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전성배씨 소환조사…사저 압수수색 사흘만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검찰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에게 고가의 선물을 건네며 부정한 청탁을 한 의혹을 받는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소환 조사했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부(박건욱 부장검사)는 전날 부정청탁및금품등수수의금지에관한법률(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받는 전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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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무속인 '건진법사' 전성배 씨. [사진=뉴스핌DB] |
검찰은 전씨를 상대로 통일교 고위 간부에게 받은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김 여사에게 전달했는지, 통일교 측 청탁 내용에 대한 논의가 있었는지 등을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2022년 대선 직후 통일교 전 간부인 윤모 씨가 김 여사 선물 명목으로 수천만원대에 달하는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명품 가방 등을 전씨에게 건넨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계속해왔다.
검찰은 윤씨가 자신이 주도한 통일교의 캄보디아 공적개발원조(ODA) 지원을 받기 위해 전씨를 통해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게 청탁을 시도했다고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지난달 30일 윤 전 대통령 부부 사저인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와 김 여사가 운영하던 코바나컨텐츠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압수수색 과정에서 목걸이와 명품가방 등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당시 압수한 김 여사 휴대전화와 메모장 등을 분석한 뒤 참고인 신분인 김 여사에 대한 조사 방식과 시기 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shl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