 아니한 사업자가 토큰증권의 중개 영업을 하는 경우 무인가 영업으로 법 위반이 되며, 토큰증권의 공모시 증권신고서 제출·공시 의무도 기존 증권과 동일하게 준수해야 한다. 이와 함께 이날 같이 통과된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통해 토큰증권 방식으로 활성화가 기대되는 투자계약증권의 유통이 허용됐다. 투자계약증권은 공동사업에 투자하고 사업 결과에 따른 손익을 귀속받는 자본시장법상 증권의 한 종류다. 기존 자본시장법은 투자계약증권의 비정형적 특성 등을 고려시 유통에 적합하지 아니하다고 보아 증권사(투자매매·중개업자)를 통한 유통을 금지했다. 따라서 투자계약증권은 증권사를 통해 투자자를 모집할 수 없고 발행인이 직접 투자자를 모집하는 방식만 가능했다. 금번 개정안을 통해 투자계약증권도 다른 증권과 마찬가지로 증권사를 통한 중개 대상이 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투자계약증권의 투자접근성, 투자정보 제공 등이 제고될 것으로 예상된다. 토큰증권 제도화를 위한 법률 개정안은 분산원장 기반 증권 계좌관리 인프라 신설, 투자자 보호를 위한 세부제도 정비 등을 거쳐 공포 1년 후인 2027년 1월경 시행된다. dedanhi@newspim.com 2026-01-15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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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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