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교보생명 '저축은행 1위' SBI 인수…"새로운 M&A 모델"

기사입력 : 2025년04월29일 15:52

최종수정 : 2025년04월29일 15:52

'건전성' 전략적 M&A…부실 정리 아닌 새로운 성장 모델
디지털 고객 370만명 확보…보험-저축은행 시너지 기대
OK금융도 인수전 가세…저축은행 업계 '판' 흔들리나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교보생명이 국내 1위 저축은행인 SBI저축은행을 인수하기로 결정하면서 금융업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이번 인수는 부실 구조조정이 아닌, 건전한 저축은행을 대상으로 한 전략적 인수합병(M&A)으로 평가받고 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전날 이사회를 열고 SBI저축은행 지분 50%+1주를 내년 10월까지 인수하기로 결의했다. 인수금액은 약 9000억원이다. 지분 매각에 나선 SBI홀딩스는 현재 SBI저축은행 지분 85.23%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교보생명은 올해 하반기 30%를 우선 인수한 뒤, 내년까지 추가 지분을 확보해 최대주주에 오를 계획이다.

교보생명 광화문 사옥 [사진=교보생명]

SBI저축은행은 총자산 14조289억원, 자본총계 1조8995억원, 거래 고객 172만명을 보유한 업계 1위 저축은행이다. 특히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을 거의 보유하지 않아 최근 저축은행권 부실 이슈와는 거리가 먼 것으로 평가된다.

SBI저축은행은 부동산 PF 부실화로 업계 전반이 적자를 기록했던 2023년과 지난해에도 각각 891억원, 808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일본 부동산 버블 붕괴 사례를 반면교사 삼아 PF 대출을 최소화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 보험·저축은행 시너지 기대…교보 "금융 플랫폼 확대" 

교보생명은 이번 인수를 통해 보험과 저축은행 간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보험 계약자에게 저축은행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저축은행 고객에게는 보험 상품을 연계하는 등 맞춤형 금융 솔루션을 확대해 고객 기반을 더욱 넓힐 방침이다.

또한 디지털 금융 시장에서도 고객 접점이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교보생명 앱(230만명)과 SBI저축은행 사이다뱅크 앱(140만명)을 합치면 약 370만명의 금융 고객을 확보하게 된다. 이를 통해 보험 상품에 익숙하지 않은 MZ세대 고객층까지 적극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양사의 강점을 결합해 대고객 서비스 경쟁력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교보생명은 SBI저축은행 계좌를 보험금 지급 계좌로 활용하고, 보험사 대출 거절 고객을 저축은행 대출로 연결해 가계여신 규모를 1조6000억원 이상 확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SBI저축은행의 예금을 교보생명의 퇴직연금 운용상품으로 활용하는 등 다양한 금융 시너지도 모색 중이다.

펀드판매, 방카슈랑스 등 저축은행 업계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현재 법적으로는 허용돼 있지만 불완전판매 우려로 저축은행 업계에서 위축됐던 사업들이 다시 본격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SBI저축은행과의 협력을 통해 저축은행과 보험의 경계를 허물고 차별화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 저축은행 업계 "새로운 M&A 모델"…OK금융도 인수전 가세 

이번 M&A는 부실 저축은행 정리가 아닌, 1위 저축은행 인수라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김병환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저축은행 역할 제고를 위한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3.20.gdlee@newspim.com

저축은행 업계 한 관계자는 "SBI저축은행은 부동산 PF 부실도 없는 국내 1위 저축은행"이라며 "이번 M&A는 단순 구조조정이 아닌 건전한 성장을 위한 새로운 모델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저축은행 업권 전체로 봐도 신선한 사례"라며 "앞으로 이런 전략적 M&A가 더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OK금융그룹도 상상인저축은행, 페퍼저축은행 인수를 추진하고 있어 저축은행 업계의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yuny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