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복지

속보

더보기

[반쪽 복학] "복귀도 정부가 밀어붙이는 방식…시대착오적, 전문직에 귀 귀울여야"

기사입력 : 2025년04월24일 06:01

최종수정 : 2025년04월24일 06:01

장기적인 교육 불참, 의료계 내부의 우려 증폭
지도부 아닌 개별 선택권과 판단 중요성 강조
정부, 시대착오적 독재 방식 버리고 귀 기울여야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의과대학생들이 집단 휴학 후 복학했지만 수업 불참으로 이어지는 상황에 대해 의료계 내부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교육에 참여해 스스로의 시간을 잃지 말라는 조언과 함께 '대화를 위한 희생도 필요하다'는 다소 강경한 의견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2월부터 시작된 정부와 의료계 갈등으로 전국 의대의 의대생들이 집단으로 휴학을 단행했으나, 올해 3월 31일 기준 전국 40개 의대생의 96.9%가 학교로 복귀했다. 다만 이들의 수업 참여도는 여전히 저조한 상태여서 이른바 '반쪽 복학'이라는 지적이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전경/사진 = 조준경 기자

24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을 포함한 의료계도 의대생 복귀 방식과 시점에 대한 다양한 해법을 모색 중이다. 이달 초 의대 수업 참여율은 3%대에 불과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소폭 증가하는 추세이기는 하나, 여전히 각 대학마다 과반 이상의 학생들이 수업에 미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 "해결책은 정부가 전문직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

의대생들은 교육 당국의 '제적 협박'에 일단은 복귀했으나, 사직 전공의로까지 이어지는 의료계 투쟁 전선을 유지하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우선 의대생들의 수업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의대생들의 주장을 정부가 세심히 들어줘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년 이상의 시간이 투쟁을 위해 소진됐는데, 이를 의대생들이 매몰 비용으로 받아들이지 못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안덕선 고려대 명예교수는 "복지부나 교육부가 이래라저래라 한다고 해서 전문직이 따르는 것도 아니고, 선배 의사들이 어른이랍시고 그들에게 지시를 해서 듣지도 않을 것"이라며 "이미 성인으로서 판단을 할 수 있는 이들이기에 그들의 의사를 최대한 존중하는 방식으로 가야한다"고 충고했다.

안 교수는 "학생들도 교육을 못 받았을 때 받는 피해는 다 알고 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렇게 (투쟁) 하는 것"이라며 "교육부가 증원 이전으로 동결했다고 해서 학생들이 '그러려고, 그 정도를 위해 우리가 희생했는가?'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의대생들이 투쟁으로 인해 본인이 입게 될 손해에 대한 언급은 효율적인 측면만 보고 판단한 측면이 적지 않다는 취지의 비판이다.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특정 사안을 진행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그는 "우리나라가 이 정도 대의 민주주의를 달성할 때 얼마나 많은 젊은 사람들이 감옥도 가고 희생도 많이 당하면서 그들의 인생이 손해를 봤느냐"며 "그런데 우리나라 민주화 지수는 낮아졌고, 자꾸만 시대를 역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의 일방적 정책 추진도 비판했다. 안 교수는 "공무원들이 나랏일이라고 우겨대며 자기들 마음대로 전문직과의 적절한 거리 설정이나 정책 협조도 없이 일을 밀어붙여서 지금 이렇게 된 것"이라며 "시대착오적 독재적 방식은 통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의대생들이 입게 된 기회비용 손해에 대해서는 "전세계적으로 갭이어(Gap year)로 1년에서 2년 정도의 시간을 본인의 취미 등을 위해 사용하는 풍토가 됐다"면서 "어떤 대화를 위해서 1~2년은 희생할 수 있는 시간"이라고 평가했다.

◆ "결국 손해는 의대생들이…지도부 아닌 각자가 판단해야"

대한의사협회 산하 지역 의사회인 서울시의사회의 황규석 회장은 최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현재까지 지속되는 전공의들과 의대생들의 '투쟁'이 그들 나름대로 더 나은 의료 환경을 만들기 위한 방안이라고 봤다.

다만, 그러한 환경을 만드는데 있어 현실적인 어려움이 존재하며, 투쟁 지속 여부는 소수 의견에 의해서가 아닌 학생 개개인에게 선택권을 줘야 한다는 입장이다.

황 회장은 "전공의와 의대생 복귀는 그들이 현명하기 때문에 직접 물으면 된다"라며 "전체 당사자들을 대상으로 전자투표를 해서 복귀 여부를 결정하면 된다"고 말했다.

의료계 일각에서도 각 개인의 복학 의사가 '전체주의'에 의해 억압받는다는 비판이 일기도 했다. 특히 이미 의사 면허를 취득한 전공의들이 의대생들에게 대학으로부터 제적당할 위험도 감수하는 투쟁을 요구하는 건 어불성설이라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실제 지난달 28일 사직 전공의 출신인 박단 의협 부회장이 본인의 SNS에 복학을 고려하는 의대생들을 겨냥해 "팔 한 짝 내놓을 각오도 없이 뭘 하겠다고"라고 글을 썼다가 거센 역풍을 맞기도 했다. 

황 회장은 "학생들이 더 나은 의료 환경을 만들려는 마음은 알지만, 어느 정부도 의료계가 원하는 만큼, 의료계를 위한 정책을 펼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사회 소수 집단인 의료계의 처지를 상기시켰다.

황 회장은 "그나마 (의대) 교육이 가능한 시기가 지금이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들어가면 5.5학기로 해서 의사들을 배출할 수 있다"며 "2개 학번이 서로 겹치지 않게 교육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에 학생들은 복귀를 하고 나머지는 선배(의사)들이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calebca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 K컬처 플랫폼 'K·SPOT' 론칭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K컬처 전문 글로벌 플랫폼 'K·SPOT'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K%C2%B7SPOT_newspim)을 17일 낮 12시에 공식 론칭한다. 'K·SPOT(@K·SPOT_newspim)'은 한국의 생생한 K컬처 현장을 전 세계에 전하는 K컬처 글로벌 플랫폼으로 영어·중국어·일본어 등 다국어 자막 서비스를 통해 글로벌 소통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This is K·SPOT – where K-culture comes alive.'라는 슬로건 아래, KPOP, K드라마, K라이프 등 한국 대중문화(K컬처) 전반을 조명한다. 특히, 전 세계의 언어 장벽을 허무는 다국어 자막 시스템을 기반으로 글로벌 팬층과의 연결을 강화했으며, 영어, 중국어, 일본어 지원과 함께 추후 스페인어, 힌디어 등 주요 언어로 확장할 예정이다. 채널명 'K·SPOT'은 한국(K) 문화의 중심 '스팟'을 의미하며, K컬처가 살아 숨 쉬는 현장에 스포트라이트를 비춘다는 의미를 담았다. K-컬처를 실시간으로 소비하는 글로벌 팬들과 그 현장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콘텐츠 소비의 지리적·언어적 경계를 허물며, KPOP 쇼케이스, 드라마 제작발표회 등 전 세계 팬들이 궁금해하는 바로 그 현장을 경험할 수 있는 디지털 K컬처 허브를 지향한다.  K·SPOT에서는 K라이징스타 힛지스를 시작으로 대중문화, 예술 분야 예비 스타들을 전 세계에 소개하며 다양한 K컬처 콘텐츠들도 두루 만나볼 수 있다.  ◆생생한 K-컬처 현장을 전달하는 글로벌 플랫폼 K·SPOT은 단순한 영상 채널을 넘어, 전 세계 어디서든 K컬처를 실시간으로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된 글로벌 플랫폼이다.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다국어 자막 서비스를 제공해 언어 장벽을 낮추고, 다양한 문화권의 팬들이 동시 접속해 K-컬처를 함께 알아볼 수 있다. 'K·SPOT(@K·SPOT_newspim)' 채널 로고. 검색 뿐만 아니라 , 무음 시청·청각 장애인 접근성 향상 등도 도모할 예정이다.  뉴스핌은 K·SPOT은 단순한 K컬처 소개 채널에 머물지 않고, 다양한 언어와 콘텐츠 포맷을 아우르는 글로벌 문화 플랫폼으로 키울 예정이다. K컬처 심장부를 세계와 연결하며 글로벌 콘텐츠 생태계의 중심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K·SPOT에서는 K컬처 모든 현장을 생생하게 포착하고, 전 세계 팬들과 소통하며, 디지털과 현실을 연결하는 진정한 K-컬처 허브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jyyang@newspim.com 2025-07-17 01:00
사진
충남 서산 시간당 114㎜ 폭우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충청권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최대 100㎜가 넘는 강한비가 내리면서 주민 1070명이 대피하는 등의 피해를 입었다. 31개 항로에서 39척의 여객선이 운행을 멈췄고, 서울 등 90구역 하천변이 통제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7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이 같은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호우경보는 세종, 충북, 충남, 경남에, 호우주의보는 서울, 대전, 광주, 경기, 강원, 전북, 전남 등에 각각 발효됐다. 전날 자정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총 누적 강수량은 충남 서산이 가장 많은 419.5㎜로 집계됐다. 이어 홍성 411.4㎜, 당진 376.5㎜ 아산 349.5㎜, 태안 348.5㎜, 세종 324.5㎜, 충북 청주 276㎜, 경기 평택 262㎜ 등 이었다. 60분 기준 일최대 강수량은 서산 114.9㎜, 홍성 96.2㎜, 서천 98㎜, 경남 함안 70㎜ 등이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에 폭우가 내리고 있는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서 청사 관계자들이 우비를 입고 이동하고 있다. 2025.07.17 yooksa@newspim.com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산사태 예보 발령도 발효됐다. ▲세종 ▲경기(평택, 안성) ▲충북(진천) ▲충남(천안, 공주, 보령, 아산, 서산, 논산, 당진, 부여, 청양, 홍성, 예산, 태안) 등 16개 지역에 경보가 내려졌다. 인명피해는 경기 1명, 충남 1명으로 집계됐다. 옹벽붕괴 1건, 도로 토사유실 2건 등으로 공공시설의 피해도 있었다. 이번 집중호우로 3개 시·도, 5개 시·군에서 313세대 1070명이 일시적으로 대피하는 피해도 발생했다. 아직 287세대 1041명이 귀가하지 못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집중호우 지역 중심으로 통제도 있었다. 목포와 홍도, 격포와 위도, 군산과 어청도를 잇는 여객선이 통제됐다. 북한산 97개, 지리산 39개, 속리산 24개, 월악산 24개 등 총 15개 국립공원 374개 구간에서 시설 통제도 있었다. 지하차도는 충북 5개, 충남 5개, 경기 2개 등에, 도로는 인천 1개, 세종 1개, 경기 3개, 충북 1개, 충남 2개 등에 각각 통제가 이뤄졌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서울에 강한 비가 내리고 있는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5.07.17 ryuchan0925@newspim.com 한편 중대본은 이날 오전 4시부로 중대본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고, 기상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중이다. 또 환경부, 산림청과 같은 관계 부처와 협업을 강화해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특히 서산, 당진, 태안 등 강수가 집중되고 있는 지역에는 재난문자 등을 통해 새벽시간 외출 자제, 위험지역 접근금지 등과 같은 국민행동요령을 집중적으로 홍보할 것을 당부했다.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에는 총 1만5708명이 비상근무 중이며 재난문자는 123건, 자동음성통보는 138회 등이 발송됐다. 이날 김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본부장(행안부 장관 직무대행)은 '집중호우 대처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정부는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상황 대응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보 및 강수량 분포도/제공=행정안전부 wideopen@newspim.com 2025-07-17 13:3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