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파울루 벤투 아랍에미리트(UAE) 감독이 26일(한국시간) 전격 경질됐다. UAE 축구협회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국가대표팀 코칭스태프를 경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벤투 감독 경질 발표는 UAE가 북한을 2-1로 제압해 이란과 2-2로 비긴 2위 우즈베키스탄(5승 2무 1패·승점 17)에 승점 4 차이로 따라붙은 시점에 나왔다.
2023년 7월부터 3년간 UAE 대표팀을 이끌기로 한 벤투 감독은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A조에서 4승 1무 3패로 승점 13을 쌓아 3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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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와크라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지난해 1월 카타르 아시안컵 팔레스타인전을 지켜보는 파울루 벤투 UAE 감독. 2024.1.19 psoq1337@newspim.com |
UAE 축구협회는 6월 A매치 기간 진행되는 3차 예선 9, 10차전을 통해 이 격차를 뒤집는 시나리오가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해 일찌감치 새판짜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벤투 감독도 경질 통보를 예상하지 못했다. 벤투 감독은 북한전 직후 기자회견에서 "이번 경기에서 승점 3을 챙긴 건 우리에게 의미가 크다"면서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휴식을 취한 뒤 최선을 다해 다음 소집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벤투 감독 체제의 UAE는 2024년 1월에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16강에 안착했으나 승부차기 혈투 끝에 한 수 아래로 본 타지키스탄에 밀려 8강에 오르지 못했다.
2018년 8월 한국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된 벤투 감독은 2022년 12월 카타르 월드컵 16강을 지휘한 뒤 대한축구협회와 재계약에 합의하지 못하면서 한국 대표팀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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