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프로야구] 마운드 붕괴·타선 침묵... 길어지는 한화의 '연승 후유증'

기사입력 : 2025년05월16일 11:41

최종수정 : 2025년05월16일 11:41

3연패 기간 동안 팀 평균자책점, 타율 모두 하락
5선발 엄상백은 2닝 5실점으로 2연속 조기 강판
4번 타자 노시환, 2번의 만루 찬스에서 무안타 침묵

[서울=뉴스핌] 남정훈 인턴기자 = 한화 이글스가 이후 고질적인 약점을 드러내며 연패에 빠졌다.

한화는 15일 대전 두산과의 경기에서 2-8로 패하며, 주중 3연전 전패를 당했다. 이로써 한화는 49일 만에 스윕패를 기록했고, LG 트윈스에게 선두 자리를 넘겨주게 됐다. 9위(13일 기준)였던 두산에게 연달아 패한 이번 시리즈는 그야말로 충격이었다.

[서울=뉴스핌] 15일 선발투수로 나선 한화의 엄상백이 2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다. [사진 = 한화] 2025.05.15 wcn05002@newspim.com

한화는 주중 시리즈 시작 전까지만 해도 분위기가 좋았다. 33년 만에 팀 12연승을 이어가며 단독 1위 자리에 올라섰다. 연승 기간 동안 팀 평균자책점은 1.96(1위)이었으며, 팀 타율 0.281(3위), OPS(출루율+장타율) 0.780(3위)으로 투수, 타자 가릴 것 없이 제 역할을 했다.

연승이 끊긴 후에도 한화의 김경문 감독은 침착함을 유지하려 노력했다. 김 감독은 지난 14일 경기를 앞두고 한화의 12연승이 끝난 상황에 대해 "매일 이길 수는 없다. 선수들이 너무 잘해주고 있다. 팬들은 더 많이 이겼으면 하는 마음이지만, 감독은 한 경기, 한 경기가 선수들에게 고맙다. 류현진이 정말 좋은 피칭을 했는데 승리를 못 따고 마친 게 아쉽다. 어제는 잊고 오늘 경기 준비 잘하겠다"라고 평정심을 강조했다.

연승 후유증이었던가. 두산과의 3연전 첫 경기에서 1점 차로 패한 한화는 이후 흐름을 되찾지 못하고 무너졌다. 3연패 동안 팀 평균자책점 5.59(8위)로 하락했고, 팀 타율 0.223(8위)과 팀 OPS(출루율+장타율)도 0.577(9위)로 모두 하위권에 머물렀다. 투·타 불균형과 함께 수비·주루에서도 집중력이 떨어졌다.

[서울=뉴스핌] 15일 선발투수로 나선 한화의 엄상백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 = 한화] 2025.05.15 wcn05002@newspim.com

가장 큰 문제는 5선발 엄상백의 끝없는 추락이다. 15일 선발 등판한 엄상백은 2이닝 7안타(1홈런) 5실점(5자책)으로 강판당했다. 지난 9일 고척 키움전에서 3.2이닝 4실점에 이어 2경기 연속 조기 강판이다. 4년 최대 78억원이라는 대형 계약에 맞지 않은 부진이다. 엄상백은 8번의 선발 등판에서 단 1승(4패)만 챙겼고 평균자책점은 무려 6.68까지 치솟았다. 결정구인 체인지업의 구위가 약해지고, 제구도 안 잡히다보니 BB/9(9이닝당 볼넷 개수)도 4.45로 지난 시즌(2.41)에 비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포심 패스트볼의 피안타율도 0.450으로 크게 상승했다.

득점권에서의 집중력 부족도 문제였다. 한화는 이번 시리즈에서 총 3번의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만루 찬스는 4번 타자 노시환과 13일 경기 9회 동점 홈런을 기록한 최인호에게 찾아오며 기대를 높였다. 하지만 이들은 병살타, 외야 플라이와 같이 모든 기회를 놓쳐 흐름을 가져오지 못했다. 특히 노시환은 2번의 만루 찬스를 모두 무산시킴과 동시에 타율 0.153(13타수 2안타)로 저조한 성적을 냈다.

수비 실수도 잇따랐다. 13일 경기에서는 황영묵의 송구 실책이 실점으로 이어졌고, 14일에는 주전 유격수 심우준의 부상으로 대신 출전한 하주석의 아쉬운 송구로 추가 진루를 허용했다. 주전 포수 최재훈도 연이은 포구 실책으로 안정감을 잃었다. 이번 시즌 FPCT(수비율) 0.986으로 3위를 달리고 있던 한화에 걸맞지 않은 실책들이었다.

[서울=뉴스핌] 한화 채은성이 9일 고척 키움과의 경기에서 9회 안타를 친 뒤 3루까지 달리고 있다. [사진 = 한화] 2025.05.09 wcn05002@newspim.com

설상가상으로 견제사 아웃까지 나오며 공격 흐름도 끊겼다. 15일 경기 5-2로 뒤져있던 4회말 1번 타자 이원석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며 기회를 만들었지만, 곧바로 1루에서 견제사 아웃을 당했다. 후속 타자가 타격감이 좋은 플로리얼과 문현빈이었기에 한화에게는 최악의 결과였다.

이번 시리즈는 한화에게 얻은 것 없이 많은 것을 잃은 경기였다. 팀은 여전히 2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선두 LG와의 격차는 2경기로 벌어졌다. 연승 후유증이 길어지기 전에 빠르게 연패를 끊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연패가 길어질 경우 선수단 분위기도 처질뿐더러 2경기 차로 추격중인 3위 롯데에게 2위 자리를 내줄 수 있다.

1승이 절실한 한화는 16일 대전에서 SSG를 상대한다. 연패 탈출의 선봉장은 에이스 코디 폰세다. 이어지는 주말 시리즈에는 라이언 와이스와 류현진이 등판할 예정이다. 한화는 이번 시리즈를 통해 연패를 끊고 다시 상승세를 노린다.

wcn050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