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전국 부산·울산·경남

속보

더보기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산불 피해 대피한 소똥구리마 돌본다

기사입력 : 2025년04월02일 15:10

최종수정 : 2025년04월02일 15:10

[부산=뉴스핌] 남경문 기자 =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은 소똥구리마(馬)로 유명한 포나인즈가 산불 피해가 극심했던 경북 영양의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에서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으로 이송됐다고 2일 밝혔다.

경주마와 쇠똥구리가 함께하고 있다. [사진=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2025.04.02

최악의 산불 사태가 극에 달하던 지난달 26일, 경북 영양군에 위치한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 인근까지 화마가 번졌다.

연기가 자욱한 산속에서 센터 직원들은 관리하던 동물과 식물들의 대피처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었다. 조류는 충남 서천에 있는 국립생태원 본원으로 어류와 양서류는 경북 울진에 있는 민물고기연구센터에 보내기로 결정됐다.

그러나 멸종위기종복원센터에 사는 유일한 말(馬) 포나인즈를 맡아줄 곳이 마땅치 않았다. 센터는 퇴역 경주마인 포나인즈가 과거에 지냈던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 도움을 요청했다.

다행히 그들은 5년 전 국립생태원에 기증한 포나인즈를 기억하고 있었다. 한국마사회는 포나인즈가 대피 기간 동안 안정적인 환경에서 보호받을 수 있도록 지원을 결정했다.

오전 11시 23분. 경북 영양읍에는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 포나인즈도 말수송차에 실려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으로 이동을 시작했고, 5시간 뒤 무사히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 도착했다. 5년 전 포나인즈를 보살폈던 서유진 부산경주자원관리부장과 한국마사회 수의사들이 직접 현장에 마중 나왔다.

직원들은 수송 과정에서 놀란 포나인즈를 다독이며 진정시키고 이동 중 다친 포나인즈의 상처를 치료했다.

포나인즈는 2019년 초까지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경주마로 활약했으나 훈련 중 심각한 부상을 입어 은퇴했다. 국내 최초로 시도된 고난도 정형외과 수술 끝에 부상을 이겨냈으나 다시 경주를 뛰기엔 어려움이 있었다.

포나인즈가 은퇴 후 지낼 새 보금자리를 찾을 무렵, 국립생태원이 소똥구리 복원 사업에 필요한 말똥을 구하기 위해 애를 먹는다는 것이 알려졌다.

멸종위기종인 소똥구리는 말똥구리라고 불릴 만큼 말똥도 소똥만큼 잘 먹는다. 그러나 먹이인 똥이 문제였다. 국내에서 사육되는 소똥에는 항생제와 구충제가 들어있어 소똥구리들이 먹지 않는다.

멸종위기종복원센터 연구원들은 소똥구리의 먹이를 찾아 제주도까지 내려가 방목하는 말똥을 찾아 헤맸다. 이런 어려움을 전해 들은 한국마사회는 마주와 상의 끝에 포나인즈를 국립생태원에 기증했다.

퇴역 경주마인 포나인즈는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보호센터에서 소똥구리 영양사로 불리며 소똥구리의 먹이인 말똥을 공급하는 중책을 맡은 국내 유일의 말이다. 잘 먹고 잘 배설하는 게 일인 포나인즈는 국립생태원의 소똥구리 수십여 마리를 먹여살렸다.

현재 포나인즈는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승마랜드에서 안정을 되찾고 있다. 포나인즈는 특이한 이력과 온순한 성격 덕에 승마랜드에 온 지 며칠만에 렛츠런파크 투어객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은 포나인즈가 새로운 환경에서 두려움에 떨지 않도록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가 안정을 되찾을 때까지 포나인즈를 세심히 보살필 예정이다.

엄영석 한국마사회 부산경남지역본부장은 "한국마사회는 퇴역 경주마 승마대회, 생애주기 말 복지 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퇴역 경주마의 복지 증진에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news234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