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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기흥호수' 시민의 품에 언제쯤 안기려나

기사입력 : 2025년03월26일 11:49

최종수정 : 2025년03월26일 14:27

수상 골프 연습장 측 행정심판 패소하자 행정소송으로 버티기
한국농어촌공사 평택지사, 무단 점유 변상금 부과·소송 대응
지역 정치권 "물 맑은 기흥호수, 걷기 편한 둘레길" 한목소리

[용인=뉴스핌] 우승오 기자 = 용인 기흥호수가 시민의 품으로 온전하게 돌아오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수상 골프 연습장을 운영하는 업체 측이 한국농어촌공사 평택지사가 사용 허가를 거부한 데 반발해 청구한 행정심판에서 패소하자 이번에는 행정소송을 제기하면서 '버티기 작전'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보통 행정소송 1심과 항소심은 각각 6개 월에서 1년가량 걸리고, 상고심은 1년 이상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법원 확정 판결까지는 최소 2년은 소송에 매달려야 한다.

김민기 국회 사무총장이 국회의원 시절 내걸었던 '물 맑은 기흥호수, 걷기 편한 둘레길'이라는 슬로건이 현실이 되기까지 감내해야 할 '인고의 세월'인 셈이다. 물론 평택지사 측이 최종 승소한다는 전제에서다.

[용인=뉴스핌] 우승오 기자 = 산책로에서 바라본 기흥호수 수상 골프 연습장 전경. 2025.03.26 seungo2155@newspim.com

26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평택지사는 '기흥호수 공원화 사업에 따른 지역사회 요구가 높아 임대 기간을 더 이상 연장하지 못한다'며 지난해 7월 말로 수상 골프 연습장을 운영하는 A업체와 임대차 계약을 종료했다.

평택지사는 2014년 9월 4일부터 A업체에 기흥호수 부지(7408㎡)와 공유수면(3만5천262㎡)을 임대했다.

A업체가 최초 사용 허가를 받을 당시에는 B업체가 미납한 임차료를 모두 대납한 뒤 남은 임대차 기간(1년 322일)을 승계했다. B업체 계약 기간은 2011년 8월 1일부터 2016년 7월 31일까지 5년이었다.

A업체는 최초 사용 허가를 받은 뒤 5년 또는 1년 단위로 네 차례 계약을 연장했다. 2016년 8월 1일부터 공유수면 임차 면적은 6만2435㎡로 늘었고, 부지는 6891㎡, 5894㎡, 5968㎡로 들쑥날쑥한다.

A업체가 운영 중인 수상 골프 연습장은 2층짜리 일반건축물 1개 동(건축총면적 533㎡)과 3층짜리 가설건축물 1개 동(건축총면적 1180㎡)이다. 야외 타석, 식당, 라커룸도 갖췄다.

A업체는 계약 종료 통보에 불복해 지난해 6월 21일 평택지사를 상대로 중앙행정심판위원회에 행정심판(농업생산기반시설 사용 허가 거부 처분 취소)을 청구했다.

[용인=뉴스핌] 우승오 기자 = 측면에서 바라본 기흥호수 수상 골프 연습장 전경. 2025.03.26 seungo2155@newspim.com

#A업체 주장

A업체는 '총 사용 기간 10년 제한' 조항은 듣지도 보지도 못했다며 펄쩍 뛴다.

A업체는 "총 사용 기간을 10년으로 제한한다는 내용을 알지도 못했고, 알 길도 없었다"며 "사용 허가 지침 중 사용 기간에 대한 부분은 법률의 위임을 받지 않아 법률 유보 원칙과 신의성실 원칙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이어 "설령 지침의 법규성을 인정하더라도 2016년 8월 1일부터 임대차 계약을 체결하고 농업생산기반시설 목적 외 사용 허가를 받았기에 10년 째가 되는 2026년 7월 31일까지는 계약 갱신 기간을 보장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비록 B업체 잔여 임대차 기간을 승계했지만 분명 최초 사용 허가를 받은 시점은 2014년 9월 4일인데도 억지를 부리는 꼴이다.

A업체는 투자 대비 자금 회수율이 30%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울상을 짓는다.

A업체는 "B업체 미납 임차료를 포함해 43억 원을 투자했는데도 계약 기간에 얻은 수익은 수억 원에 불과해 회수하지 못한 투자 비용이 77%에 이른다"며 "수상 골프 연습장을 폐쇄하더라도 기흥호수가 농업용수 공급 기능을 수행하리라고 기대하기도 힘들 뿐더러 별도의 공익사업을 시행하지도 않는다"고 항변했다.

이에 따라 A업체는 평택지사가 사용 허가를 불허한 처사는 재량권을 일탈·남용했거나 부당하게 행사한 결과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용인=뉴스핌] 우승오 기자 = 기흥호수 수상 골프 연습장 타석에서 호수가 한눈에 들어온다. 2025.03.26 seungo2155@newspim.com

#평택지사 반박

평택지사는 수익형 행정 처분인 농업생산기반시설 사용을 허가하면서 총 사용 기간을 10년으로 제한하는 내용의 부관(附款)을 붙일 수 있기에 이는 법률 유보 원칙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되받았다.

더구나 평택지사는 A업체가 최초로 임대차 계약을 체결하고 사용 허가를 받은 날은 2014년 9월 4일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총 계약 기간 기산일이 2016년 8월 1일이라는 A업체 측 주장을 일축한 셈이다.

평택지사는 "'총 사용 기간 10년'이라는 내용은 2022년에 체결한 연장 계약부터 이미 있었다"며 "2023년 허가 조건 제12조에서 '총 임대차 계약 기간은 10년 이내 가능하므로 2024년 7월 31일 계약을 종료한 뒤에는 더 이상 재허가는 불가하다'고 명시한 부분은 이를 다시 확인한 데 불과하다"고 맞섰다. A업체가 2022년이나 2023년 이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는 사실도 부각했다.

게다가 평택지사는 사용 허가를 거부함으로써 달성하려는 공익이, 침해하는 사익에 견줘 월등하게 우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평택지사는 "수상 골프 연습장은 처음 운영한 시점부터 교통 체증, 경관 훼손, 환경오염 우려로 민원이 줄을 이었다"며 "기흥호수는 1964년 준공해 보수·관리가 필요한데, 수상 골프 연습장 탓에 세밀한 점검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유실된 골프공과 연습장에서 발생한 생활폐수로 인해 수질오염 위험에 늘 노출됐다"며 "연습장 부지는 순환산책로나 시민농장과 같은 공공시설로 제공할지 모른다"고 덧댔다.

한국농어촌공사 평택지사 전경. [사진=네이버 블로그]

#중앙행정심판위원회 판결

결론부터 말하면 행정심판을 청구한 A업체가 본전도 건지지 못하고 KO패를 당했다.

중앙행심위는 지난해 12월 3일 행정심판 비용을 평택지사가 부담하도록 해 달라는 A업체 청구는 행정심판법상 근거 규정 자체가 없다며 '각하'했고, 농업생산기반시설 사용 불허가 처분을 취소해 달라는 청구는 위법하거나 부당하지 않다며 '기각'했다.

중앙행심위는 "농업생산기반시설은 농지 보전이나 농업 생산처럼 본래 목적에 맞게 이용하도록 관리해야 하고, 본래 목적 외 사용은 원칙상 금지한다"며 "따라서 농어촌정비법에서 정한 목적 외 사용 허가는 그 성격이 재량행위라고 봐야 한다"고 교통정리를 했다.

또 "사용 허가 제한 요건이 법령을 위반하거나 그 내용 자체로서 이치에 맞지 않거나 부당하다고 볼 근거가 없다"며 "이에 따라 이뤄진 판단은 적법·타당하다"고 쐐기를 박았다.

법을 위반한 사람은 모두 동일하게 처벌해야 한다는 잘못된 공정성 개념을 일컫는 '불법의 평등'이라는 용어도 등장했다.

고 전두환 씨가 1995년 내란 혐의로 재판을 받으면서 "왜 나만 갖고 그래"라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바로 '불법의 평등'을 주장한 발언이었다.

이는 '물귀신 작전'의 또 다른 이름이라고 불러도 무방한데, 평등권은 기본권 중의 기본권이지만 우리 헌법은 불법의 평등까지 보장하지는 않는다.

중앙행심위는 "A업체가 총 계약 기간 관련 규정을 알지 못했다는 주장만으로 평택지사 처분에 잘못이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며 "다른 사례와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주장은 사실관계가 동일하다고 보기 힘든 상황에서 이른바 '불법의 평등'을 주장하는 꼴이어서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배척했다.

중앙행정심판위원회 현판. [사진=네이버 블로그]

#정치권·시민단체 반발

기흥호수 수상 골프 연습장이 세간의 이목을 끈 데는 '물 맑은 기흥호수, 걷기 편한 둘레길'을 표방한 지역 정치권의 움직임이 한몫했다. 여기에 기흥호수를 시민 품으로 돌려달라는 시민단체도 가세했다.

2021년 4월 5년짜리 수상 골프 연습장 임대차 계약 종료 시점을 100여 일 앞두고 기흥호수를 지역구로 둔 정치권을 중심으로 연습장을 폐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기 시작했다.

같은 달 13일과 20일 남종섭 도의원과 전자영 시의원은 5분 자유발언에서 자연과 역사를 품은 기흥호수를 시민에게 고스란히 돌려주는 일이 공직자의 책무라며 평택지사 측에 계약 종료를 촉구했다.

이를 기화로 남종섭 도의원과 전자영 시의원은 물론 진용복 도의원과 유진선 시의원이 한국농어촌공사 경기지역본부, 평택지사, 수상 골프 연습장 앞에서 계약 연장에 반대하는 릴레이 시위를 벌였다.

진용복·남종섭 도의원은 같은 해 7월 14일 국회를 찾아 이개호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을 면담하고 이 같은 뜻을 전했다.

진용복·남종섭 도의원이 2021년 7월 14일 국회를 찾아 이개호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을 면담하고 기흥호수 수상 골프 연습장 계약 연장에 반대한다는 내용을 담은 용인지역 도의원 건의문을 전달했다. 이 자리에는 김민기 국회의원도 참석했다. (왼쪽부터 진용복·이개호·김민기·남종섭) [사진=뉴스핌 DB]

김민기(민주·용인시을) 국회의원은 법률을 개정해 뒤를 받쳤다. 같은 해 3월 24일 김 의원이 대표발의한 '농어촌정비법 일부개정법률(안)'은 대안 반영해 국회 본회의 문턱을 넘었다.

개정(안)은 저수지를 비롯한 농업생산기반시설을 본래 목적대로 이용하지 않거나 본래 목적을 상실해 폐지 사유가 발생할 경우 지자체장이 관리자에게 폐지를 요청하면 관리자는 관계 주민 의견을 청취해 6개월 안에 폐지 신청 또는 폐지 불가 의견을 제출하도록 했다.

시민단체인 '용인환경정의'도 성명을 발표하고 "한국농어촌공사는 주민이 누릴 공익을 생각해 수상 골프 연습장 계약 연장 계획을 당장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결국 평택지사 측은 그동안 5년 단위로 계약을 연장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2021년 8월 1일부터 1년 단위로 계약했다.

연습장 측도 용인시청 앞에서 지역 정치권의 부당한 압력을 중단하라며 맞불 시위로 대응하기도 했다.

2022년 6월에도 연습장 계약 연장 문제를 놓고 지역 정치권과 주민들의 반발이 거셌다.

폐지 수순을 밟으리라고 예상했던 연습장 측이 평택지사에 재계약을 신청한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남종섭·전자영 도의원 당선자와 유진선·신나연·임현수 시의원 당선자는 6월 15일 평택지사를 찾아 수상 골프 연습장 계약 연장에 반대한다는 의견서를 전달하고 성명서를 발표했다.

2022년 6월 15일 6·1전국동시지방선거 시·도의원 당선자들이 한국농어촌공사 평택지사 정문 앞에서 기흥호수 수상 골프 연습장 계약 연장에 반대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왼쪽부터 유진선 시의원 당선자, 남종섭 도의원 당선자, 전자영 도의원 당선자, 임현수 시의원 당선자, 신나연 시의원 당선자) [사진=뉴스핌 DB]

이들은 "지역 정치권과 용인시, 시민이 힘을 합쳐 경기남부권 300만 도민이 즐겨 찾는 수변공원을 조성하겠다는 목표로 끊임 없이 노력한 결과 '물 맑은 기흥호수, 걷기 편한 둘레길 ' 조성이 가능했다"며 "하지만 수상 골프 연습장이 가로막아 둘레길에는 여전히 끊긴 구간이 있다"고 했다.

2023년 6월에도 같은 상황을 도돌이표처럼 반복했다.

남종섭·전자영 도의원은 같은 달 15일 평택지사를 찾아 수상 골프 연습장 계약 연장에 반대한다는 의견서를 전달하고 피켓시위를 벌였다.

유진선·박희정·신나연·임현수 시의원도 같은 달 22일 평택지사에 같은 내용의 의견서를 전달한 뒤 피켓을 들었다. 의견서에는 이들을 포함해 시의원 17명이 서명했다.

2023년 6월 22일 임현수·박희정·유진선·신나연 시의원(사진 왼쪽부터)이 한국농어촌공사 평택지사 현관 앞에서 기흥호수 수상 골프 연습장 계약 연장에 반대한다는 글귀를 적은 피켓을 들었다. [사진=뉴스핌 DB]

#향후 전망

수상 골프 연습장 존폐와 관련해 계약을 이미 종료한 평택지사 처지에서는 소송에 대응하는 일 말고는 달리 할 일이 없다.

연습장 측이 행정심판에서 패소한 뒤 행정소송을 제기한 마당에 당장 시설물을 자진 철거하고 원상회복을 할 리는 만무하기 때문이다.

물론 지난해 8월부터는 연습장 측이 기흥호수 부지와 공유수면을 무단으로 점유한 채 영업을 하는 꼴이어서 다달이 연체이자를 포함한 변상금을 부과해 고지한다.  

평택지사는 예민한 부분이라며 변상금 부과액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변상금 산정 공식이 '국유지 연간 사용료×120~150%×무단 점유 기간'이라는 사실을 고려하면 일정 부분 추산이 가능하다. 계약 기간에 연습장 측이 낸 연간 사용료는 1억3천만 원가량으로 알려졌다.

용인시 기흥구도 평택지사의 변상금 부과와 별개로 '건축법 위반' 사실과 관련해 행정 제재 절차를 밟는 중이다. 

지난해 8월 19일 A업체가 신청한 '가설건축물 존치 기간 연장'을 불허하고, 이번 주까지 시정(자진 철거)하라고 명령했다.

구는 시정 명령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예고 기간을 둔 뒤 이행강제금을 산정해 부과할 예정이다.

지역 정치권과 시민단체는 소송 결과를 지켜보자는 분위기다. 수년간 싸운 끝에 계약 연장은 막았으니 이제는 법원의 시간을 묵묵히 지켜볼 도리밖에 없다고 판단한다.

평택지사 관계자는 "행정심판에서 이겼으니 행정소송에서도 결과가 뒤바뀔 가능성은 적다고 본다"면서도 "철저하게 소송에 대응해 원하는 결과를 얻겠다"고 자신했다.

연습장 측은 내심 소송에 기대를 거는 눈치다.

A업체 관계자는 "소송이 진행 중인데 왜 자꾸 그렇게 기사를 쓰려고 하냐"며 "결과를 지켜봐 달라"고 했다.

seungo215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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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라이 릴리, 먹는 비만 약 임상 성공적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주사 없이 하루 한 알로 체중을 감량할 수 있는 비만 치료제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미국 제약사 일라이 릴리는 17일(현지시간) 현재 회사가 개발 중인 경구용 GLP-1 작용제 '오포글리프론'의 임상 3상 시험에서 체중 감량과 혈당 조절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임상은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40주간 진행됐다. 최대 용량을 복용한 환자들은 평균 체중의 7.9%(약 7.3kg)를 감량했으며, 시험 종료 시점에도 체중 감량이 멈추지 않아 체중 감량 정체기에 도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일라이 릴리는 "이번 결과는 주사제에 버금가는 수준이며, 안전성과 내약성 또한 긍정적으로 평가됐다"고 설명했다. 일라이 릴리 로고 [자료=로이터] 다만, 당뇨병 치료의 핵심 지표인 혈당 조절 효과(A1c)는 1.3~1.6%포인트 개선에 그쳐, 일부 애널리스트들이 기대한 1.8~2.1% 수준에는 못 미쳤다. 하지만 위약군이 0.1% 감소에 그친 점을 고려하면 의미 있는 개선이라는 평가다. 부작용은 대부분 경미하거나 중간 정도의 위장 장애였으며, 최대 8%의 환자만이 부작용으로 치료를 중단했다. 업계에서는 하루 한 번 복용하는 특성상 주사제보다 부작용이 클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 데이터는 이를 크게 웃돌지 않았다. 오포글리프론은 기존 주사제인 오젬픽(Ozempic), 위고비(Wegovy) 등과 달리 펩타이드가 아닌 비펩타이드 경구 약물로, 체내 흡수가 더 용이하고 식이 제한이 필요 없는 것이 강점이다. 또한 제조 공정이 간단하고 대량 생산이 가능해 글로벌 수요 대응에도 유리하다는 평가다. 일라이 릴리는 올해 말 비만 치료제로 먼저 허가 신청을 할 계획이며, 당뇨 치료제는 2026년 허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임상은 총 7건(당뇨병 5건, 비만 2건)으로, 경쟁사인 아스트라제네카와 로슈, 바이킹 테라퓨틱스보다 최소 3년 이상 앞선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시장이 2030년대 초 1500억 달러(약 200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 중 경구형 약물만 500억 달러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본다. 글로벌 공급난 해소와 주사제 대체 가능성을 모두 갖춘 오포글리프론이 상용화될 경우, 일라이 릴리가 시장 주도권을 확고히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 같은 보도 내용에 이날 뉴욕 증시 오전 거래에서 일라이 릴리(LLY)의 주가는 16% 넘게 급등하고 있다. koinwon@newspim.com 2025-04-17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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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국회·대통령실, 세종 이전 추진"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6·3 대통령선거 예비후보는 17일 "세종을 행정수도의 중심으로 완성하겠다"며 국회의사당과 대통령 집무실을 세종으로 완전 이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 집무실을 임기 내 건립하겠다"며 "국회 본원과 대통령 집무실의 세종시 완전 이전도 사회적 합의를 거쳐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2025.04.16 mironj19@newspim.com 이 예비후보는 이날 충청 지역 공약 로드맵을 제시했다. 세종은 행정수도로, 대전은 세계적 과학 수도로 만들겠다고 했다. 대전에 대해서는 "대덕연구특구를 글로벌 과학기술 혁신클러스터로 전환하겠다"며 "글로벌 융합연구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인재 양성 인프라 확충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 예비후보는 대전연구특구를 "AI와 우주산업 중심지로 키우겠다"며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전략과 연계해 세종을 스마트·디지털 행정 허브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또 삭감된 R&D 예산은 대폭 늘리겠다고 했다. 충청권에는 대전(AI·우주산업)~세종(스마트행정)~충북(바이오·반도체·이차전지)~충남(디스플레이)를 잇는 첨단산업벨트 구축을 약속했다. 이 예비후보는 "보령‧태안‧당진에 있던 석탄화력발전소 폐쇄 지역을 태양광·풍력·그린수소 등 재생에너지 중심지로 전환하는 지역 지원 특별법을 추진하겠다"며 "논산, 계룡에 국방 관련 기관을 유치해 스마트 국방산업 발전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예비후보는 "충북 내륙은 휴양·힐링 관광벨트로 발전시키겠다"며 ▲청주~증평~진천~음성까지 이어지는 관광·휴양지 조성을 지원 ▲충주호와 단양8경은 호반 관광·휴양벨트로 연결하고, 소백산~속리산~장령산~민주지산을 잇는 백두대간 탐방벨트 조성 지원을 약속했다. 아울러 "청주공항을 확장하고, 사통팔달 광역 교통망을 구축하겠다"며 ▲청주국제공항에 민간전용 활주로 신설 ▲충남 서산~천안~청주~경북 울진을 잇는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조기 확정 등을 약속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2025.04.14 photo@newspim.com 다음은 이 예비후보가 페이스북에 올린 충청 지역 공약 전문이다. <이재명 경선후보 페이스북 게시용 충청 지역공약> "대한민국 균형발전의 심장, 충청을 행정‧과학 수도로 만들겠습니다" 충청은 국토의 중심이자 대한민국의 심장입니다.수도권과 남부권을 잇는 전략적 요충지입니다.충청의 심장이 힘차게 뛰어야, 대한민국 경제의 혈맥이 살아납니다. 수도권 집중으로 지역은 소외되고, 기회는 편중됐습니다.국가가 나서야 합니다. 균형발전은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입니다.충청에 맞는 산업을 배치하고, 과감한 투자로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야 합니다.저 이재명, 진짜 균형발전에 앞장서겠습니다. 충청을 '행정·과학 수도'로 조성해,대한민국 균형발전의 중심축으로 삼겠습니다. 세종은 명실상부한 행정수도로, 대전은 세계적 과학수도로 만들겠습니다.충북은 미래산업의 중심지로, 충남은 환황해권의 거점으로 완성하겠습니다. 첫째, 세종을 행정수도의 중심으로 완성하고 제2차 공공기관 이전을 조속히 추진하겠습니다.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 집무실을 임기 내 건립하겠습니다.국회 본원과 대통령 집무실의 세종시 완전 이전도 사회적 합의를 거쳐 추진하겠습니다.중단(2019년)된 공공기관 이전을 조속히 재개하겠습니다. '무늬만 혁신도시'가 아닌 실질적 기능을 갖추겠습니다.대전과 충남 혁신도시에는 지역 경쟁력을 고려한 공공기관을 유치하겠습니다.충북혁신도시는 중부내륙 성장거점으로 키우겠습니다. 둘째, 대전을 한 차원 높은 과학 수도로 만들겠습니다. 대덕연구특구를 글로벌 과학기술 혁신클러스터로 전환하겠습니다.글로벌 융합연구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인재 양성 인프라 확충을 지원하겠습니다. 삭감된 R&D 예산은 대폭 늘리고, 연구자와 기술자 정주 여건도 개선하겠습니다.성과 지원을 두텁게 해 무너진 연구 생태계를 다시 일으키겠습니다. 셋째, 충청권에 첨단산업벨트를 구축하겠습니다. 대전(AI·우주산업)~세종(스마트행정)~충북(바이오‧반도체‧이차전지)~충남(디스플레이)을 잇는 유기적인 첨단산업벨트를 구축하겠습니다. 대전 대덕연구특구는 AI와 우주산업 중심지로 키우겠습니다.'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전략과 연계해세종을 스마트‧디지털 행정 허브로 자리매김하겠습니다. 충북은 K-바이오스퀘어를 조기 조성해글로벌 바이오산업 클러스터로 육성하겠습니다.이차전지‧반도체사업 분야는 R&D와 인력 양성 인프라를 강화해초격차 경쟁력 확보를 지원하겠습니다. 충남은 국제 경쟁력과 생산성을 갖춘,미래형 디스플레이 산업 메카로 만들겠습니다.국산화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핵심 소재‧부품기업을 육성하겠습니다.혁신공정 플랫폼 등 인프라도 갖춰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 확보를 지원하겠습니다. 보령‧태안‧당진에 있던 석탄화력발전소 폐쇄 지역을태양광‧풍력‧그린수소 등 재생에너지 중심지로 전환하는지역 지원 특별법을 추진하겠습니다.논산, 계룡에 국방 관련 기관을 유치해 스마트 국방산업 발전을 지원하겠습니다. 넷째, 환황해권 해양관광벨트와 충북 휴양‧힐링 관광벨트를 조성하겠습니다. 서해안 해양 생태를 복원하고, 가로림만 해양정원 조성을 지원하겠습니다.해상교량 건설로 서해안 관광도로망을 완성하겠습니다.서천 브라운필드는 재자연화를 거쳐 생태관광 명소로 탈바꿈시키겠습니다. 서산 부남호와 간월호는 해수 유통 등 역간척 사업으로 생태계를 복원하고, 해양신도시 개발도 함께 지원하겠습니다.금강 하구에 해수를 들여 자연성을 회복할 수 있도록입법과 제도개선으로 뒷받침하겠습니다. 충북 내륙은 휴양·힐링 관광벨트로 발전시키겠습니다.도민의 뜻을 모아 미호강 수질을 개선하고, 청주 ~ 증평 ~ 진천 ~ 음성까지 이어지는 관광·휴양지 조성을 지원하겠습니다.충주호와 단양8경은 호반 관광 ‧ 휴양벨트로 연결하고, 소백산~속리산~장령산~민주지산을 잇는 백두대간 탐방벨트 조성도 지원하겠습니다. 다섯째, 청주공항을 확장하고, 사통팔달 광역 교통망을 구축하겠습니다. 청주국제공항에 민간전용 활주로를 신설해, 중부권 거점공항이 되도록 지원하겠습니다.충남 서산~천안~청주~경북 울진을 잇는중부권 동서횡단철도는 조기에 확정하겠습니다.충북선‧호남선 고속화를 서둘러 X자형 강호축 철도망을 완성하겠습니다. 대전~세종~오송~청주공항을 연결하는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는 적기에 착공하고,GTX의 천안‧아산 연장도 신속히 추진하겠습니다. 잠실 또는 동탄에서 청주공항까지 이어지는수도권내륙 광역철도도 빠르게 추진하겠습니다. 우선 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대전조차장 부지를 시작으로,대전 도심 철도 지하화를 단계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서해대교 인근 교통정체 해소를 위해 제2 서해대교 건설을 적극 검토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충청권 시민, 도민 여러분!저는 늘 현장에 답이 있다는 신념으로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어 왔습니다.자부심 넘치고 행복한 도시 충청을 만들겠습니다. 4개 시도가 하나 되어 통합경제권을 만들고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습니다.충청이 살면 대한민국이 살 것입니다. 이제부터 진짜 대한민국, 지금은 이재명입니다. 감사합니다. ycy1486@newspim.com 2025-04-17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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