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무학, 배당 2배 급증...상장유지용 밸류업·오너가 증여 목적 해석 분분

기사입력 : 2025년04월02일 15:04

최종수정 : 2025년04월02일 15:04

지난해 배당 대폭 확대...오너일가가 절반 획득
최재호·최낙준 등 오너가, 배당 절반 가져가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경상남도를 기반으로 한 종합주류기업 무학이 최근 배당을 대폭 확대한 것을 두고 관심이 커지고 있다. 주주 친화적 경영이라는 해석과 함께 최재호 무학 회장의 경영권 승계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배당 확대가 승계를 위한 재원 마련과 지배력 강화를 위한 전략이라는 시각이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무학은 지난달 26일 주주총회를 갖고 기말배당금을 주당 130원으로 책정해 총액 34억4300만원을 지급했다고 공시했다.

무학은 이번 배당으로 지난해 지급된 중간배당을 포함해 배당을 주당 520원, 총 137억7317만원을 지급했다. 이는 직전 연도 주당 230원 대비 2.26배 증가한 수치다. 

무학이 배당을 2배 이상 늘린 것을 두고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의미있는 분석 두 가지가 나온다. 

우선 시가총액 1000억원대 기업들 중 상당수가 밸류업과 함께 내년부터 강화되는 유가증권시장 퇴출 기준에 대비해 주가 부양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적극적인 주주 환원도 그 일환으로, 주가를 부양시켜 시총을 키워야 한다. 과거 무학은 2023년까지 연차배당 중심으로 운영하며 주당 230원을 유지했으나, 지난해 중간배당을 신설하며 배당 규모를 키웠다. 

또다른 시각은 최재호 회장이 아들인 최낙준 사장에게 경영권을 물려주기 위한 밑작업으로 해석하고 있다. 배당 확대로 오너 가족에게 상당한 현금이 유입돼 상속재원으로 사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다.

무학의 지분율을 보면 최재호 회장은 991만주(35%), 최낙준 사장은 428만주(15%)를 보유해 총 지분 약 50%를 차지한다. 이들이 받은 배당은 각각 약 51억5230만원, 22억2390만원으로 약 73억7620만원에 이른다. 배당 총액 137억7000만원의 절반 이상이 오너 가족에게 귀속된다.

배당 확대 시점이 오너 가족의 주식 증여 시점과 맞물렸다는 점도 주목된다. 최 회장은 2023년 최낙준 사장에게 427만5000주(15%)의 주식을 증여했다. 최 사장의 지분은 이 시점 이후 15.04%로 늘었다. 이후 2024년부터 배당이 확대돼 최 사장은 더 많은 재원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2024년 재무제표를 보면, 주류 매출은 1520억원으로 3.7% 증가에 그쳤고, 당기순이익은 654억원에서 484억원으로 줄었다. 다만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433억원으로 2023년 대비 2177억원 급증했다. 본업 성장이 둔화된 상황에서 투자 수익으로 배당을 늘린 점도 승계를 위한 자산 재배치 가능성이 엿보인다.

최낙준 사장은 무학뿐 아니라 관계사 경영에도 참여하고 있다. 그는 무학이 지분 2.5%를 보유하고 있는 지리산산청샘물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다. 지리산산청샘물 나머지 지분 96.75%를 소유한 무학주류상사도 최낙준 사장이 대표직을 맡고 있다. 최 회장 또한 해당 기업 사내이사로 재직 중이다.

onewa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주니어, 내주 방한…정용진 초청 [서울=뉴스핌] 남라다 조민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다음주 한국을 방문한다. 이는 사이가 각별하다고 알려진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23일 재계 등에 따르면 트럼프 주니어는 다음주 중 한국을 찾을 예정이다. 그는 방한 후 정용진 회장 등 재계 인사들을 만나 트럼프 정부와 가교 역할을 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위해 지난 18일(현지시간) 워싱턴을 찾은 신세계그룹 정용진 회장(가운데)이 트럼프 주니어(왼쪽)와 만나 부인 한지희씨(오른쪽)를 소개 후 반갑게 사진을 찍었다. [사진=신세계그룹] 트럼프 주니어의 초청은 '절친'으로 알려진 정용진 회장이 주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트럼프 행정부는 현재 한국에 대한 관세 부과를 유예했지만,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수출기업과 유관 단체들의 불안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이에 정 회장이 지난주 미국을 찾아 트럼프 주니어와 만나 한국 기업들의 우려를 전달하며 방한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다음 주, 트럼프 주니어가 정용진 회장 초청으로 방한해 국내 주요 기업 인사를 만날 예정"이라며 "일정하고 장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mkyo@newspim.com 2025-04-23 16:49
사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사건 전합 회부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전원합의체에 회부한 대법원이 22일 곧바로 심리에 들어갔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전합)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이 전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상고심 첫 합의기일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대장동 배임 및 성남FC 뇌물 혐의' 1심 속행 공판에 출석 하고 있다. 2025.04.22 leemario@newspim.com 앞서 대법원은 이날 오전 이 전 대표 사건 2부에 배당하고 주심으로 박영재 대법관을 지정했다. 하지만 이후 조희대 대법원장이 이 전 대표 사건을 전원합의체에 회부했고, 첫 합의기일도 열리게 됐다. 전합은 종전의 판례를 바꾸는 등 사회적 파장이 큰 중요 사건을 다룬다. 대법원장이 직접 재판장을 맡고, 법원행정처장을 겸임하는 대법관을 제외한 나머지 대법관 12명 등 총 13명으로 구성된다. 단 이번 사건에선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을 맡고 있는 노태악 대법관이 회피신청을 했다. 이에 이 사건은 조 대법원장과 나머지 대법관 11명 등 총 12명이 심리할 전망이다. 이 전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이 전합에 회부되면서, 이 전 대표는 2020년에 이어 두 번째 전합 판단을 받게 됐다. 이 전 대표는 2016년 6월 성남시장으로 있으면서 보건소장, 정신과 전문의 등에게 친형을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키도록 지시하고,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열린 TV토론회 등에서 친형을 강제 입원시키도록 지시한 적이 없다는 허위 발언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으나 2심에선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2020년 7월 전합은 이 전 대표 사건을 7(파기환송)대 5(상고기각)로 무죄 취지 파기환송했고, 이후 파기환송심에서 무죄가 나온 뒤 그대로 확정됐다. 대법원이 본격적인 심리 절차에 들어가면서 이 전 대표 사건 선고 시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공직선거법 사건은 '6·3·3원칙(1심 6개월, 2·3심 3개월)'을 준용하게 돼 있기 때문에 원칙대로라면 오는 6월 26일까지 선고가 나와야 한다. 하지만 같은 달 3일 대통령 선거가 예정돼 있고 이 전 대표가 유력 후보로 꼽히는 만큼, 이전에 결론이 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대장동 개발사업의 핵심 실무자였던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 및 백현동 개발사업과 관련해 허위 발언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 전 대표는 1심은 이 전 대표가 방송 인터뷰에서 "해외 출장 중 김문기와 골프를 치지 않았다"고 한 부분과 국회 국정감사에서 "국토부 요구에 따라 어쩔 수 없이 (백현동 한국식품연구원 부지) 용도변경을 해준 것"이라는 취지로 말한 부분이 허위사실에 해당한다며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하지만 2심은 해당 발언들이 모두 허위사실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1심 판단을 뒤집고 무죄를 선고했다. 이에 검찰은 "법원의 판단은 피고인의 발언에 대한 일반 선거인들의 생각과 너무나도 괴리된 경험칙과 상식에 부합하지 않는 판단으로 공직선거법의 허위사실공표죄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위법이 있다"며 상고를 제기했다. hyun9@newspim.com 2025-04-22 15:2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