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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크홀 전조증상 주장에 서울시 "이상 無"…경찰, 내사 착수

기사입력 : 2025년03월25일 19:26

최종수정 : 2025년03월25일 19:26

10년간 전국 각지에서 2057건 싱크홀 발생
노후 상수도관·9호선 연장 공사 원인 지목
"등하교길 늘 지나가는 곳인데 깜짝 놀라"
싱크홀 인근 주유소 바닥 균열 민원 제기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서울 도심에서 대형 싱크홀(땅 꺼짐)이 발생하면서 시민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이번 강동구 명일동 싱크홀의 경우, 이달 초부터 싱크홀 지점 인근 주유소 바닥에 균열이 생겼다는 민원이 다수 발생했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사고 발생 원인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경찰은 내사에 착수해 싱크홀이 발생한 구체적인 원인과 함께 지하철 9호선 연장 공사 과정에서 건설사 등의 위법사항이 있었는지 등을 들여다볼 방침이다.

25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29분경 서울 강동구 명일동 대명초등학교 사거리에서 4개 차로 크기의 대형 싱크홀이 발생했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 운전자 1명이 추락해 사망했고, 함몰 직전 도로를 통과한 승용차 운전자 1명은 경상으로 병원에 이송됐다.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서울 강동구 명일동에서 발생한 싱크홀(땅 꺼짐)에 매몰된 오토바이 운전자가 사고 발생 약 18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2025.03.25 jeongwon1026@newspim.com

갑작스러운 싱크홀 발생 사고에 시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명일동에서 두 아이를 키우고 있다는 박모 씨는 "아이들 등하교길에 늘 지나가는 도로에서 갑자기 땅이 꺼졌다고 해서 너무 깜짝 놀랐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이모 씨는 "이제는 아무렇지 않게 걷던 길도 잘 살피면서 가야 할 것 같다"며 "차를 타고 가기가 무서워졌다"고 말했다.

일대 교통 통제가 이뤄지면서 불편을 토로하는 이도 있었다. 대학생 하모 씨는 "평소에 타고 다니는 버스가 싱크홀 때문에 한참 돌아갔다"며 "빨리 도로가 원상 복구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재 시내버스 342번, 3412번, 2312번, 8332번등의 노선은 임시 우회중이다.

싱크홀 사고는 매년 반복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15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 최근 10년간 전국 17개 시·도의 싱크홀 발생 건수는 2057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8월 29일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성산로에서 싱크홀이 발생하면서 주행 중이던 승용차 1대가 빠져 운전자와 동승자가 중상을 입었다.

같은 해 8월 31일에는 지하철 1호선 종로5가역에서 종로3가역 방향으로 가는 3차선 도로에서, 9월 11일에는 동대문구 제기동 한 도로에서 싱크홀이 발생했다. 당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교통이 통제되며 많은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싱크홀 발생의 주요 원인은 하수관 손상이 446건(46.6%)으로 가장 많다. 이 외에도 다짐(되메우기) 불량 171건(17.9%), 굴착공사 부실 82건(8.6%), 기타 매설물 손상 64건(6.7%), 상수관 손상 39건(4.1%)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발생한 연희동 싱크홀의 경우 지형적 특성, 기상 영향, 지하 매설물, 주변 공사장 영향 등 복합요인이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24일 오후 서울 강동구 명일동 대명초등학교 인근 사거리에서 4차선 크기의 싱크홀(땅 꺼짐)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강동구 소방 당국이 구조 작업 준비하고 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 사고로 오토바이가 추락했다. 2025.03.24 leemario@newspim.com

이번 강동구 명일동 싱크홀의 경우, 노후된 상수도관과 지하철 9호선 연장 공사 등이 복합적인 원인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지적된다.

이달 초부터 싱크홀 지점 인근 주유소 바닥에 균열이 생겼다는 민원이 접수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전조 증상이 있었다는 주장도 제기됐으나, 서울시 점검 결과 이상이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6일 주유소 바닥 균열과 관련해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로 민원이 접수돼 지하철 9호선 감리단·시공사 측이 두 차례 현장을 방문해 확인했는데 지반침하는 발견되지 않았다.

이후에도 바닥 균열에 대한 지속적인 민원이 제기되자 서울시는 원인 파악을 위해 균열, 누수 등을 확인하는 연도변 조사를 추가 실시했다.

사고 발생 당일 오전 11시30분에는 주유소 운영자로부터 '주유소 주변 배수로(빗물받이)가 파손됐다'는 민원이 강동구청에 접수됐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구청에서 오후 3시 현장조사 후 빗물받이 파손 사실을 확인해 보수공사를 완료했으며 해당 부분은 사고 이후 현재까지 이상 없는 것으로 확인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사고 지점에 대해 외부 전문가와 관계기관 합동으로 원인 파악을 위한 현장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동북선, 위례선 등 다른 도시철도 건설공사장 주변과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 공사현장 등 주요 지점을 대상으로 GPR 탐사 등을 통해 지반침하 여부도 조사할 예정이다.  

jeongwon102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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