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트럼프 만나는 것이 민생 물가 잡는 데도 도움"
이철우 "노벨상 받을 수 있는 기회 주면 트럼프 달라질 것"
한동훈 "트럼프 행정부 등장은 우리에게 기회…실리로 협상"
홍준표 "국익 우선 실용주의 원칙으로…핵 균형 이루지 않으면 北 노예 될 것"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나경원·이철우·한동훈·홍준표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경선 후보는 20일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동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 강서구 ASSA 아트홀에서 열린 대선 경선 B조 토론회에서 후보들은 '당선 후 민생 물가 안정과 트럼프 회동 중 무엇을 먼저 하겠나'는 질문에 모두 '트럼프 회동'을 선택했다.
![]() |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이 20일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대선 후보자 1차 경선 B조 조별 토론회에 자리해 있다. 왼쪽부터 이철우, 나경원, 홍준표, 한동훈 후보. 2025.04.20 yooksa@newspim.com |
나경원 후보는 "대통령이 되면 제일 먼저 미국에 날아가겠다. 트럼프 대통령과 담판을 짓겠다"며 "방위비·관세 문제는 원샷딜, 패키지딜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나 후보는 "대한민국 경제는 외교와 직결돼 있다"며 "트럼프와 만나는 것이 민생 물가를 잡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미동맹으로 먼저 풀고 다른 정상과도 외교로 풀지 않으면 대한민국 안보와 경제를 제대로 지킬 수 없다"면서 "그동안의 네트워크와 경력으로 대한민국 외교·안보를 확실하게 지키겠다"고 했다.
이철우 후보는 "국방 외교 분야가 대통령이 해야 할 큰 업무 중 하나"라며 "트럼프 대통령을 잘 알아야 트럼프와 외교를 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 후보는 "이번 APEC을 경주에서 하는데 그때 트럼프 대통령을 꼭 참석하게 하고, 러시아 전쟁이 끝나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데려오고,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같이 경주 빅딜을 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노벨상을 받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그런 기회를 주면 트럼프 대통령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도 인간이고 정치인이기 때문에 노벨 평화상을 기대할 것"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도 좋고, 우리도 좋고,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좋은 제도로 가겠다.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는 게 급선무"라고 설명했다.
한동훈 후보는 "목표는 민생과 물가인데, 그걸 하기 위해서는 이분(트럼프)을 만나서 해결해야 한다"고 짚었다.
한 후보는 "트럼프 행정부 등장은 표면적으로는 위기지만 우리에게는 기회"라며 "대한민국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단히 중요한 카드를 가지고 있다. 특히 해군력을 유지하기 위해 중국을 제외하고 우리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들고 있는 카드를 가지고 실리로 협상해야 한다"며 "제가 그 일을 하겠다. 단지 미국에 기대는 게 아니라 호주, 대만, 일본 등 우방국과 경제 나토를 구성해서 중국의 한한령 등에 대응하는 체제를 갖추겠다"고 부연했다.
홍준표 후보는 "대통령이 되면 가장 먼저 해결할 게 한미 현안"이라면서 "트럼프가 흔드는 국제질서를 어떻게 우리한테 유리하게 가져올 것인가가 가장 시급한 알파고 오메가"라고 지적했다.
홍 후보는 "국익 우선 실용주의를 외교의 근본 원칙으로 삼고, 과거와 달리 국익에 배치되면 어떤 문제도 우리가 반대할 수 있다"며 "경제는 먹고 사는 문제지만, 안보는 죽고 사는 문제"라고 꼬집었다.
홍 후보는 "중국이 세계로 다시 뻗어나가면서 미국이 세계질서를 바라보는 시각이 바뀌었다"며 "트럼프 정부를 설득해서 남북 핵 균형을 이루도록 하지 않으면 우리는 북한 김정은의 핵 노예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rkgml9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