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1분기 '주춤' K-배터리, 2분기부터 점진적 회복 기대

기사입력 : 2025년05월02일 16:27

최종수정 : 2025년05월02일 16:27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1Q 적자 속에도 실적 개선 기대감
미국·유럽 시장 정책이 반등 동력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올해 1분기 국내 주요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가 나란히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글로벌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2분기부터는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으며 특히 하반기에는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수익 개선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LG에너지솔루션 애리조나 공장. [사진=LG에너지솔루션]

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배터리 3사는 올해 1분기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았지만, 하반기부터는 의미 있는 실적 개선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국내 배터리 3사는 올해 1분기 대부분 적자를 기록했다.

삼성SDI와 SK온은 1분기 각각 4341억원, 299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를 면치 못했다.

삼성SDI는 전기차용 배터리 판매 부진과 에너지저장장치(ESS)의 계절적 비수기로 인해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SK온은 전년 동기(3315억원 손실) 대비 손실 폭을 줄였지만 여전히 캐즘 영향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1분기 374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긴 했지만,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보조금(AMPC) 4577억원을 제외할 경우 실질적으로 83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셈이다.

국내 배터리 3사의 실적이 좋지 않았던 데는 배터리 업계 시황 영향이 크다. 고금리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주요 완성차 업체들은 전기차 생산 및 투자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자연스럽게 배터리 발주도 전반적으로 감소한 것이다. 여기에 지난해까지 쌓아둔 재고를 소진하려는 완성차 업체들의 재고조정 움직임도 공급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3사는 모두 2분기부터 실적이 점차 회복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의 정책 변화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최근 실적 설명회에서 "2분기에 북미 주요 고객사 전기차 판매가 견조하고 원통형 배터리 신모델 출시로 매출 임팩트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미국의 경우 중국에 고율 관세를 부과한 것이 국내 기업에 되레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다. 미국 정부는 중국산 ESS용 배터리에 155.9%라는 고율 관세를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에는 관세가 173.4%로 더 인상될 예정이다. 해당 조치는 CATL, BYD 등 중국계 배터리 제조사의 가격경쟁력을 약화시키는 반면, 미국 내 생산 거점을 보유한 한국 배터리 3사에는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중국 배터리 업체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우위를 점했지만, 관세 부과로 인해 제품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배터리업계 한 관계자는 "관세 부과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데 이 경우 가격 이점이 사라질 것"이라며 "한국 기업들은 현지 생산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포드와 SK온의 합작사 블루오벌SK가 미국 켄터키주에 건설 중인 합작 공장 [사진=블루오벌SK]

유럽에서도 배터리 기업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것 역시 호재다.

유럽연합(EU)은 올해부터 제조사별로 이산화탄소(CO₂) 배출 평균 상한선을 지난해 대비 약 25%로 줄인 93.6g/km을 적용하며 이를 초과할 경우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했었다. 최근 해당 규제가 3개년 평균으로 유예돼 단기적인 전기차 확대 속도는 다소 완만해질 것으로 전망되긴 하지만, 전기차로의 전환 정책은 여전히 유효한 상황이다.

SK온 측은 "올해 1∼2월 전기차 판매량은 탄소 배출량 규제 강화로 유럽 시장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유럽 시장 판매량도 17% 증가했고, 올해 전체 판매량도 전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여전히 변수는 존재한다. 미국의 대중 관세 정책이 지속되는 가운데, 트럼프 2기 정부에서 무역 불확실성이 다시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 배터리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불확실성이 상당한 것은 맞지만, 주요 고객사의 재고와 출하 계획 등을 고려할 때 늦어도 하반기부터는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ay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사진
박대준 쿠팡 대표 "'자발적 배상도 고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가 "패스키 한국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한국 쿠팡에서 패스키를 도입할 계획이 있나"라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이 의원은 "대만 쿠팡에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전용 패스키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보급했다"며 "한국에 패스키를 도입했다면 이런 사고가 일어났겠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에도 바로 대만처럼 대처할 수 있습니까"라고 따져물었다. 이 의원 질의에 박 대표는 "의원님 말씀에 공감하고 깊이 책임감 느끼고 있습니다"며 "조속히 (한국)에 도입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소송을 통한 배상 대신 자발적으로 배상 조치하라는 질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nrd@newspim.com 2025-12-03 15:5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