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통산 한 시즌 최다 골 경신 2골 남아
포옛 감독 "이상적인 측면 공격수" 극찬
[서울=뉴스핌] 손지호 인턴기자 = 수원 삼성(K리그2)의 아픈 손가락이었던 전진우가 이제는 '전주성'의 에이스로 자리 잡았다.
K리그1 전북 현대 소속 공격수 전진우는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9라운드 대구FC와 경기에서 멀티 골로 팀의 5경기 무패 행진에 이바지했다. 전북은 이날 승리로 3위(승점 15)까지 올랐고 전진우는 개인 득점 순위를 2위까지 끌어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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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20일 열린 K리그1 전북과 대구의 경기에서 전진우(왼쪽)가 득점 후 포옛 감독에게 달려가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2025.04.22 thswlgh50@newspim.com |
2018년 매탄고등학교(수원 삼성 U-18)를 졸업한 후 수원에 입단한 전진우는 '성골 유스'로 고교 시절 활약으로 입단할 당시 팬들의 주목을 받았지만 프로에서 기대만큼 활약하지 못했다.
상무 시절을 제외하면 수원 유니폼을 입고 6시즌을 소화한 전진우는 수원 소속으로만 K리그1에서 86경기 9골 6도움에 그쳤다. 팀이 2부 리그로 강등된 뒤에는 16경기에서 1골 1도움만 올렸다.
부진이 이어지던 전진우는 2024년 여름에 전북으로부터 이적을 제안받았다. 전진우는 고민 끝에 변화를 택했고 수원에서 날개를 펴지 못한 채 전북으로 떠났다. '수원의 미래'라는 호칭이 주는 부담감을 내려놓은 전진우는 팀에 완벽히 적응해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전진우는 시즌 초반이지만 벌써 '커리어 하이'를 눈앞에 두고 있다. 현재 리그 9경기에서 5골을 넣었는데 전진우의 한 시즌 최다 득점은 2022년 6골로 개인 기록 경신까지 단 2골만을 남겨뒀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2(ACL2), 코리아컵 경기 기록까지 모두 포함하면 최근 공식전 7경기에서 7골을 몰아쳤다.
빠른 몸놀림과 오프사이드 라인을 벗어나는 움직임에, 수원 시절 부족하다고 비판받은 슈팅까지 개선됐다. 전진우는 올 시즌 팀 내에서 슈팅 수 2위(16회), 유효 슈팅 수 2위(10회), 키패스 2위(5회)로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이 수치는 리그 전체에서도 상위권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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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전북 전진우가 승리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2025.04.22 thswlgh50@newspim.com |
전진우는 지난 대구전에서 절정의 활약을 펼쳤다. 전반 4분 김태현의 크로스를 문전에서 왼발로 마무리해 선제골을 뽑아냈고 전반 38분에는 상대 선수를 제친 뒤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뽑아냈다. 전진우가 리그에서 멀티 골을 기록한 건 2022년 8월 수원 소속으로 성남FC와 경기가 마지막으로 2년 8개월 만이다.
전북 포옛 감독도 전진우의 이번 시즌 활약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매우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내가 생각하는 측면 공격수의 가장 이상적인 부분"이라며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잘 잡은 것 같다. 내가 원한 윙어 스타일과도 부합한다. 박진섭, 콤파뇨와 함께 선수단 내 가장 꾸준한 선수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전북 통산 29경기 12골 2도움을 기록 중인 전진우는 수원 삼성 시절 통산 115경기 11골 7도움의 기록을 빠르게 따라잡았다. 전진우는 이에 대해 "수원에서도 최선을 다했고 전북서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내가 잘한 것이 아니라 전북 형들 덕이다"라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thswlgh5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