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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분석-LG그룹] (上) 재계 4위서 도약 안간힘...현대차 격차 좁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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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위에서 성장 정체, 반도체·금융사 떼내
LG전자 매출액 크지만 마진율 4%대
LG화학ㆍ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부활必
신용평가사, 배터리 투자 등 차입금 주시

대기업은 한국 경제의 주축이다. 그러나 더 이상 한국에서 사업을 확장하지 않는다. 인건비 싸고 주52시간 제한과 노동조합 리스크가 적은 중국, 베트남, 인도로 생산공장을 적극적으로 옮긴 지 오래다. 최근에는 미국의 압박으로 제조 공장을 대거 미국으로 옮겨가고 있다. 대기업의 한국 내 투자 확대가 줄자, 국내외 금융투자자본들도 한국을 떠나 해외로 탈출 중이다. 대기업들의 현 상황을 돌아보고 미래 전략을 구상해야 한다. 우리나라 대기업들을 진단해본다.

[서울=뉴스핌] 한태봉 전문기자 = LG그룹은 과거 '럭키(현 LG화학)'와 '금성사(현 LG전자)'의 맹활약으로 1970년대 초반에 재계서열 2위까지 올라섰던 전통의 대기업이다. 하지만 20년 전인 2005년에 GS그룹과의 계열분리로 자산규모가 감소하면서 한 때 재계서열 5위까지 내려간 바 있다.

이후 꾸준히 재계 서열 4위를 유지하고 있다. 아쉬운 점은 4위 순위가 고착화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지난 5월 1일에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25년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현황'에서도 3위 현대자동차그룹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눈에 띄는 점은 현대자동차그룹(공정자산총액 307조원)과 LG그룹(186조원) 간의 공정자산총액 격차가 2배 가까이 차이 난다는 점이다. 이런 추세라면 미래에도 3위권 추월 가능성은 희박하다. 오히려 5위인 롯데그룹(143조원)이나 6위인 포스코그룹(138조원)의 추격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 1999년 LG반도체와 현대전자 '빅딜' 아쉬운 장면

LG그룹 역사에서 가장 아쉬운 장면으로 손 꼽히는 건 1999년에 LG반도체를 현대전자에 넘긴 '빅딜'이다. 그때나 지금이나 LG전자가 그룹의 주력이었던 만큼 연관성이 높았던 반도체 사업에 대한 LG그룹의 애착은 상당했다.

하지만 1997년의 IMF 외환위기 이후 김대중 정부 주도로 5대 그룹 사업의 개편이 추진되면서 원치 않는 '빅딜'이 진행됐다. 이후 현대전자 역시 무리한 LG반도체 인수로 재정이 악화되면서 현대전자의 후신이었던 반도체 사업부는 '하이닉스 반도체'로 바뀌어 다시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하이닉스 반도체'는 2009년에 LG그룹이 다시 인수할 기회가 있었지만 억울하게 뺏긴 사업부를 더 높은 가격에 재 인수하는 데 부담을 느낀 LG그룹은 최종적으로 인수전에 불참했다. 결국 2011년에 하이닉스 반도체는 SK텔레콤이 인수해 'SK하이닉스'로 변경된다.

어려웠던 글로벌 반도체 업황은 이 M&A 이후 극적으로 크게 개선됐다. 현재 'SK하이닉스'는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을 추월할 정도로 급성장했다. 그 당시 재계 3위권이었던 SK그룹이 현재는 2위로 뛰어오른 비결이다.

반면 LG그룹은 성장성 높았던 반도체 사업을 잃으면서 아직까지도 재계 4위권에서 고착화되는 모습이다. LG전자가 2021년에 스마트폰 시장에서 결국 철수한 것도 아쉬운 장면으로 기억된다.

◆ 금융과의 인연도 약한 LG그룹

LG그룹의 또 다른 특징은 금융업과의 인연이 적다는 점이다. LG는 22년 전인 2003년에 한국에서 가장 먼저 지주회사로 전환한 그룹이다. 이 과정에서 산업자본이 금융회사를 지배하는 것을 제한하는 '금산분리 원칙'을 지키기 위해 알짜 금융계열사인 LG카드, LG투자증권, LG화재를 모두 그룹에서 떼어냈다.

이 과정은 자의반 타의반이었다. 그 당시로 돌아가 보면 1997년의 IMF 외환 위기 이후 한국 경제는 어느 정도 회복됐지만 여전히 내수 경기는 부진했다. 이에 경기부양을 원했던 정부와 매출 확대를 원하는 카드사간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 2002년부터 무분별한 신용카드 발급과 현금서비스 권유가 활성화됐다.

그 결과 신용카드 연체율이 급등했고, 카드사들이 발행한 카드채(카드사가 자금 조달을 위해 발행한 채권)의 유동성 위기가 심각해졌다. 이 당시 업계 최상위권이었던 LG카드는 신용이 낮은 소비자들에 대한 신용카드 발급으로 현금서비스와 연체율이 급증하면서 2003년에만 누적 순손실이 1조원을 넘겼다.

또 총채무가 21조원에 달하는 등 심각한 재정난에 빠졌다. 이 당시는 LG카드 외에도 삼성카드, 국민카드 등 업계 상위권 카드사들은 다 심각한 어려움을 겪었지만 그 중 LG카드사의 부실규모가 가장 컸다.

결국 LG카드가 부도 위기에 처하자 정부와 채권단은 금융 시스템 전체로의 전이를 막기 위해 자금지원과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이 사건은 LG그룹이 금융업에서 철수하는 계기가 됐다. 2003년에 가장 먼저 LG화재가 LIG손해보험으로 바뀌면서 그룹에서 분리됐다.

또 2004년에는 LG투자증권을 우리금융그룹에 매각했다. 마지막으로 2006년에 그룹 자금악화의 원인이었던 LG카드를 신한금융그룹에 매각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LG그룹은 금융업에서 사실상 완전히 손을 뗐다. 이후 전자·화학·배터리 등 주력 사업에 집중하는 전략으로 전환했다.

경쟁사인 삼성그룹이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삼성카드라는 막강한 금융 계열사들을 보유한 것과 비교하면 대조되는 모습이다. 하지만 삼성그룹이 아직도 '금산분리 원칙'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LG그룹이 상당히 이른 시기에 깔끔하게 금산분리 문제를 정리한 건 긍정적이다.

◆ LG화학ㆍLG에너지솔루션 영업이익 급감...계열사 고른 수익은 강점

현재 LG그룹의 주력은 화학, 배터리, 전자, 디스플레이 산업이다. 문제는 지난 몇 년간 가장 야심 차게 대규모 투자를 단행해 왔던 배터리 산업의 업황이 어둡다는 점이다. 일각에서는 거대한 중국의 벽에 막혀 지난 3년간 적자를 거듭해온 'LG디스플레이'의 전철을 밟는 게 아닌지 우려하는 목소리마저 나온다.

LG그룹의 강점은 대부분의 계열사가 고르게 수익이 나고 있다는 점이다. 전체 계열사 중 주력인 LG전자의 2024년 영업이익은 3조4000억원으로 가장 높다. 그 밖에 LG 1조원, LG화학 9000억원, LG에너지솔루션 6000억원, LG이노텍 7000억원, LG유플러스 9000억원, LG생활건강이 5000억원을 기록했다.

유일한 적자기업인 LG디스플레이를 제외하면 대부분 흑자구조다. 이렇게 2024년 실적만 살펴보면 양호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전년도인 2023년과 비교하면 심각한 문제가 있다.

바로 그룹 내 '넘버2'인 LG화학과 '넘버3'인 LG에너지솔루션이 전년도에 각각 2조5000억원과 2조2000억원이라는 엄청난 영업이익을 냈었다는 사실이다. 그런데 2024년에는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64%, 73% 급감했다.

배터리 업황 악화가 가장 큰 원인이다. LG화학의 경우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의 지분율을 82% 가지고 있어 영향을 크게 받는 점을 감안해도 충격적이다. 다행히 2023년에 무려 2조5000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던 LG디스플레이의 적자폭이 2024년에는 6000억원 수준으로 감소한 건 긍정적이다.

또 다른 아쉬운 점은 낮은 수익성이다. 그룹의 간판이자 글로벌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TV, 에어컨, 냉장고 등을 제조하는 LG전자의 2024년 영업이익률(영업이익/매출액)은 고작 4% 수준이다.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글로벌 최상위권인 애플(32%)이나 엔비디아(62%)와의 영업이익률 격차가 상당하다.

◆ 신용평가사는 차입금 증가한 LG그룹에 우려

이렇다 보니 공정거래위원회가 5월 1일에 발표한 '2025년 공시대상기업집단 경영 성과' 결과에서도 LG그룹의 당기순이익은 9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삼성그룹의 42조원, SK그룹의 18조원, 현대자동차그룹의 24조원 당기순이익과 비교하면 격차가 상당하다.

이에 신용평가사에서도 LG그룹의 석유화학, 배터리 등 주력사업 이익 창출력이 약화된 가운데, 배터리 부문 투자부담을 고려 시 높아진 채무부담이 지속될 것을 우려한다.

NICE신용평가의 이규희 책임연구원은 'LG그룹 이슈 보고서(2025년 4월)'를 통해 "LG그룹 영업이익은 석유화학, 디스플레이패널 부문 실적저하가 본격화되기 직전인 2018년 7.2조원에서 2024년 5.6조원으로 1.6조원 감소하였다. 이는 배터리 부문 영업이익 규모가 0.9조원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석유화학 및 디스플레이패널 부문 영업이익 규모가 각각 2.3조원, 0.7조원 감소하였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또 "배터리, OLED 패널 등에 최근 5년 간 연평균 19.7조원에 달하는 설비 투자가 지속되면서 그룹 전체 순차입금은 2018년말 18.4조원에서 2024년말 43.1조원으로 134% 증가하였다. 향후에도 배터리 부문을 중심으로 대규모 투자가 지속될 예정으로 이익 창출력 대비 높아진 채무부담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결국 "석유화학부문은 포트폴리오 전환 및 수급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신규설비 투자소요 등이 지속되고 있다. 배터리부문은 미국의 보조금 관련 정책변화에 따라 높은 실적변동성이 존재하는 게 신용도상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의견이다.

다행스러운 건 LG그룹 주요 계열사들의 2025년 1분기 영업이익은 큰 폭 개선됐다는 점이다. 이는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둔화)'에서 비롯된 배터리부문 수요 감소가 어느 정도 진정된 덕이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2024년 1분기 대비 2025년 1분기에는 68.9% 급증한 4470억원, LG에너지솔루션은 138.2% 급증한 3747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게다가 예측불허의 미국 관세전쟁이 어떤 방향으로 흐르는지에 따라 LG그룹 전체에 미치는 영향력도 상당하다. 2018년 6월부터 LG그룹을 이끌고 있는 구광모 회장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이유다.

(中) 편에서 계속…

longinu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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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에 도전한 새 비만약 '에페' 가격은?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미약품의 국산 비만 신약 '에페'가 위고비와 마운자로가 86%를 장악한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에 뛰어든다. 후발주자인 만큼 자체 생산을 통한 가격 경쟁력과 국내 환자 임상 데이터, 기존 병·의원 영업망을 앞세워 선발 제품 중심의 처방 시장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관건은 가격 이외의 경쟁력을 실제 처방 전환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높은 인지도와 장기간의 처방 경험을 쌓은 데다 대표 임상에서 높은 체중 감량 효과를 제시했다. 에페가 연매출 1000억원 목표를 달성하려면 가격에 민감한 신규 수요를 확보하는 동시에 기존 GLP-1 치료제 사용자의 선택까지 끌어와야 한다. 17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오는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목표로 에페(성분명 에페글레나타이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허가 이후 연내 출시가 목표다. 한미약품 본사 전경 [사진=한미약품] ◆ 가격 경쟁력 갖췄지만…출시 이후 기존 제품 인하 변수 에페는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주 1회 투여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치료제다. 약물이 체내에서 오래 작용하도록 한 한미약품의 지속형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가 적용됐다. 에페가 진입할 시장은 이미 선발주자 중심으로 2강 구도가 형성돼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은 2024년 2426억원에서 지난해 8195억원으로 1년 만에 3배 이상 확대됐다. 이 중 위고비와 마운자로 판매액은 각각 4833억원, 2209억원으로 두 제품이 전체 시장의 약 86%를 차지했다. 후발주자인 에페가 내세운 무기는 가격이다. 한미약품은 최종 공급가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4주 투약 기준 10만원대 가격이 거론된다. 현재 위고비의 시작용량인 0.25㎎의 4주분 공급가는 21만6000원, 마운자로의 시작용량인 2.5㎎은 27만8000원 수준이다. 한미약품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배경에는 자체 생산체제가 있다. 회사는 경기도 평택 바이오플랜트에서 에페를 직접 생산한다. 외부 생산 의존도를 낮춰 공급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가격을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가격만으로 선발주자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출시된 비만치료제인 위고비는 마운자로의 국내 출시를 앞둔 지난해 용량별 차등가격제를 도입하면서 시작용량 공급가를 기존 37만2000원에서 21만6000원으로 약 42% 낮췄다. 경쟁 제품 등장에 맞춰 선발주자가 가격을 조정한 전례가 있는 만큼 에페 출시 이후 추가 가격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비만치료제의 핵심 경쟁력은 체중 감량 효과다. 한미약품이 공개한 에페 임상 3상 40주차 중간 결과에서 평균 체중 감소율은 9.75%였다. 체중이 5% 이상 감소한 환자는 79.42%, 10% 이상은 49.46%, 15% 이상은 19.86%였다. 선발 제품들은 글로벌 임상에서 더 높은 체중 감소율을 제시했다. 위고비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1961명을 대상으로 한 STEP 1 임상에서 68주 투여 후 평균 체중이 14.9% 감소했다. 체중이 5% 이상 줄어든 환자는 86.4%, 10% 이상은 69.1%, 15% 이상은 50.5%였다. 마운자로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2539명을 대상으로 한 'SURMOUNT-1' 임상에서 72주 후 평균 체중 감소율이 5mg 투여군 15.0%, 10mg 19.5%, 15mg 20.9%로 나타났다. 15mg 투여군에서는 70.6%가 체중을 15% 이상 줄였고, 56.7%는 20% 이상 감량했다. 다만 에페와 위고비, 마운자로의 임상은 투약 기간과 대상 환자, 용량과 시험 설계 등이 달라 체중 감소율을 단순 비교해 우열을 판단하기에 한계가 있다. 현재 공개된 에페의 임상 수치는 40주차 3상 중간 결과다. 한미약품 비만 신약 '에페' 로고 [사진=한미약품] ◆ 국내 환자 448명 임상으로 차별화, 브랜드·시장 경험은 숙제 이에 한미약품이 강조하는 에페의 차별점은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직접 확보한 임상 데이터다. 에페 임상 3상은 국내 성인 비만 환자 44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위고비 역시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 환자 대상 임상을 진행했지만 에페는 3상 전체를 국내 비만 환자로 구성했다. 한미약품은 국내 환자로 구성된 임상을 통해 한국 진료현장에서 참고할 수 있는 데이터를 확보했다는 점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운다. 다만 국내 환자 대상 임상이라는 사실 자체가 기존 치료제보다 높은 효능이나 안전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임상에서 체질량지수(BMI) 30㎏/㎡ 미만 여성 환자의 평균 체중은 12.20% 감소했다. 한미약품은 이를 토대로 고도비만 환자뿐 아니라, 비만도가 낮거나 장기적인 체중 관리가 필요한 환자까지 처방 수요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미약품은 에페가 GLP-1 비만치료제의 대표적인 부작용인 구역과 구토 등 위장관계 이상반응이 기존 제품 대비 낮다는 점도 내세우고 있다. 구역과 구토는 비만치료제의 투약을 중단하게 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그러나 브랜드 인지도와 시장 경험에 있어서는 선발주자의 우위가 뚜렷하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각각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라는 글로벌 대형 제약사의 제품으로, 해외에서 이미 대규모 판매와 처방 경험을 축적했다. 환자들의 실제 사용 경험과 장기 데이터가 쌓였다는 점도 후발주자인 에페가 단기간에 따라잡기 어려운 부분이다. 반면 한미약품은 국내 병·의원을 대상으로 구축한 영업망과 자체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기존 영업망을 치료제 처방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가 후발주자의 한계를 극복할 변수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미약품은 에페를 연 매출 1000억원 이상 품목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 등 회사가 내세운 강점을 처방 확대로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에페는 가격과 국내 환자 대상 임상 데이터에서 차별화 요소가 있지만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높은 인지도와 처방 경험을 확보한 제품"이라며 "후발주자인 만큼 실제 진료 현장에서 의사와 환자의 선택을 얼마나 바꿀 수 있느냐가 시장 안착의 관건"이라고 봤다. sykim@newspim.com 2026-09-1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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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일정 최소화 '18일 회견' 준비 몰두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기자회견을 하루 앞둔 17일 공식 일정을 최소화하고 회견 준비에 몰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4일부터 3일간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과 연쇄 회담을 하고 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주재하며 외교 일정으로 숨가쁘게 지냈다.  이 대통령이 기자회견 일정을 18일로 정한 것도 외교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하루 정도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날 통상 목요일에 열던 수석보좌관회의도 없이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을 접견하는 일정만 소화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주녁 기자회견에서 주택공급을 위해 재건축·재개발도 속도를 내야한다고 말했다. [사진=청와대]  ◆청와대 "국민이 궁금한 국정 현안, 진솔하게 소통할 것" 이 대통령은 비롤 사무총장 접견 외 나머지 시간은 회견 준비에 쓸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참모들에게서 분야별 핵심 쟁점과 추진 방향을 보고받고 예상 질문을 추려 답변을 거듭 다듬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견은 18일 오전 10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다. 모두발언과 질의응답, 마무리 발언을 합쳐 90분가량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기자회견에는 내·외신 기자 150여 명이 참석한다. 질의응답은 정치·외교와 정책·경제 두 분야로 나눠 주제 제한 없이 진행하고 실시간 국민 댓글도 소개한다. 청와대는 회견 제목을 수식어 없이 '이재명 대통령 기자회견'으로 정했다. 회견장 배경막에는 '국민의 뜻, 국민의 삶, 더 살피겠습니다'라는 문구를 건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지난 15일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확고한 개혁 의지와 민생 최우선 국정 기조, 더 단단한 국민 통합의 메시지를 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이 궁금해하고 듣고 싶어 하는 국정 현안을 진솔하고 충실하게 소통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건주 기자 = 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이재명 대통령 취임 1주년 기자회견 '대체불가 대한민국'이 생중계되고 있다. 2026.06.08 kunjoo@newspim.com ◆연임·공소취소·파병 정치 현안에 부동산·증시 민생 현안 산적  회견의 관심은 산적한 현안에 이 대통령이 과연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인지다. 특히 공소 취소와 연임 헌법 개정(개헌) 논란은 피할 수 없는 질문이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조작기소 특검법안'을 9월 중 처리하겠다고 예고했다. 특검에 공소취소 권한을 줄지가 핵심 쟁점이다. 이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를 앞장서 주장했던 김승원 의원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고 민주당 주도로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됨에 따라 야권의 공세는 더 거세졌다. 인사 검증 문제에 대한 언론의 질의도 예상된다. 용혜인 전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자진사퇴했고 김승원 후보자는 '식약처 청탁 의혹'에 휩싸였다. 미국 요청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파병 검토와 대미 투자 협상 관련 질문도 이 대통령에게는 고난도 문제다.  민생 현안으로는 부동산이 첫손에 꼽힌다. 정부는 취임 후 8·13 대책을 포함해 6차례 부동산 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한국부동산원 집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 가격이 지난해 2월 첫째 주부터 83주 연속 올랐다. 문재인 정부 시절 세운 최장 기록(85주)에 바짝 다가섰다. 강남 3구 집값은 약세로 돌아섰지만 수도권 중저가 아파트값이 오르고 전세 매물 품귀와 월세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정책 효과에 대한 논란이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이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이번엔 어떤 답 낼까 이 대통령이 앞서 일부 현안에 짧게 입장을 밝히기는 했지만 대체로 원론적 언급에 그친 경우가 많았다.  연임 개헌 논란을 두고는 프랑스 국빈방문 중이던 지난 9일(현지시간) 파리 동포 오찬간담회에서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돼 있다"고 했다. 취임 초 해외 순방을 자주 다니는 이유를 설명하는 차원의 언급이었지만 연임 논란을 의식한 우회적 입장 표명이라는 해석이다.  공소 취소와 관련해서는 지난 6월 8일 진행한 취임 1주년 회견에서 "(조작기소 여부의) 진상 규명은 해야 한다"는 원론적 답변을 내놨다. 이 대통령은 당시 공소 취소 특검에 대한 질문을 받고 "결론적으로 법과 상식대로 하면 된다"며 "최소한의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뭔가 문제는 있어 보인다. 주관적 판단은 있지만 객관적으로도 문제가 있어 보이는 것이 꽤 많다"며 "잘못된 게 있으면 바로 잡고 없으면 그냥 놔두면 된다. 잘못됐으면 취소하고 잘못된 게 아니면 놔두는 것"이라고 했다. 사실상 공소가 잘못됐으면 바로 잡아야 한다는 취지의 설명이었다.  ◆여권에서도 "공소취소·연임 명확한 입장 내야" 목소리 강해   야권뿐 아니라 여권에서도 이 대통령이 민감한 현안에 대해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자회견이 의미가 있으려면 그동안의 오만과 무능부터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부동산과 이란 파병 문제 등 모든 정책에서 국정 기조 대전환을 선언하고 국민이 납득할 분명한 답을 내놓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기자회견은 국민 목소리를 경청하고 국정 현안을 두고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소통의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재 민주당 의원은 "공소 취소는 정무적이고 정치적인 문제이니 대통령이 언급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여권의 한 중진 의원은 "대통령이 연임 개헌이나 공소 취소와 관련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는다면 향후 국정 운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9주 연속 지지율 하락…추석 전 기자회견, 반등 할까  이번 기자회견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열리는 만큼 지지율 반등의 분수령으로 꼽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4일 공개한 9월 2주차 주간동향(에너지경제신문 의뢰, 7~11일, 무선 자동응답 방식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을 살펴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9주 연속 하락해 취임 후 최저치인 33.8%였다. 부정평가는 63.3%로 처음 60%대에 올라섰다. 리얼미터는 외교 행보에도 개각 인선 논란과 호르무즈 파병 검토, 부동산 정책 불확실성이 겹친 데다 진보층과 20대 이탈이 더해진 것을 하락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한국갤럽이 17일 발표한 '2026 대한민국 신뢰도 조사'(시사IN 의뢰, 6~8일, 유선전화와 휴대전화 무작위 전화걸기 전화면접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이 정치인 중 2위로 내려앉았다. 이 대통령은 2021년 이후 해당 조사에서 줄곧 가장 신뢰하는 정치인 1위였다. 올해 조사에서는 한동훈 무소속 의원에게 1위를 내줬다.  이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 조사에서는 '신뢰한다' 35.9%, '불신한다' 50.4%였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을 신뢰한다는 응답이 51.2%, 불신한다는 응답이 34.1%였다. 신뢰와 불신의 국민 평가가 1년 만에 뒤집어졌다.  the13ook@newspim.com 2026-09-1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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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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