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화학

속보

더보기

'장기 불황' 석유화학, 비주력 사업 매각·현금 확보 총력

기사입력 : 2025년04월29일 14:26

최종수정 : 2025년04월29일 14:27

LG화학, 1조원대 담수화 사업 매각...분리막 사업 인력 재배치
롯데케미칼, 日 레조낙 지분·파키스탄 법인 매각...현금 확보 총력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장기 불황 침체 늪에 빠진 국내 석유화학 회사들이 잇따라 비주력 사업 매각에 나섰다. 업황 침체에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발 글로벌 관세 전쟁까지 더해지며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자 우선 현금 확보에 나선 것이다.

현재 국내 석유화학업계는 중국산에 더해 중동산 기초 석유화학공장 증설 경쟁에 국내 나프타 분해설비(NCC) 통폐합 작업을 진행 중이지만, NCC 보유 업체들간 '눈치 보기'로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세제 혜택 등을 통한 정부 차원의 구조조정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 LG화학, 1조원대 담수화 사업 매각...분리막 사업 인력 재배치

29일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석유화학 장기 불황에 세계 2위권 담수화 사업부 매각을 추진한다. LG화학은 사모펀드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와 수처리 필터 사업부인 워터솔루션 부문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이다. 매각 희망가는 약 1조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LG화학은 지난 2014년 미국 기업인 나노H2O를 인수하며 수처리 필터 제조에 진출했다. 핵심 생산 제품은 RO멤브레인(역삼투막)으로, 바닷물에서 염분과 오염 물질을 제거해 공업 용수 등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하는 해수담수화 필터다.

LG화학 여수 공장 [사진=LG화학]

LG화학의 해수담수화 RO멤브레인 시장점유율은 21%로, 일본 도레이케미컬에 이어 글로벌 2위권 수준으로 알려졌다. 수처리 사업은 해수담수화, 산업용수 정제 등 안정적 수요가 기대되는 분야지만 LG화학은 배터리 소재와 석유화학 스페셜티 제품 강화 등 핵심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매각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LG화학은 또 배터리 소재 중 하나인 분리막 사업에서 청주 공장의 인력 재배치 등을 통한 효율화 작업을 진행중이다. 분리막은 배터리의 폭발 방지를 위해 양극과 음극이 닿지 않도록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전기차 캐즘 및 중국 분리막 업체와의 경쟁 심화로 수익성이 악화한 데 따른 조치다. 생산성이 떨어지는 저속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하고, 상반기 중 저속 생산라인 인력들을 고속 생산라인으로 전환 배치해 생산 효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분리막은 배터리의 폭발 방지를 위해 양극과 음극이 닿지 않도록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 롯데케미칼, 日 레조낙 지분·파키스탄 법인 매각...현금 확보 총력

롯데케미칼도 비주력 해외 공장 매각 및 현금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최근 일본 레조낙 지분 4.9%를 2750억원에 매각했다고 밝혔다. 지난 2020년 매입한 레조낙 지분 전량으로, 롯데케미칼은 이번 매각과 그간 확보한 배당금을 합쳐 약 800억원의 차익을 실현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달 초에는 롯데케미칼 인도네시아 지분 49% 중 25%에 대해 주가수익스왑(Price Return Swap, 이하 PRS) 계약을 맺어 65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지난해 10월, 미국 법인 지분 40% 활용해 확보한 6600억원을 더해 총 1조 3000억원의 유동성을 마련했다.

지난 2월에는 파키스탄 법인을 979억원에 매각했고, 최근 국내 비효율 기초화학 라인을 셧다운하는 등 고부가 사업구조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석유화학업계 한 관계자는 "트럼프 관세 전쟁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우선 현금부터 확보해 놓고 보자는 차원"이라며 "비주력 해외 공장 매각과 국내 공장 가동 중단 등으로 임시 조치에 나섰지만 업계와 정부, 채권단 차원의 구조조정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tac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강선우 청문보고서 재송부 요청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2일 국회에 국방부, 국가보훈부, 통일부, 여성가족부에 대한 인사청문 보고서 송부를 재요청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금주 내에 임명을 마무리하고 신속한 국정 안정을 꾀하기 위해 기한은 오는 24일 목요일로 요청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레젭 타입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7.17 photo@newspim.com 현행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국회는 임명동의안 등이 제출된 날로부터 20일 이내에 청문 절차를 마무리해야 한다. 만약 국회가 이 기간 내에 청문보고서를 송부하지 않을 경우, 대통령은 그로부터 열흘 이내 범위에서 기한을 정해 국회에 송부를 재요청할 수 있다. 앞서 이 대통령은 논문 표절 논란이 불거진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지명을 철회했으며, 보좌진 '갑질' 등 의혹이 불거진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임명 절차를 이어가기로 했다. 강 후보자와 관련해 야당뿐 아니라 시민사회단체들로부터도 반대 의견이 잇따르고 있다. parksj@newspim.com 2025-07-22 15:52
사진
블랙핑크, 美 빌보드글로벌200 1위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블랙핑크가 글로벌 톱 클래스임을 증명하면서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 정상을 꿰찼다고 YG엔터테인먼트가 22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블랙핑크.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2025.07.22 oks34@newspim.com 미국 빌보드가 SNS를 통해 먼저 공개한 최신 차트에 따르면 블랙핑크의 '뛰어(JUMP)'는 빌보드 글로벌 200과 빌보드 글로벌(Billboard Global Excl. U.S.) 차트에서 나란히 1위에 올랐다. 이로써 블랙핑크는 빌보드 글로벌 200에서 세 번째, 빌보드 글로벌에서 네 번째 1위를 차지하며 두 개 차트에서 동시에 K팝 걸그룹 최초·최다 기록을 쓰게 됐다. 또한 빌보드 글로벌 200에서는 스트리밍 1억 2300만 회로 올해 전 세계 여성 아티스트 발매곡 중 최고 수치를 달성했다. 특히 빌보드 핫 100에서는 28위에 안착해 주목된다. 앞서 'Ice Cream', 'Pink Venom', 'Shut Down', 'How You Like That', 'Kill This Love', 'DDU-DU DDU-DU', 'Lovesick Girls', 'Sour Candy', 'Kiss and Make Up'이 차트인에 성공했던 바. 이는 팀 발매곡만으로 세운 K팝 여성 아티스트 최다(10곡) 진입 신기록이다. 빌보드뿐 아니라 각종 글로벌 차트에서도 반향이 크다. 블랙핑크는 '뛰어(JUMP)'로 스포티파이 위클리 톱 송 글로벌 차트에서 K팝 그룹 최다 1위 곡 보유라는 신기록을 썼으며, 영국 오피셜 차트에는 자체 최고 순위인 18위로 첫 진입하는 등 주류 팝 시장에서 막강한 존재감을 과시 중이다. 유튜브에서도 독보적인 영향력을 떨치고 있다. '뛰어(JUMP)' 뮤직비디오는 지난 11일 공개 이후 8일 연속 글로벌 유튜브 일간 인기 뮤직비디오 최정상을 지킨 데 이어 주간 차트에서도 1위로 직행했으며, 조회수는 8800만 회를 훌쩍 넘어 1억 뷰 돌파를 눈앞에 뒀다. <빌보드 핫 100, 빌보드 글로벌 200 어떻게 다른가?> '빌보드 핫 100'은 미국 내 종합 싱글 차트로 가장 권위 있는 차트다. 글로벌 차트보다 권위 있는 이유는 미국 내 '라디오 방송 집계'가 포함되기 때문이다. 글로벌 차트는 성격상 라디오 집계는 불가능해서 스트리밍과 판매가 핵심이지만 '빌보드 핫 100'은 인기도를 가늠하는 라디오 집계가 핵심이다. 빌보드가 집계하는 라디오 방송국의 수만 1,200여 개가 넘는다. 이에 비해 '빌보드 글로벌 200'은 스트리밍이 포함된 차트여서 팬덤의 움직임에 의해 순위가 요동치는 경우가 많다.  oks34@newspim.com 2025-07-22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