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6일 개막 특별공연… 매주 금~일 전통무예 시연
[서울=뉴스핌] 이진용 기자= 서울시가 광화문 앞 의정부지 역사유적광장을 전통문화 관광명소로 본격 육성한다.
서울시는 대체 공휴일인 오는 5월 6일, 개막 특별공연을 시작으로 매주 금요일, 토요일, 일요일 오후 3시 20분부터 4시 30분까지 '조선시대 전통무예 시연행사'를 상설로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의정부지 역사유적광장은 조선시대 국가의 정사를 총괄하던 최고 행정기관인 '의정부'가 위치했던 곳이다. 그 위상에 따라 경복궁 광화문 앞 동편 첫 번째 자리에 자리 잡았으며 서울시는 2024년 의정부지를 1만 1300㎡ 규모의 열린 광장으로 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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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무예행사 포스터. [서울시 제공] |
이번 전통무예 시연행사는 의정부지 역사유적광장을 경복궁·광화문과 함께 '서울 관광 필수 코스'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서울시는 이를 통해 의정부지 역사유적광장을 방문하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한국 전통문화의 진수를 생생하게 경험할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전통무예 시연에 앞서 조선시대 순라군과 취타대가 의정부지 일대를 순시하며 전통음악 연주로 행사의 시작을 알릴 예정이다. 전통무예는 조선시대 무예서인 '무예도보통지'에 기록된 보병 훈련을 바탕으로 '삼군부' 군사들의 훈련을 재현하는 형식으로 진행하여 조선시대 무예의 진면목을 생동감 있게 보여줄 예정이다.
순라는 조선시대 도둑이나 화재 등을 예방하기 위해 밤에 궁궐과 도성 들레를 순찰하는 제도이며, 삼군부(三軍府)는 조선 초기 군무(軍務)를 통할하던 관청으로, 지금의 합동참모본부로 볼 수 있다.
전통무예 시연에는 ▲기창 ▲곤봉 ▲본국검 ▲등패 ▲월도 ▲쌍검 ▲당파 ▲쌍검-창 겨루기 ▲월도-창 겨루기 등 9종의 전통 실전 무예를 선보인다.
공연 전·후에는 관람객들에게 활쏘기, 봉술, 검술 등 다양한 무예체험 프로그램도 제공할 예정이며, 공연 후에는 무예복을 입은 출연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포토타임도 있을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번 전통 무예행사 외에도 국악 버스킹, 태권도 공연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연중 개최하여 의정부지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국가무형유산 봉산탈춤 공연(5월 3일), ▲2025 서울국악축제(6월 7일),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9월 28일) 등 의정부지를 주요 전통문화 축제의 중심 무대로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국악버스킹은 월~금요일 오전 11시 50분부터 오후 1시, 태권도 공연은 매월 마지막주 금요일 오후 6시 30분부터 6시 50분, 오후 7시 30분부터 7시 50분까지 하루 2회 진행한다
전통무예 행사는 우천시 행사가 취소되거나 연기될 수 있다. 행사 진행 여부는 [서울문화포털 누리집 → 새소식] 및 [서울시 문화본부 인스타그램(@seoulcity_culture)]을 통해 공지될 예정이다.
경자인 서울시 문화유산활용과장은 "의정부지는 조선시대 최고 행정기관이 자리했던 역사적인 장소로, 차별화된 전통 행사를 지속적으로 개발하여, 의정부지 역사유적광장이 전통 문화행사의 중심지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jycaf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