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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호수비하고, 호수비에 막힌 이정후…5타수 무안타

기사입력 : 2025년04월21일 09:52

최종수정 : 2025년04월21일 09:57

좌완 기쿠치 상대 3타수 무안타…왼손 투수 타율 0.480에서 0.429로 하락
이후 두 차례 안타성 타구는 호수비에 잡혀…6회엔 몸 날리는 허슬플레이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가 호수비에 웃고 울었다. 멋진 외야 수비를 보였지만, 타석에선 두 차례 안타성 타구가 상대 호수비에 막혀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이 멈췄다.

이정후는 21일(한국시간)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에인절스와 방문 경기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애너하임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이정후가 21일 LA 에인절스와 원정경기에서 3회 1루수 땅볼 타구를 날리고 있다. 2025.04.21 zangpabo@newspim.com

올 시즌 21경기에 출전한 이정후가 안타를 치지 못한 것은 이날이 4번째다.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355에서 0.333(81타수 27안타·내셔널리그 5위)으로 떨어졌다. OPS(출루율+장타율)도 0.982로 내려갔다.

이정후는 일본인 왼손 선발 기쿠치 유세이와 세 차례 만나 모두 범타에 그쳤다. 기쿠치는 MLB 7년간 41승(50패)을 거둔 베테랑이지만 올해는 3패만 기록 중인 상태였다.

1회 기쿠치의 시속 151㎞ 직구를 공략한 이정후 타구는 95m를 날아가 중견수에게 잡혔다. 3회에는 156㎞ 직구를 끌어당겼지만 1루수 앞으로 향했다. 5회에는 138㎞ 바깥쪽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전날까지 이정후는 좌완 상대 타율이 0.480이었지만 기쿠치에게 3타수 무안타에 그쳐 0.429(28타수 12안타)로 떨어졌다.

이후 바뀐 오른손 불펜투수들을 상대로 좋은 타구를 만들었다. 7회에는 이언 앤더슨의 시속 141km 체인지업을 밀어쳐 좌익선상 쪽으로 보냈으나 테일러 워드가 몸을 던지며 잡아냈다. 8회에는 마이클 대럴 힉스의 142㎞ 컷 패스트볼을 받아쳐 시속 163㎞ 강한 타구를 만들었으나, 3루수 직선타로 물러났다.

[애너하임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이정후가 21일 LA 에인절스와 원정경기에서 7회 날린 안타성 타구를 좌익수 테일러 워드가 몸을 날려 잡아내고 있다. 2025.04.21 zangpabo@newspim.com

타석에선 아쉬웠지만 수비에선 빛난 순간이 있었다. 이정후는 3-1로 앞선 6회 수비 때 에인절스 선두타자 루이스 렌히포의 안타성 타구를 몸을 날리며 잡아냈다. 선발 역투 중이던 42세 전설 저스틴 벌랜더는 손을 위로 치켜들며 이정후에게 감사 표시를 했다.

이정후와 마찬가지로 샌프란시스코도 에인절스에 9회말 4-5로 끝내기 역전패를 당하는 불운에 울었다. 4-1의 리드를 안고 등판한 마무리 투수 라이언 워커는 3안타와 4사구 2개를 허용하며 4실점했다. 통산 262승(148패)을 올린 벌랜더는 최고 157㎞의 빠른 공을 던지며 6이닝을 2안타 1실점 6삼진으로 막았지만, 시즌 첫 승 수확에 실패했다.

zangpab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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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공모' 이상민 前 장관 구속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12·3 비상계엄' 당시 특정 언론사에 대한 단전·단수를 지시한 혐의 등을 받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이 전 장관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죄를 범했다고 인정할 상당한 이유가 있고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1일 영장을 발부했다.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사진=뉴스핌DB] 특검은 지난달 28일 내란중요임무종사,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위증 등 혐의로 이 전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은 이 전 장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불법적인 계엄 선포를 사실상 방조하고, 특정 언론사에 대한 단전·단수 지시를 전달해 국민의 생명·안전권을 침해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특검은 이 전 장관이 행안부 장관으로서 외청 기관장인 소방청장 등에게 의무 없는 단전·단수를 지시한 행위가 직권남용에 해당한다고도 봤다. 특히 이와 관련해 특검은 그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사건 변론기일에 나와 단전·단수를 지시한 적이 없다고 발언한 것을 위증이라고 판단해 이 혐의도 적용했다. 그동안 이 전 장관은 혐의를 전면 부인해 왔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단전·단수 등 지시를 받은 적이 없으며, 행안부에는 소방청에 대한 지휘 권한이 없다는 것이 이 전 장관의 주장이었다. 특검은 이 전 장관의 주장을 반박하고 구속 수사 필요성을 주장하기 위해 160장의 파워포인트(PPT)를 준비하고, 앞서선 300여쪽의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특검이 이 전 장관의 신병을 확보하면서 한덕수 전 국무총리 등 다른 국무위원들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 전 장관 구속은 이른바 '안가(안전 가옥) 회동 의혹' 관련자 중 첫 신병 확보인 만큼, 일각에선 특검이 근시일 내 나머지 안가 회동 멤버에 대해서도 소환조사를 진행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안가 회동 멤버는 이 전 장관과 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이완규 전 법제처장이다. 이들은 윤 전 대통령의 법률가 출신 최측근으로, 계엄 해제 이후 안가에 모여 계엄 직후 수습 방안을 논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hyun9@newspim.com 2025-08-01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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