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선택 2025] "당이 나를 후보로 인정하지 않아" 金 반발에…지도부 "실무적 준비"

기사입력 : 2025년05월06일 12:18

최종수정 : 2025년05월06일 12:18

김문수 "전국위원회와 전당대회는 당헌·당규 개정 위한 절차"
이양수 "실무적으로 단일화 준비했을 뿐…양자 합의에 의해 이뤄져야 시너지"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국민의힘 대선 후보 단일화 문제를 둘러싼 내부 갈등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는 "(국민의힘이) 사실상 당의 공식 대선후보로 인정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불만을 표출했고, 당 지도부는 "김 후보가 선거운동 중 한덕수 후보와 단일화를 이야기해서 당은 실무적으로 (단일화를) 준비했을 뿐"이라고 진화에 나섰다.

김문수 국민의힘 6·3 대통령 선거 후보(왼쪽),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가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불기 2569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서 헌화한 뒤 합장하고 있다. [사진=뉴스핌 DB]

김 후보는 6일 입장문에서 "당은 의제와 안건도 공개하지 않고 전국위원회와 전당대회 소집을 공고했다"며 "전국위원회와 전당대회는 당헌·당규 개정을 위한 절차로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후보를 배제한 채 일방적 당 운영을 강행하는 등 사실상 당의 공식 대선후보로 인정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당에서 단일화 과정을 어렵게 만드는 상황이 계속 발생하는 사실, 의구심을 짙게 하는 당의 조치들 때문에 단일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점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또 그는 "당은 단일화를 원활히 추진하기 위해 필수적인 선거대책본부 구성과 당직자 임명에도 아직 협조하지 않고 있다"며 "후보가 주도해야 할 단일화 추진 기구도 일방적으로 구성하고 통보했다"고 꼬집었다.

이양수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같은 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후보 측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 이 사무총장은 "(전국위원회와 전당대회는) 행정절차"라며 "당헌·당규를 개정하려고 한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 사무총장은 "당헌·당규를 보면 우리 당 대통령 후보는 전당대회에서 선출하게 돼 있다"며 "한덕수 후보가 여론조사나 경선에서 이긴다면 (한 후보를) 우리 당 대통령 후보로 만들어야 하는데 그러면 전당대회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당대회는 5일 전에 소집해야 한다"며 "전당대회 소집을 안 해두면 단일화를 해놓고도 우리 당 후보가 안 돼서 선관위에 후보 등록을 못 하는 사태가 벌어진다"고 지적했다.

이 사무총장은 "후보 등록을 못 하는 사태를 만들어선 안 된다고 해서 5일 전인 어제 전당대회 소집을 비대위에서 의결해 둔 것"이라면서 "전국위는 전당대회를 못 열 경우에 대체할 수 있다. 혹시나 해서 (전국위를) 잡아둔 것"이라고 말했다.

단일화 추진 기구와 관련해선 "한덕수 후보는 외부에 있는 사람인데 당이 모든 걸 주도하면 나중에 국민들이 공정성을 이야기할 수 있다"며 "유상범 의원이 (단일화추진)본부장이지만, 공정하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사무총장은 "김 후보가 경선에서 한 후보와 단일화하겠다는 말을 수차례 했고, 당에서 단일화를 준비해 놓았다"며 "양자 합의에 의해 이뤄져야 선거 시너지 효과가 나고 선거 승리로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강압적 방법으로 (후보) 교체를 한다면 선거에 악영향을 줄 거 같기 때문에 보통 정당에서는 상정하지 않는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예정돼 있던 단일화 논의 회의가 김 후보 측의 참석 거절로 성사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 사무총장은 "유상범 본부장이 김문수 캠프 담당자를 설득하러 가기도 했다. 그런데 회의는 열리지 않았고 만남은 있었다"며 "소통은 있는데, 일이 진전 안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rkgml92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화영, 대법서 징역 7년8개월 확정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쌍방울 그룹에서 수억원대 뇌물을 받고, 8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 받았다. 대법원 2부(주심 박영재 대법관)는 5일 오전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전 부지사에게 징역 7년 8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쌍방울 그룹에서 수억원대 뇌물을 받고, 8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 받았다. 사진은 이 전 지사가 지난해 10월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박상용 수원지검 부부장검사에 대한 탄핵소추 사건 조사 관련 청문회에서 정청래 법사위원장 질의에 답변하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이 전 부지사는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지사이던 2019년, 쌍방울로 하여금 도지사 방북 비용 300만 달러와 북한 스마트팜 사업 비용 500만 달러 등 총 800만 달러를 북한 측에 보내도록 한 혐의로 기소됐다. 경기도 평화부지사, 경기도 산하기관인 킨텍스 대표로 재직 중 쌍방울로부터 법인카드와 차량 등 3억3400여만 원의 정치자금을 제공받은 혐의도 받았다. 검찰은 이중 2억5900여만 원에 대해 뇌물 혐의를 적용했다. 1심은 이 전 부지사의 혐의 대부분을 유죄로 판단해 정치자금법 위반 징역 1년 6개월, 특가법상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징역 8년을 합해 총 징역 9년 6개월을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쌍방울이 경기도 스마트팜 사업비(500만 달러)와 당시 경기지사였던 이 대통령의 방북비용(300만 달러)을 대납하려 했다는 검찰 측 판단을 모두 받아들였다. 다만 검찰이 공소사실에 적시한 총 800만 달러 중 394만 달러만 해외로 밀반출된 불법 자금으로 인정했다. 2심은 1심 판결을 파기하고, 징역 7년 8개월 및 벌금 2억5000만원, 추징 3억2595만 원으로 감형했다. 구체적으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8개월을, 특가법상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7년을 각각 주문했다. 1심 형량과 비교해 1년 10개월이 감형됐다. 2신 재판부는 1심과 마찬가지로 검찰이 기소한 대북송금 800만 달러 가운데 394만 달러만 북한 측에 밀반출됐다며 유죄로 판단했다. 특히 이 중 200만 달러는 김 전 회장이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의 방북비용으로 대납한 것이라고 봤다. 다만 "뇌물죄, 정치자금법 위반죄 범행 후 공무원 또는 정치인으로서 부정한 행위까지 나아가지는 않은 점, 스마트팜은 인도적 지원 사업이었고 남북간 평화조성을 위한 남북교류협력사업의 추진이라는 정책적 목적도 있는 점, 김성태가 쌍방울그룹의 대북사업 추진 등 이익을 도모한 사정도 있고 피고인이 김성태에게 비용 대납을 강요한 사정은 없는 점 등을 유리한 양형으로 고려했다"고 감형 이유를 설명했다. 검찰과 이 전 부지사 측 모두 판결에 불복해 상고했으나 대법원은 양 측의 주장을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법원은 "원심의 유죄 부분 판단에 필요한 심리를 다하지 않은 채 논리와 경험의 법칙을 위반해 자유심증주의 한계를 벗어나거나 검사의 사전면담 등이 이루어진 증인의 법정진술의 신빙성 판단, 유죄의 인정에 필요한 증명의 정도, 뇌물수수죄에서 직무관련성, 대가성, 뇌물귀속 주체와 고의, 정치자금 부정수수죄에서 정치자금과 고의 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하는 등으로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없다"고 판시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05 10:45
사진
외교부 장관 김현종·조현 거론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하는 새 정부는 민생 회복과 함께 대미 관세 협상 등 외교·안보 문제도 시급하다. 미국 법원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국을 대상으로 부과한 상호관세 효력을 정지시켰지만 여전히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가신 것은 아니다. 지난 4일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은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 강조해왔다. 민주당 공약집을 보면 통상환경의 변화와 경제안보 중요성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 20개국(G20)·주요 7개국(G7) 등의 적극 참여를 통해 글로벌 현안 적극 대응하고 2025 경주 APEC 성공적 개최를 위한 외교역량을 강화할 것을 약속했다. 신남방·신북방 정책을 계승 발전해 글로벌 사우스와 권역별 협력을 심화하고 핵심소재·연료광물의 공급망(GVC) 안정화를 위한 통상협력 강화도 약속했다. (왼쪽부터) 김현종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외교안보특보, 위성락 민주당 의원, 조현 선대위 국익중심실용외교위 공동위원장, 안규백 의원. [사진=뉴스핌DB] 북핵 대응으로는 한국형 탄도미사일 성능과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를 고도화를 내세웠다. 핵무장이나 핵잠재력 확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북핵 대응의 기본 원칙은 한·미 확장억제 강화'라는 기존의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 분야에서는 국방 문민화를 비롯해 군 정보기관 개혁, 육·해·공군 참모총장 인사청문회 도입 등을 내세웠다. 이 대통령은 취임 첫날 국가안보실장에 위성락 민주당 의원을 임명했다. 주러시아 대사를 지낸 외교관 출신인 위 의원은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으로 임명돼 활동했다. 이번 대선에서는 민주당 선대위 산하 '동북아평화협력위원회' 좌장을 맡았다. 외교부 장관 후보군으로는 조현 전 외교부 1차관과 김현종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언급된다. 조 전 차관은 선대위에서 국익중심실용외교위원회 상임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위 의원과 외무고시 13기 동기로 유엔대사,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 외교부 국제기구국장 등을 역임했다. 김 전 차장은 대선 기간에도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 자격으로 백악관 고위 당국자들과 만나 한미동맹과 한미일 3국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이 후보의 입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국방부 장관 자리에는 군 출신이 아닌 5선의 안규백 민주당 의원이 유력하다. 이 대통령은 후보 때부터 군에 대한 '문민 통제'를 강조해 왔다. heyjin@newspim.com 2025-06-05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