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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파면] 유통街, 소비심리 회복 기대감 '솔솔'...트러플 악재에 비관론도

기사입력 : 2025년04월04일 14:30

최종수정 : 2025년04월04일 14:30

유통 업계 "정치 불안 해소에 소비 회복 기대"
소비 바닥론에 "영향 제한적" 지적도 제기돼
식품·외식 "영향 미미"...패션 "소비 반등하길"

[서울=뉴스핌] 남라다 전미옥 조민교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 결정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일단락된 가운데, 유통 업계는 소비심리 반등 여부와 향후 경영 전반에 미칠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정치적 불안이 해소되면서 바닥까지 떨어진 소비심리가 다시 살아날 것이란 기대감이 새어나오고 있다. 내수 활성화에 대한 절실함이 묻어나는 목소리다. 다만 일각에서는 고물가, 고환율, 트럼프발(發) 관세전쟁 등 '트리플 악재'에 갇히면서 실적 개선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비관론도 적지 않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직무대행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하고 있다. photo@newspim.com

◆유통街 "소비 회복 기대"..."영향 제한적" 비관론도 제기

4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윤 대통령에 대한 파면 결정으로 정치적 불안 요인이 사라짐에 따라 유통 업계에서는 소비심리가 반등할 것이란 희망섞인 기대가 나온다.

백화점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번 헌법재판소의 결정으로 정치적 혼란이 일단락돼 경제 환경의 불확실성이 해소된 점에 대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이후에도 백화점 매출이 반등했던 만큼 실적 개선의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실제 탄핵 여론이 본격화한 지난 2016년 10월 103이던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2017년 1월 93으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탄핵 선고가 이뤄진 달인 2017년 3월부터 97, 같은 해 4월엔 102를 기록하며 소비심리가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내수 경기 지표인 소비자심리지수는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을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지표로, 100 이상이면 경제를 낙관적으로 본다는 뜻이며, 100 이하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더현대 서울 전경. [사진= 뉴스핌DB]

당시 백화점 업계도 탄핵 선고 이후 첫 번째 맞는 주말 매출이 4%가량 뛰어 오르며 실적 반등을 확인했다. 2017년 3월 10~12일까지 주말 동안 롯데, 현대, 신세계 등 국내 주요 백화점의 매출은 전주 대비 4~5% 가량 늘었다. 롯데백화점은 4.5%, 현대백화점은 5.1%, 신세계백화점은 4.2% 수준이었다.

일각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때와는 경제 상황이 다르다는 의견도 나온다. 대선 정국은 새 정권에 대한 기대감으로 소비심리가 반등하는 경향을 보인다. 그러나 올해는 고물가, 고환율, 트럼프 미국 대통령발 무역분쟁 등 트리플 악재가 겹치며 소비자 지갑을 여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된다.

실제 16대(2002년)과 17대(2007년) 대선 때 CCSI는 연중 100 이상을 웃돌았다.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된 18대 대선이 치러진 2012년에도 상반기까지는 지수가 100을 상회했다. 그러다 유로존 재정위기가 확산됐던 하반기부터 99~98를 오갔으나, 최근처럼 하락 폭이 크지 않았다.

지난 달 소비자심리지수는 93.4로, 2월(95.2)보다 1.8포인트(p) 떨어졌다. 12·3 비상계엄 선포 이후 4개월 연속으로 기준선인 100을 밑돈 점을 고려해 유통 업계에서는 소비심리 회복에 다소 회의적인 반응도 나온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통상 대선은 소비 심리가 살아나지만, 올해는 반등 기대가 크지 않다"면서 "고물가, 고환율, 관세 등으로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소비자들이 예전처럼 지갑을 열지는 의문"이라고 우려했다.

이날 윤 대통령에 대한 파면 결정으로 원·달러 환율은 143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전날보다 30원 내려갔으나 지난해 평균 환율(1363원)과 비교하면 70원 가량 높은 수준이다. 환율은 당분간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무역분쟁으로 변동성 높은 흐름을 지속해 상승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왔다.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 [사진=뉴스핌DB]

◆식품·패션 업계도 '실낱 같은 희망'

식품 업계과 외식 업계에서도 대통령 파면이 기업 활동에 미칠 영향에 대해선 제한적으로 전망했다. 식품 업계의 한 관계자는 "식품은 필수재인 만큼 외부 영향을 많이 타는 카테고리는 아니다"라면서 "실적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당시에도 거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외식 업계 관계자는 "탄핵 정국에서도 판매량에 큰 변동이 없었다"며 "최근 들어서는 국가대표 스포츠 경기 때에도 판매량이 급증하는 현상은 드물다. 새로운 정권이 들어서 내수 활성화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식품사에서는 작년 12월 비상계엄 선포 이후 멈춰섰던 경영 시계가 정상화되기를 기대하는 분위기도 읽힌다.

한 식품회사 관계자는 "이번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단기적으로는 큰 발표나 행사를 자제하는 분위기였다"며 "아무래도 탄핵 이슈에 묻힐 수 있으니 비상계엄 선포 이후 각종 투자나 굵직한 경영 계획 등을 올스톱시킨 것이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당장 중단했던 사업들을 정상적으로 추진하지 않겠나"라고 전했다.

고객들이 겨울 아우터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현대백화점]

내수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패션 업계도 일단 안도하는 모습이다. 

패션 업계 관계자는 "탄핵 반대 쪽 집회가 열리면서 여의도 인근 더현대 서울이나 IFC 쪽 오프라인 매출은 소량 줄어들 수 있으나 온라인 매출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단기적인 오프라인 매출은 감소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불확실성이 해소돼 오히려 반등하는 계기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다만 매출 증가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상존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탄핵 심판 선고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되면서 소비 심리가 반등한다면 패션 시장에도 긍정적일 수 있다"고 기대하면서도 "여러 국내외 정세와 경제적 불확실성은 계속 이어지면서 그다지 눈에 띄는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고 업계 분위기를 전했다.

업체들은 내수 부진이 장기화하고 소비심리마저 위축된 만큼 온라인과 글로벌 사업 중심으로 자구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A 업체 관계자는 "탄핵 선고 전에도 소비심리가 안 좋았고 불황 지속되고 있었다"면서 "또 오프라인 판매채널보다는 다들 온라인에 집중하는 분위기라 큰 타격 없을 듯하다"고 전망했다.

B 업체 관계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인용 당시에도 환율은 단기적으로 하락했다"면서 "지금보다 글로벌 사업에 박차를 가하는 식으로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nr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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