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체코 원전 수주로 물꼬 튼 건설업계, 차기 원전 시장서 'SMR·해외 동시 공략'

기사입력 : 2025년05월07일 06:30

최종수정 : 2025년05월07일 06:30

26조 체코 운전 수주, 유럽 공략 분수령
'UAE 바라카 경험' 원전 중동 원전도 타깃
다수 국내 건설사 SMR 기술 투자 확산도
글로벌 협력 강화로 불확실성 지워야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수주로 한국형 원자로가 유럽 시장에 첫 발을 내디디면서 국내 건설사들의 유럽 원전 사업 확대가 전망된다. 

특히 대형 건설사들은 후속 사업 수주 전략 마련에 속도를 내는 한편, 유럽·중동 시장에서 입찰 참여를 타진하고 있다. 아울러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주목받는 소형모듈원자로(SMR) 분야에선 기술 투자와 글로벌 파트너십 확보를 병행하며 미래 시장 선점에 나설 전망이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오른쪽)이 17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2차 한-체코 공급망 에너지 대화'에서 루카쉬 블첵(Lukáš Vlček) 체코 산업통상부 장관과 양국 간 경제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2025.02.17 dream@newspim.com


◆ 26조 체코 운전 수주, 유럽 공략 분수령 될까
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체코 정부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약 26조원 규모의 두코바니 신규 원전 사업자로 한국수력원자력(KHNP·한수원)을 선정하고, 이날 최종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체코 중부 두코바니 지역에 1000㎿급 원전 5·6호기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2029년 착공해 2036년 상업운전을 목표로 한다. 계약 체결 이후 한수원은 한전기술, 대우건설, 두산에너빌리티 등과 설계, 시공, 기자재 조달 관련 후속 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이번 수주는 향후 테멜린 원전 단지의 3·4호기 추가 건설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2+2' 방식으로 최대 4기까지 확대될 수 있어 건설사들의 참여 폭도 넓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테멜린 단지 계약을 별도로 분리해 보고 있지는 않다"며 후속 수주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비단 체코 뿐 아니라 유럽 시장으로의 확장도 강하게 점쳐진다. 유럽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에너지 안보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러시아산(産) 에너지 의존 탈피에 나섰다. 2022년까지 러시아산 가스가 유럽 에너지 수입의 45%를 차지했으나, 올해는 13% 수준까지 줄어들 전망이다. 유럽연합(EU)는 러시아 화석연료 계약 금지를 법제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와 함께 에너지 자립 로드맵도 이달 중 발표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원전 건설·운용 경험이 풍부한 한국 건설사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영국은 2050년까지 원전 발전 용량을 4배 확대할 계획이며, 산업계 대표단이 방한해 국내 원전 생태계를 시찰하기도 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체코 원전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유럽 원전 시장 진출 가능성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4호기 전경 [사진=한국전력] 2024.03.01 rang@newspim.com

중동 지역 역시 국내 건설사들의 주요 타깃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2030년까지 원전 2기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향후 최대 16기의 원전을 추가 건설할 계획이다. 한국은 2009년 UAE 바라카 프로젝트 경험을 바탕으로, 중동 지역 기후와 규제에 대응 가능한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건설사들은 사우디 수주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 SMR 기술 투자 확산도… 글로벌 협력 강화로 불확실성 지워야
건설사들은 차세대 원전 기술인 SMR 시장에서도 미국·캐나다 기업과 공동 개발 및 투자를 확대하며 주도권 확보를 노리고 있다.

체코 두코바니 원전 모습 [사진=한국수력원자력]

현대건설은 미국 홀텍 인터내셔널(Holtec International)과 손잡고 미시간주 팰리세이즈 부지에 300MW급 'SMR-300' 2기를 건설할 예정이다. 올 연말 착공을 목표로 인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현대건설은 홀텍의 전략적 파트너로서 2030년대까지 북미 지역에 총 10GW 규모의 SMR-300 플릿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향후 미국을 넘어 전 세계 SMR 시장으로 협력을 확대할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삼성물산 역시 대표적인 SMR 개발사인 뉴스케일 파워(NuScale Power)에 지분 투자를 단행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SMR 사업 참여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루마니아에서는 뉴스케일, 미국 플루어(Fluor) 등과 협력하여 SMR 프로젝트를 공동 추진 중이다.

또한, 에스토니아 최초의 SMR 사업 참여를 확정했으며 스웨덴에서는 현지 기업 칸풀 넥스트와 SMR 사업 개발을 위한 기술 선정 및 환경영향평가를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번 체코 원전 건설 주역들 역시 SMR 투자에 발을 내딛고 있다. 대우건설은 2024년 조직 개편을 통해 SMR 전담팀을 신설했다. 이는 SMR 시장의 성장 잠재력을 인식하고 관련 기술 및 사업 역량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포석으로 해석된다. 또다른 주역인 두산에너빌리티는 뉴스케일 SMR의 핵심 기자재 제작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다.

다만 원전 해외 수주는 기대감과 더불어 불확실성이 강하게 작용한다. 폴란드 퐁트누프 원자력 프로젝트가 그 예시다. 이 프로젝트는 2022년 10월 한국을 찾은 야체크 폴란드 부총리 겸 국유재산부 장관이 100% 본계약을 확신할 만큼 낙관 전망이 우세하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2023년 12월 정권 교체 이후 내부 상황이 급변하며 폴란드 정부는 올해 초 원점 재검토 입장을 전달하기에 이르렀다.

미국 웨스팅하우스, 프랑스 EDF 등 경쟁자가 많은 시장인 만큼, 현지 파트너십 구축과 자금 조달 능력에 따라 계약 성사 여부가 걸려 있기도 하다. 이번 체코 원전 수주에서도 경쟁사인 웨스팅하우스가 지식재산권 분쟁을 벌인데 이어, 체코 반독점사무소(UOHS)에 절차적 문제를 거론하며 본 계약을 지연시킨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건설사들은 원전 시장의 성장성에 주목하고 있다. 앞서 현대건설은 지난 1분기 실적 공시와 함께 "대형원전·SMR 등 에너지 혁신 전략과 데이터센터·수소와 같은 미래성장 동력을 동시에 실현시킬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대형 건설사 관계자 역시 "AI, 전기차 산업 등으로 전력 수요는 늘고 있는 가운데, 국가별 에너지 자립 필요성도 높아지는 상황"이라며 "정치적 불확실성에도 가능성에 중점을 두고 시장을 꾸준히 살필 것"이라고 전망했다.

dos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첫 미국출신 교황… 즉위명 '레오 14세'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미국 태생의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70) 추기경이 8일(현지시간) 제267대 교황에 선출됐다.  가톨릭 역사상 미국인 교황이 탄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바티칸 교황청은 새 교황의 즉위명을 '레오 14세'라고 발표했다. 가톨릭에서 '레오'는 라틴어로 '사자'를 뜻한다. 강인함과 용기, 리더십을 상징한다. 8일(현지시간) 교황에 선출된 레오 14세. [사진=로이터 뉴스핌] 레오 14세는 선출 공식 발표 직후인 오후 7시 20분쯤 바티칸시티 성베드로 대성당 2층 '강복의 발코니'에 등장해 광장을 가득 메운 군중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감정이 북받힌 듯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탈리아어로 말한 그의 첫 마디는 "평화가 여러분 모두와 함께 하기를(La pace sia con tutti voi)"이었다. 그는 이어 "이 평화의 인사가 여러분의 마음속에 스며들어 여러분의 가족과 모든 사람, 어디에 있든, 모든 민족, 그리고 온 세상에 전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레오 14세는 이날 시스티나 예배당에서 실시된 콘클라베 이틀째 투표에서 교황으로 선출됐다.  전 세계 70개국에서 모인 133명의 추기경들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참석자의 3분의 2 이상의 지지를 얻는 후보를 탄생시키기 위해 투표를 계속했다.  오전에 실시된 두 차례 투표에서는 선출이 무산됐다. 오전 11시 50분쯤 시스티나 예배당 굴뚝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추기경단은 오후 4시 투표를 재개했다. 오후 두 차례 투표가 끝나고 결과가 나왔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던 오후 6시 8분쯤 굴뚝에서 흰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어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장엄한 종소리가 울려 퍼졌다. 오후 7시 10분쯤 선임 부제 도미니크 맘베르티 추기경이 성베드로 대성전 발코니에 나와 "하베무스 파팜(Habemus Papam·우리에게 교황이 있다)"을 외치며 새 교황의 탄생을 알렸다.  1955년 미국 시카고에서 태어난 레오 14세는 1982년 사제로 서품했다. 이후 성직자로서의 경력 기간 대부분을 남미 페루에서 보냈다. 2015~2023년까지 페루 북서부 치클라요에서 주교로 재직했다. 2015년에 페루 시민권을 취득했기 때문에 이중 국적을 갖고 있다.  그는 성 아우구스티노 수도회 소속이다. 이 수도회가 교황을 배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023년 그를 추기경으로 임명하고 교황청 주교성 장관에 앉혔다. 신임 주교 선발을 관리·감독하는 자리이다. 그는 프란치스코 교황을 가까이서 보좌하며 그의 개혁정책 추진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신학적으로는 중도 성향으로 분류된다. 프란치스코 교황 시절 갈등이 심했던 보수와 진보 세력 사이에서 균형을 잡을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그가 첫번째 미국인 교황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정말로 영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얼마나 흥분되는 일이고, 우리나라에 얼마나 큰 영광인가"라며 "교황 레오 14세를 만나길 고대한다. 매우 의미있는 순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 ihjang67@newspim.com   2025-05-09 04:20
사진
김문수,대선후보 지위 확인 가처분 신청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오전 법원에 대통령후보자 지위 인정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김 후보는 이날 KBS에 출연해 "대통령후보 지위 확인 가처분 신청을 서울남부지법에 냈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합법적인, 정당한 절차를 거친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인 제가 있는데 지금 무소속 한덕수 후보하고 빨리 단일화를 하라고 한다"며 이유를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5.05.08 yooksa@newspim.com 국민의힘 지도부는 오는 10일 또는 11일 제6차 전당대회를 소집한다고 공고했다. 당 지도부는 오는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대선 후보 등록이 마감되기 전 단일화를 마쳐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서울남부지법에서는 국민의힘 책임당원이 신청한 '전당대회 개최 금지 가처분 신청' 심문기일이 진행됐다. 이들은 국민의힘이 김 후보에 한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한 압력을 행사하기 위해 전당대회를 연다고 보고 있다.  김 후보는 현재 단일화 문제로 당 지도부와 갈등하고 있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 참가해 "무소속 등록도 안하겠다는, 입당도 안하겠다는 그런 사람을 상대로, 유령과 단일화하라는 이것은 올바른 정당민주주의냐, 저는 알 수 없다"고 비판했다. geulmal@newspim.com 2025-05-08 17:1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