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연구진이 웨어러블 뇌졸중·우울증 치료 장비를 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과학원 자동화연구소의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웨어러블 반복 경두개 자기 자극 장치(rTMS)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사가 26일 전했다. 이 장치는 우울증, 뇌졸중 등 신경 및 정신 질환을 치료할 수 있다. 해당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등재됐다.
반복 경두개 자기 자극 장치(rTMS)는 두개골을 통과하는 자기장을 사용해 뇌를 자극하고 신경을 조절하는 장치다. 현재 우울증이나 강박 장애 등의 치료 장비로 사용되고 있다. 수술을 할 필요 없이 장치를 머리에 대고 있는 것만으로 효능을 발휘한다.
다만 rTMS는 수천 암페어의 전류와 수천 와트의 출력을 발생시켜야 하며, 전원 공급 장치와 냉각 부품 등이 필요해 장치 무게가 55kg에 달한다. 때문에 임상과 사용에 제약이 있어 왔다.
중국과학원 연구진은 장치 무게를 3kg으로 줄이는 기계를 개발했다. 전력 소모량도 90% 감소시켰다. 장치는 배터리로 구동된다. 장치가 가벼운 만큼 착용하고 생활할 수 있다.
연구진은 "인체 실험에서 이 장치는 사람의 손과 다리 근육의 자극 반응을 성공적으로 유도했으며, 자유롭게 걸어다니는 중에도 자기 펄스 조절이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했다"며 "중추신경계와 다양한 사지 근육 활동 간의 동적 상호작용을 밝혀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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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연구진이 개발해낸 웨어러블 뇌질환 치료장비 모습 [사진=중국 과기일보 캡처] |
ys174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