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뉴스핌]신선호 기자=의정부소방서는 23일 도봉산~옥정 광역철도 2공구 공사현장에서 중장비를 활용한 지하터널 재난대응 훈련을 실시하고 외국인 근로자 숙소를 대상으로 주택화재경보기 60개를 보급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광명시 신안산선 지하터널 공사장 붕괴사고를 계기로 유사 사고 발생 시 신속하고 효율적인 구조·구급 활동을 위한 대응 역량 강화를 목표로 진행됐으며, 문태웅 의정부소방서장을 비롯해 한화건설 공사 관계자 등 소방대원 7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지하터널 공사현장에서의 사고 발생 대비 구조 특성에 따라 훈련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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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소방서-한화건설, 지하터널 화재 현지적응훈련 실시[사진=의정부소방서] 2025.04.23 sinnews7@newspim.com |
훈련은 7호선 연장 구간인 도봉산~옥정 광역철도 공사현장을 배경으로 '지하터널 내 기계굴착 작업중 장비 엔진과열로 화재가 발생해 작업자(운전원) 1명이 연기로 인한 질식'상황을 설정해 지상에서 지하터널 현장까지(45m 깊이) 대형기중기를 활용한 구조·구급 시나리오가 중심이 됐다.
주요 훈련 내용은 ▲건설현장 작업환경·구조물 및 위험요소 확인 ▲소방대 출동로 파악 및 무전통신 확인 ▲농연 대비 현장배연장치(급기팬, 집진기) 활용 ▲건설현장장비(대형기중기, 응급환자구조함)를 이용한 구조대상자 구조 ▲연기 질식환자 응급처치 등으로 구성됐다.
또한, 이번 훈련은 재난 대응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공사현장의 특수성과 사용 장비를 최대한 반영한 맞춤형 현장 대응 훈련으로 평가된다.
특히 복잡한 지하터널 구조에서의 화재 대응 절차와 공사관계자와의 협업 체계를 점검하고, 민·관 협력 기반을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
훈련 이후 소방서는 도봉산~옥정 광역철도 1, 2공구 내 외국인 근로자 숙소를 대상으로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 및 소방안전교육을 추진했다.
현장 조사에 따라 총 60개의 주택화재경보기를 배부하고,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화재 초기 대응 요령과 소방안전교육을 진행했다.
한편 문태웅 의정부소방서장은 "발파나 굴착 등 위험요소가 많은 공사장에서는 현장 특성을 정확히 파악하고, 재난유형에 맞춰 표준작전절차를 철저히 이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외국인 근로자 숙소처럼 화재에 취약한 장소에는 주택화재경보기 보급을 통해 초기 대응력을 높이는 노력도 병행돼야 한다"고 전했다.
sinnews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