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오피니언 내부칼럼

속보

더보기

[오동룡의 밀리터리 인사이드] 본말이 전도된 '블랙호크' 성능개량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1조 '블랙호크' 36대 개량사업…4월말 사업자 선정
KAI '헬기 수출' vs 대한항공 '노하우' 대결
진정한 성능개량은 기골 보강 통한 '기체수명 연장'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UH-60 블랙호크(Black Hawk)는 1979년에 첫 실전배치가 이뤄진 이래 4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꾸준히 생산하고 있는 '스테디셀러' 헬기다. 블랙호크를 대체할 헬기로 차세대 다목적 기동헬기 V-280 벨러가 거론되고 있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블랙호크가 '전설'의 헬기라는 것을 의미한다. 블랙호크의 유명세 덕분에 미군 특수부대 '델타포스'의 소말리아 모가디슈 작전을 그린 리들리 스콧 감독, 조쉬 하트넷, 이완 맥그리거 주연의 <블랙호크 다운>이란 영화까지 나왔다.

얼마 전 레이건 공항 상공에서 PSA 에어라인 여객기와 공중충돌을 일으켜 포토맥강으로 추락하는 바람에 스타일을 구기긴 했지만, 여전히 그 멋진 포스에 많은 이들이 열광한다. 기자는 2002년 11월 강원도 화천군 7사단 '허원근 일병 사망 사건' 취재 때 UH-60P 블랙호크를 탄 적이 있다. 스터브 윙(stub wing)에 '갈매기 날개' 모양의 보조연료 탱크를 장착한 블랙호크가 사단 GOP 헬리포트에 내릴 때, 폭풍처럼 일어나는 흙먼지로 인해 마치 전투현장에 투입되는 느낌을 받았다.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최근 블랙호크 기체가 10여 년 만에 개량사업에 들어간다는 소식이 들린다. 군은 올해 4월 말경 10년 지체 끝에 9613억 원의 예산을 투입, UH-60P 개량사업에 착수한다. 한국형 기동헬기인 '수리온'을 개발한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블랙호크'를 면허생산한 경험이 있는 대한항공의 양자 대결이다.

한국형 기동헬기인 '수리온'과 경공격헬기인 '미르온'을 설계‧생산한 KAI는 블랙호크 개발사인 시콜스키(미국)를 비롯해 엘빗(이스라엘), 한화시스템 등 협력사와 함께 입찰에 참여한다. KAI는 자사가 기동헬기를 개발한 경험이 있고, 블랙호크 원제작사인 시콜스키의 기술지원까지 받을 수 있는 것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KAI는 이번 사업을 통해 헬기 기술의 고도화를 달성, 헬기를 K-방산의 새로운 수출 품목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서울=뉴스핌] 2002년 11월 27일 강원도 화천군 7사단에서 실시된 '허원근 일병 사망사건' 현장검증을 마치고 UH-60P 헬기로 이동하는 보도진들. 스터브 윙에 '갈매기 날개' 모양의 보조연료 탱크가 보인다. [사진=오동룡]

대한항공은 LIG넥스원과 콜린스(미국) 등 협력사와 함께 입찰에 참여한다. 대한항공은 1991년부터 시콜스키와의 기술협력을 통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블랙호크를 조립 생산한 경험이 있고, 이후에도 성능개량과 창정비를 꾸준히 수행하며 전문성을 쌓아온 것을 강점으로 부각할 계획이다. 방위사업청은 제안서 실사 등을 거쳐 4월 하순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개량에선 군이 보유한 블랙호크 144대 중 육군 특수작전용과 공군 전투탐색구조용 36대만 성능개량 대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갈매기형' 특전사용 24대와 공군 전투탐색구조용 12대만 개량하기로 한 것이다. 나머지 육군항공사령부 기동헬기 대대에서 운용하는 108대는 운용 수명이 다할 때까지 그대로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이후에는 현재 준비 중인 '차세대 고속 중형 기동헬기'로 대체한다. 성능개량사업은 선정된 업체와 계약을 체결한 날로부터 7년 내에 완성해야 한다.

UH-60 시리즈는 최초 양산형 A형이 1980년대 등장했으며, 한국군의 P형은 1980년대 말에 나온 미국 육군 사양인 L형을 한국군 버전으로 가져와서 면허생산 했다. 현재 미 육군이 사용하는 최신형은 UH-60M/V형이다. 군의 UH/HH-60P 블랙호크 기동헬기는 1990년에 도입사업이 결정돼 1999년까지 면허생산으로 양산‧배치됐다.

블랙호크 기체 설계수명은 8000시간(운용시간 기준)인데, 성능개량 대상 블랙호크의 운용시간은 5000∼7500시간으로 기체수명 한도에 근접했다. 국방부는 원래 140여 대의 모든 UH/HH-60P 블랙호크를 성능개량하는 것을 검토했다. 그러나 대규모 성능개량 사업으로 추진되면서 예산확보의 어려움과 함께 업체 간의 과열경쟁으로 좌초하고 말았다. 당시 본격 양산을 시작한 국산 KUH-1 수리온 기동헬기 개발에 우선순위를 빼앗기고 말았다.

이 사업이 부활한 계기는 참수 부대의 창설과 전용 기동헬기의 필요성 때문이다. 특수전용으로 쓰이는 UH/HH-60P는 유사시 특전사의 공중침투, 대량파괴무기(WMD) 대응, 탐색구조 등에 투입된다. 고난도 작전인 만큼 헬기의 성능도 그만큼 우수해야 한다. 이번 성능개량 사업의 목표는 도심지 야간비행이 아닌 산악지대 등 험지의 야간비행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성능개량은 현재 아날로그 조종시스템을 '디지털'로 바꾸는 게 핵심이다. 조종시스템 개량은, 지형회피 등이 포함된 야간침투능력, 저고도 항법시스템 등이 포함된다.

하지만 이 사업의 문제점도 지적된다. 성능개량사업이라고는 하지만 운용수명을 고려하지 않은 채 너무 늦게 사업을 착수하는 바람에 기체운용 수명연장은 등한시하고 있다는 점이 지적된다. 현재 방사청의 블랙호크 성능개량사업에는 '기체수명 연장'이 포함돼 있지 않다.

[서울=뉴스핌] HH-60P 블랙호크 헬기. 공군 제6탐색구조비행전대는 UH-60 헬기를 개조해 조종사 구조용(CSAR)으로 활용한다. [사진=공군]

업계에서는 "성능개량 후 오래 운용하기 위해서는 수명 연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하고 있다. 방사청조차도 "수명 연장을 위해선 기체 골격을 보강할 필요가 있다"면서 "수명 연장은 통상 성능개량과는 별도의 사업을 통해 진행하겠다"고 했다.

진정한 블랙호크의 성능개량은 기골(機骨) 보강을 통한 '기체수명 연장'임을 방사청 스스로도 인정하고 있는 것이다. '척추관협착증'을 앓고 있는 '꼬부랑 할머니'에게 '성형수술'을 시켜드리는 격이라면 지나친 비유일까. 그런 면에서 성능개량 사업을 따낸 업체는 성능개량 과정에서 나타나는 예상치 못한 기체상태를 보강하면서, 향후 교체는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 미리 대책을 세워둬야 할 것이다.

goms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청년버스킹 축제' 17일 오후 1시 한강공원서 개최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선선한 가을바람이 부는 한강에서 청년 음악가들의 다채로운 공연과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가 후원하는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 : DAY OFF SEOUL'이 오는 17일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열린다. 행사는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진행되며 모든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은 무료로 운영된다. [사진=감엔터테인먼트] 올해 축제는 '한강 위에서 하루를 통째로 쉬어가는 청년 문화 축제'를 주제로 마련된다. 음악과 피크닉, 한강, 가을을 결합해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열린 문화 공간을 조성하고 시민 참여와 청년 예술가 발굴을 함께 꾀한다. 청년 예술가에게는 시민과 만나는 무대를, 시민에게는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문화와 휴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는 취지다. 축제의 중심은 청년 음악가들의 버스킹 무대다. 싱어송라이터 오디션 '히든스테이지' 출신의 김은찬밴드,신직선,윤태경,윤준,채수빈,심각한 개구리, 채비(Che!vee), 혼즈(Hon'z) 등 10팀이 참여해 각기 다른 장르와 개성을 담은 음악을 선보인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히든스테이지' 대상 심각한 개구리(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최우수상 윤태경, 우수상 김은찬밴드.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특히 지난 7일 열린 '히든스테이지' 결선에서 대상을 받은 심각한 개구리를 비롯해 최우수상 윤태경, 우수상 김은찬밴드 등 수상자들도 이번 축제를 통해 다시 관객들과 만난다. 경연 무대에서 실력을 겨룬 청년 음악가들이 이번에는 한강 야외 무대로 자리를 옮겨 시민들과 가까이에서 호흡할 예정이다. 청년 아티스트들의 공연에 더해 특별 초청 무대도 마련된다. 뉴올리언스 사운드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컨템포러리 재즈밴드 '김루꾸밴드'와 국악·비보이·아크로바틱 등을 결합한 퍼포먼스팀 '라스트릿크루',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이 무대에 올라 축제의 볼거리를 더한다. 싱어송라이터들의 음악부터 재즈와 퍼포먼스, 비트박스까지 서로 다른 장르의 무대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사진 위쪽부터 라스트릿크루, 김루꾸밴드,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시민도 직접 무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시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참가 희망자는 축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할 수 있으며 개인 또는 팀 단위로 지원 가능하다. 신청자의 자기소개와 활동 경력, 희망 공연곡과 장르, 공연 영상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참가자를 선정한다. 선정된 참가자는 '시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무대에 참여하게 된다. 청년 뮤지션의 공연과 함께 시민에게도 직접 무대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한다. 무대 밖에서는 공연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서울의 향을 찾아서'에서는 서울을 대표하는 핫플레이스 이미지를 향으로 구현해 시향한 뒤 원하는 향료를 더해 자신만의 맞춤 향수를 만들 수 있다. 여러 향을 직접 맡아보고 취향에 맞게 조합해 결과물을 만드는 방식이다. '한강 포토 스테이션'에서는 축제 현장의 즐거운 순간을 간직할 수 있도록 즉석 사진 인화 부스 '한강로 사진관'을 운영한다.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을 인화해 축제의 순간을 기록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한강 포토 스테이션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음악과 한강의 풍경, 청춘에게 전하고 싶은 문장을 엽서에 적어 남기는 참여형 아카이브 프로그램 '한강 사운드 엽서'도 준비된다. 공연 관람에 더해 향수 제작과 사진, 엽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주최 측은 "청년 음악가들이 시민과 가까이에서 소통하고, 시민들도 공연과 체험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며 "가을 한강에서 음악과 휴식을 함께 즐기는 특별한 하루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taeyi427@newspim.com 2026-10-13 06:33
사진
GPU 없는 내 PC서 초대형 AI 돌린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애플과 메타플랫폼스가 인공지능(AI)에서 손을 잡았다. 보통 데이터센터 기반 클라우드에서 돌아가는 AI 모델을 개인 컴퓨터에서 직접 돌리는 방식이다. 애플과 메타는 15일(현지시간) 메타의 새 오픈웨이트 모델 '뮤즈 스파크 오픈'을 애플 고성능 데스크톱에서 구동하는 협업을 공개했다. 파라미터가 8160억 개에 이르는 대형 모델이다. 파라미터는 AI가 학습한 내용을 저장하는 단위로, 많을수록 모델이 크고 성능도 높은 편이다. 맥스튜디오 2~4대를 연결하면 코딩이나 영상 분석 같은 작업을 맡길 수 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엑스(X)에 맥에서 돌아가는 메타 에이전트 화면을 올리고 "뮤즈 스파크 오픈이 존 터너스(애플 CEO)와 애플의 작업 덕분에 새 맥스튜디오에서 훌륭하게 돌아간다"고 적었다. 터너스 CEO는 "이 정도 수준과 규모의 모델을 책상에서 바로 이렇게 효율적으로 돌릴 수 있다니 놀랍다"고 답했다. 핵심은 모델이 클라우드가 아니라 내 컴퓨터 안에서 돌아간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AI를 쓰려면 대형 데이터센터에 깔린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빌려 써야 했다. 맥스튜디오에서 대형 모델을 돌릴 수 있다는 것은 애플 칩이 그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신호다. CNBC는 이번 협업이 "AI 칩 시장에서 애플의 힘이 커지고 있음을 시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애플은 이번에 자사 칩의 성능 측정 결과를 새로 공개하고, 하나의 AI 모델을 여러 대의 컴퓨터에 나눠 돌리는 기술 문서도 내놨다. 자체 소프트웨어 도구인 MLX를 통해서다. 개발자는 허깅페이스 같은 사이트에서 복잡한 설정 없이 애플용 모델을 내려받을 수 있다. 뮤즈 스파크 오픈은 애플 기기에서 더 빠르게 작동하도록 조정됐다. 오픈웨이트 모델은 AI가 학습한 결과물이 공개돼 누구나 내려받아 자기 기기에서 돌릴 수 있는 모델이다. 메타는 뮤즈 스파크 오픈이 상업적 이용을 일부 허용하는 조건으로 공개된 모델 가운데 가장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CNBC는 이번 조치가 "메타의 재편된 AI 노력에 대한 중요한 신뢰의 표시이며 오픈AI와 앤스로픽에 도전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플랫폼스 최고경영자(CEO)가 15일(현지시간) 애플 맥(Mac) 스튜디오에서 돌아가는 메타 에이전트 화면을 소셜미디어 X에 올렸다.[저커버그 CEO X 게시물 캡처] 2026.10.16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6-10-16 04:09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