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르포] "중국인 동네는 옛말"...신림뉴타운, 1.3만가구 미니신도시 변신 시도

기사입력 : 2025년05월16일 06:03

최종수정 : 2025년05월16일 06:03

신림3구역, 서울대벤처타운역푸르지오로 탈바꿈
교통·상권 등 열악한 입지로 매맷값은 아직 잠잠
일대 정비사업 진행에 장기적 집값 상승 전망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중국인 거주 비율이 높다는 이미지와 낡은 주택 비중으로 신림동은 서울에서 주거 선호가 높지 않은 지역이었다. 하지만 정비사업이 본격화하면서 점차 세련된 고층 건물이 늘고 편의시설도 개선되면서 신흥 주거지로 탈바꿈하고 있다."(서울대벤처타운역푸르지오 입주 예정 A씨)

지난 15일 찾은 서울 관악구 신림동. 신림선 서울대벤처타운역에서 내려 약수공원 방향으로 걷던 중 어느 순간 주변 풍경이 바뀌었다. 도로 양옆으로 늘어선 단층 노후 주택과 페인트칠이 벗겨진 상가 건물이 자취를 감추고 571가구 규모 신축 아파트가 눈에 들어왔다.

기존 이 자리에 있던 무허가 건물들 대신 주택 브랜드 푸르지오의 상징인 짙은 녹색이 더해진 회색 톤의 건물 외관이 눈에 띄었다. 지난 8일 입주를 시작한 '서울대벤처타운역푸르지오'다.

서울 관악구 신림동 서울대벤처타운역푸르지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2025.05.15 blue99@newspim.com

서울대벤처타운역푸르지오는 신림3구역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사업으로 탄생했다. 신림3구역은 2005년 제3차 뉴타운(당시 서울시가 추진한 생활권역별 정비사업)으로 지정된 후 2008년 조합설립인가, 2017년 사업시행계획 인가, 2020년 관리처분계획 인가, 2022년 착공을 거쳐 지난달 준공됐다. 신림재정비촉진지구로 선정된 신림1~4구역 중 가장 빠르게 정비사업을 마쳤다.

노후 주택이 밀집하던 신림3구역은 정비 후 브랜드 아파트로 변화함에 따라 집값이 뛸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지난해 말부터 서울대벤처타운역푸르지오는 분양가보다 저렴한 가격에 분양권을 판매하는 마이너스피가 속출했다. 신림선 서울대벤처타운역이 도보 20분 거리에 위치해 교통편이 좋지 않고 상권, 문화시설 등 주변 인프라가 마땅치 않다는 평가다.

입주가 시작된 현재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13일 전용면적 85㎡ 분양권은 분양가 대비 저렴한 9억6339억원에 거래됐다. 현재는 9억7000원 가격의 매물이 시장에 나와있다.

신림동 공인중개사 B씨는 "매수 문의는 적지 않게 오지만 실제 매수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지 않다"며 "분양 당시 고분양가 논란이 있었지만 단지 앞에 신우초등학교가 위치한 '초품아'라는 점을 고려하면 분양가가 높지는 않다. 그러나 지하철역이 너무 멀어 실거주 수요자들이 거래나 입주를 망설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 관악구 신림동 서울대벤처타운역푸르지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2025.05.15 blue99@newspim.com

업계에서는 향후 신림 내 타 구역의 정비사업이 진행됨에 따라 서울대벤처타운역푸르지오의 매매가도 차츰 오를 것이라고 내다본다. 신림 내 타 구역에서 정비사업이 활발하게 추진되며 점차 신규 입주 단지들이 들어서고 근처 상권 등 인프라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현재 신림1구역은 지난 3월 사업시행계획인가를 득하고 연말 조합원 분양신청 절차를 앞두고 있다. 신림2구역은 기반시설 공사 완료 및 사업시행계획 변경인가를 거쳐 하반기 착공 예정이다. 신림4구역은 올해 3월 신속통합기획 후보지로 선정돼 구에서 정비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준비 중이다.

재정비촉진지구에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대상지인 신림5~7구역에서도 정비사업이 진행 중이다. 신림5구역은 지난 1월 정비계획 수립·정비구역 지정을 위한 주민공람을 진행했다. 신림6구역은 지난달 신통기획 대상지로 확정된 후 사업 진행 초기 단계를 밟고 있다. 신림7구역은 지난해 9월 정비구역 지정을 완료한 후 올해 하반기 조합설립인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신림 구역별 정비사업 진행 현황. [그래픽=홍종현 미술기자]

다만 신림3구역의 변신에 20여년 만이 걸린 만큼 지역 전반의 탈바꿈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신림2구역에서 진행 중인 신림2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정비사업이 오는 8월 착공을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긴 하다. 그러나 신림 지역은 상대적으로 자산 여력이 부족한 소유주 비중이 높아 향후 타 구역에서 분담금 부담에 대한 갈등으로 사업 지연이 발생할 소지가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관악구청은 신림동 일대 정비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관악구청 관계자는 "신림동 일대에 낙후 주택이 많았고 무허가 건물도 존재해 개발의 필요성에 따라 1~4구역이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됐다"며 "준공 후 입주가 시작되는 구역이 늘어나면 지역이 발전할 수 있다는 기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blue9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