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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외환] 美 4월 물가 예상 밑돌았지만, 국채금리 상승…연준 '신중 모드' 강화

기사입력 : 2025년05월14일 07:10

최종수정 : 2025년05월14일 07:10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3일(현지시간)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했다.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밑돌며 인플레이션 둔화 기대가 다시 고개를 들었지만, 일부 품목에서의 가격 상승과 여전한 관세 부담이 맞물리며 국채금리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4월 CPI는 전달보다 0.2% 상승해 시장 전망치(0.3%)를 밑돌았다. 이는 3월 -0.1%에서 반등한 수치다. 전년 대비 상승률은 2.3%로 3월(2.4%)보다 둔화됐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2.8% 상승으로 전월과 동일했다. 전반적으로는 물가 상승세가 주춤한 모습이지만 일부 품목에서 관세의 영향이 감지됐다.

BNP파리바의 앤디 슈나이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고차 가격 하락과 같은 일시적 요인 덕분에 CPI가 낮게 나왔지만, 이 흐름이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미·중 간 무역협정이 체결되긴 했지만, 현재의 관세 수준은 여전히 1월보다 높은 상태이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 국채 10년물 차트, 자료=야후 파이낸스, 2025.05.14 koinwon@newspim.com

이에 따라 미 국채 수익률은 되레 상승(가격은 하락)했다.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CPI 발표 직후 소폭 하락했다가 오후 들어 2.2bp(1bp=0.01%포인트) 오른 4.479%를 기록했다. 기준금리에 민감한 2년물은 4.006%로 보합세였다.

 

시장에서는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9월로 늦춰 보고 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올해 총 두 차례의 인하를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슈나이더는 "연준이 올해 안에 금리를 내릴 수 있을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아넥스 웰스 매니지먼트의 브라이언 제이컵슨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이번 보고서는 연준이 신중한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옳다는 점을 확인시켜준다"고 평가했다.

이날부터 미국 하원에서는 감세 법안 관련 예산 논의가 시작됐다. 미 의회 공동 세무위원회(JCT)는 이번 감세가 향후 10년간 약 3조7200억 달러의 재정 부담을 초래할 것으로 추산했다.

소시에테제네랄의 수브라드라 라자파 미국 금리 전략팀장은 "예상보다 낮은 CPI는 좋은 소식이지만, 시장은 여전히 장기 정책 방향에 대한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주식시장이 CPI에 더 민감하게 반응했지만, 채권시장은 여전히 조심스러운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 미 달러화, CPI 둔화에 약세 전환…위안화·유로 등 강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는 하락했다. 전날 무역전쟁 완화 기대감에 급등했던 반면, 이날은 4월 CPI가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되돌림이 나타났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0.67% 내린 101.05를 기록했다. 

유로/달러는 0.81% 오른 1.1177달러를 기록했고, 달러/엔은 0.57% 떨어진 147.60엔에 거래됐다. 스위스프랑 대비로도 0.54% 하락한 0.841프랑을 나타냈다. 

무역 갈등이 누그러지면서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도 완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주요 투자은행들은 미국 경기 침체 확률과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를 재조정하는 분위기다.

골드만삭스, JP모간, 바클레이스 등은 최근 미국 경기 침체 가능성과 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한편,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1.59% 오른 10만4314.79달러를 기록하며 3개월 반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고, 이더리움도 5.09% 급등한 2612.46달러를 나타냈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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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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