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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외환] 미·중 관세 인하에 국채금리 한달만 최고…달러화도 강세

기사입력 : 2025년05월13일 06:49

최종수정 : 2025년05월13일 06:49

10년물 국채금리 4.46%…위험 선호로 안전자산 이탈
미 달러화 강세…유로·엔·파운드 약세 전환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과 중국이 90일간 관세율을 대폭 낮추고 무역 협상을 지속하기로 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일제히 '위험 선호' 모드로 전환됐다.

이에 12일(현지시간) 미국 국채 금리는 한 달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고, 미 달러화는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보였다.

미국과 중국은 주말 스위스 제네바에서 고위급 무역 회담을 하고 향후 90일간 상대국에 적용하는 관세를 큰 폭으로 인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적용하는 관세는 145%에서 30%로 낮아지고 중국이 미국에 부과하는 관세는 125%에서 10%에서 인하된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 차트, 자료=야후 파이낸스, 2025.05.13 koinwon@newspim.com

◆ 10년물 국채금리 4.46%…위험 선호로 안전자산 이탈

이번 회담을 이끈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미국과 중국이 향후 몇 주 안에 추가 무역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합의에 대해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대량 구매와 시장 접근 확대가 포함됐다"고 언급했다. 시장은 이번 합의에 '미국의 양보가 크다'고 평가했으며, 위험 선호 심리도 일제히 강화했다.

이날 국채 시장에서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 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전일보다 11.3bp(1bp=0.01%포인트) 오른 3.996%를 기록했다. 10년물 금리도 8.6bp 상승한 4.461%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 세계 각국에 전방위적인 상호 관세를 발표한 '해방의 날(4월 2일)'에 비해 대폭 높은 수준에 머물렀다.

◆ 달러화 강세…유로·엔·파운드 약세 전환

채권시장에서 금리가 오르고(가격은 하락) 안전자산 선호가 꺾이자 미 달러화는 강세로 돌아섰다. 반면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스위스 프랑과 일본 엔화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5% 급등한 101.91을 기록했다. 유로화는 달러 대비 1.54% 하락한 1.1074달러로, 지난해 11월 6일 이후 하루 기준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달러는 엔화 대비 2.19% 오른 148.50엔에 거래되며 4월 3일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스위스 프랑 대비로도 1.86% 상승한 0.847프랑을 기록했다. 파운드화는 1.07% 하락한 1.3162달러에 거래됐다.

이번 주 시장의 초점은 13일 발표 예정인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15일 나올 소매판매 지표에 모아질 전망이다. CPI 결과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실물경제와 물가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가늠할 첫 번째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금리 선물시장에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첫 금리 인하 시점이 9월로 늦춰질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됐다. 유럽중앙은행(ECB)도 완화적 기조에 속도 조절을 가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월가 투자은행 웰스파고는 "이번 무역 합의는 단기적으로 미국 달러화의 강세를 뒷받침하는 요인"이라며 "연준이 성급히 금리 인하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지정학적 불확실성도 일부 완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국경 충돌 후 4일 만에 휴전에 합의했으며, 우크라이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15일 튀르키예에서 첫 직접 회담을 가질 수 있다고 밝혔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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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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