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유안타증권에서 아스콘 제조 전문기업 SG의 올해 매출 성장과 흑자 전환이 기대된다고 26일 전망했다. 투자 의견과 목표 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권명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SG의 연간 최대 매출액은 약 4000억원으로 특히 2022년 개발한 에코스틸아스콘을 통한 성장이 기대된다"며 "2024년부터 중소기업 고유업종으로 지정된 아스콘 사업에 예외 조항이 신설되며 중견기업인 SG를 향한 역차별이 해소되는 중"이라고 말했다.
SG는 천연골재를 사용하는 기존 아스콘 대신 제강슬래그를 사용한 에코스틸아스콘을 개발해 지난 2023년 조달청에 조달품목 등록까지 완료했다. 에코스틸아스콘은 기존 아스콘보다 높은 강도로 도로 수명이 2배 이상 연장, 시공 단계를 줄여 시간과 비용을 절약, 소음 및 미세먼지 저감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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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 로고.[사진=SG] |
권 연구원은 "SG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에코스틸아스콘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2022년 제품 개발 이후 자체비용을 투입해 신촌-이대역 버스전용차로, 서울 세종대로 등 레퍼런스를 확보했다"며 "에코스틸아스콘이 노면 색깔 유도선과 같은 성향을 보유하고 있다면 3년차인 올해부터는 성장속도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에코스틸아스콘은 초기 단계에 있는 만큼 SG는 일반 아스콘과 유사하게 책정해 시장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또한 커버할 수 없는 지역의 에코스틸아스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타 지역 아스콘 기업과의 기술 이전에 따른 로열티를 받는 방식의 협력 방안도 마련했다.
권 연구원은 "우크라이나의 전쟁은 아직 종료되지 않았지만 현지 특허 취득, 위탁생산 업무협약(MOU) 체결 등 진출을 위한 준비가 마련된 상태"라며 "종전 이후 초기 진출을 통한 시장 침투를 계획하고 있으며 조인트벤처(JV) 혹은 현지 공장 인수를 통한 진출 방식을 취할 것"으로 설명했다.
인도에서는 특허를 출원한 상태로 예비 타당성 검토를 진행 중이다. 인도네시아 진출은 현재 시장 조사 단계에 있으며 우크라이나와 인도 이후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
SG는 아스콘 산업의 친환경 설치 의무화에 대응하기 위해 특정 대기 유해물질 저감 설비인 SGR+를 개발했다. 해당 매출은 아스콘 기업들이 통상적으로 겨울철 비수기에 유지 및 보수 작업을 진행하는 만큼 분기별 실적이 가장 낮은 1분기에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권 연구원은 "2025년 매출액 성장과 더불어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기대한다"며 "관급공사의 수주가 확대되고 국내 에코스틸아스콘이 확대되면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SGR+수주 확대 시 1분기 비수기에 분기별 실적 변동성을 축소할 수 있으며 연내 사업이 가시화될 인도 등 해외진출을 통해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