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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주민과 국가유산 공존"…국가유산청, 경관개선 정비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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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청, '고도 이미지 찾기 사업' 10년 성과 발표
"고도 이미지 변화로 지역 경제 상승 효과 있어"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국가유산청이 지역소멸에 대응하고 국가유산과 지역주민의 공존을 위해 국가유산 주변 주민거주 지역에 대한 경관개선 정비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또한 '고도 이미지 찾기 사업'을 통해 경주·공주·부여·익산 4개 고도에 총 858건의 한옥, 담장, 대문 등 주민 생활 공간과 가로경관을 정비하고 주변 환경을 개선했다.

◆ 지역주민과 국가유산의 공존…경관개선 정비 본격 추진

'국가유산 경관개선 지원 사업'은 국가유산 체계 전환에 맞춰 국가유산 지정구역 안이나, 국가유산 지정구역으로 둘러싸인 지역에 사는 주민들의 정주여건을 개선, 국가유산의 경관 회복을 돕는 사업이다.

국가유산청은 지난해 사업 첫 해를 맞아 지자체 공모를 통해 지원 대상이 되는 국가유산 5개소인 태안 안흥진성, 나주읍성, 남원읍성, 완도 청해진유적, 예천 회룡포를 선정했다. 이들 지역에는 국비 1억원과 지자체비 1억원, 각각 2원을 지원해 지역민들의 요구와 유산별 특성을 반영한 '국가유산 경관개선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을 추진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태안 안흥진성 통합관광안내소 경관개선 후. [사진=국가유산청] 2025.05.21 alice09@newspim.com

국가유산 경관개선을 위한 기본계획이 마련된 태안 안흥진성, 남원읍성, 완도 청해진유적은 지난 5월 문화유산위원회(사적분과)의 검토를 통해 기본계획을 승인받았고, 올해는 기본계획이 수립된 지역에 20억원을 교부해 경관개선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이종훈 역사유적정책관 국장은 "기존에는 사적이 지정되면서 사적 안에 살고 있는 분들을 최대한 많이 빼내고 그 주변을 정비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그러다 저희 청이 기존에는 우리가 생각하는 문화유산을 어떻게 정비하고 보호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에는 사람을 빼내고 전체 정비를 했다면, 지금은 사람들이 그 공간 안에 살고, 유적도 함께 보호되고 또 함께 정비되는 방식을 찾아가고자 이러한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주요 추진내용으로는 국가유산 경관개선을 위해 그간 방치돼 경관을 저해했던 주변 건축물과 시설물의 철거 및 새 단장, 오래된 담장과 지붕 등의 정비 및 지역민들의 편의를 위한 보행로 개선을 통한 주민들의 생활기반 시설 개선이다.

또한 정주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주차장, 화장실 정비와 함께 주민 휴게 공간을 조성하며 국가유산을 찾은 관람객들을 위한 편의시설 조성 및 탐방로 정비로 함께 이루어질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완도 청해진유적 안길개선 전(위)과 후. [사진=국가유산청] 2025.05.21 alice09@newspim.com

이종훈 국장은 "사적에 붙어 있거나, 인접한 곳에서 문제가 발생한 적이 있다. 남원으성 주변 경관개선을 하다보니, 사람이 빠진 집이 폐허처럼 보여 오히려 보기 안 좋은 경우가 생겼다. 이번 사업은 사적에 붙어 있는 곳들의 공간을 개선해 사람들이 살면서 유적이 보호되고, 이웃에게까지 연결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저희 목표"라고 밝혔다.

국가유산청은 올해 태안 안흥진성 서문 앞 별도로 방치돼 있던 간이화장실, 관광안내소를 철거 후 통합 관광안내소 및 사랑모임관을 조성한다. 또 탐방객들의 방문으로 부족했던 주차장을 추가로 확보하며 우물 주변정리를 통해 미관을 회복한다.

남원읍성은 의총유지에 대한 시·발굴조사와 앞으로 이루어질 정비사업의 설계를 시작으로 경관개선의 초석을 다지고, 완도 청해진유적은 마을 안길개선 및 장군샘 개선으로 마을의 역사와 전통을 살린 생활환경 개선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이외에 나주읍성과 예천 회룡포도 기본계획이 수립되는대로 경관개선에 들어간다.

이 국장은 "태안 안흥진성에 가구 수가 꽤 된다. 항구 쪽으로도 마을이 꽤 많은데 안쪽은 사적과 바로 붙어 있어서 우리가 말하는 문화보존지역으로 구분이 되어 있어 주민들이 생활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다. 도로 개보수도 지자체에서도 후순위로 밀리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이런 부분을 전면적으로 개선해 유적과 함꼐 살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태안 안흥진성 우물수각 경관개선 후. [사진=국가유산청] 2025.05.21 alice09@newspim.com

그는 "문화유산을 바라볼 때, 유산을 보존해야만 후속 세대들이 이러한 문화유산을 가지고 우리 역사를 이해하고, 우리의 정신을 이해할 수 있기에 유적 보호를 당연하게 받아들였다. 그런데 그 사이에 비어 있는 부분이 그 지역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었다. 이런 부분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해서 진행하는 사업이 국가유산 주변 주민거주 지역에 대한 경관개선 정비"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 국장은 "유적지에 주민들이 살다보면 불편한 것도 많지만, 그 불편함이 해소되면 유적을 보호하는 사람들이 그 주민들이다. 그러다보면 우리 청 입장에서는 유적을 보호하는 새로운 우군이 생기는 셈"이라며 "기존에는 어느 한 쪽을 선택했다면 이제는 공존의 방식을 선택해 나가는 쪽으로 생각을 바꾸었다"고 덧붙였다.

◆ 경주·공주·부여·익산 4개 고도의 역사문화경관 회복

국가유산청은 2015년부터 10년간 '고도 이미지 찾기 사업'에 719억원의 예산을 투입, 경주·공주·부여·익산 4개 고도에 총 858건의 한옥, 담장, 대문 등 주민 생활공간과 가로경관을 정비하고 주변환경을 개선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경주 황리단길 '고도 이미지 찾기 사업' 전(왼쪽)과 후. [사진=국가유산청] 2025.05.21 alice09@newspim.com

'고도 이미지 찾기 사업'은 '고도 보존 및 육성에 관한 특별법'에 근거, 경주·공주·부여·익산 등 고도로 지정된 지역의 역사문화경관을 회복하고 도시의 전통적 이미지와 정체성을 복원하는 사업이다. 고도지역에 있는 전통 한옥을 신축·수선해주거나, 가로경관 정비, 건축물 외관 개선, 역사경관 회복 설계 등을 통해 지역 문화자산을 기반으로 한 도시 재생과 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주된 목적이다.

지난 10년간의 노력이 빛을 본 곳이 바로 일명 '황리단길'로 불리는 경주시 황남동 일대이다. 이곳은 노후된 가로경관이 정비되면서 새롭게 탈바꿈됐으며, 전통과 현대 감성이 공존하는 카페, 찻집, 문화공방 등 청년 창업이 활성화됐다.

이종훈 국장은 '고도 이미지 찾기 사업'에 대해 "10년 전에 시작된 사업인데, 실제로 부여나 공주에도 새로운 집들이 들어오면서 경관이 우리가 생각하는 고도의 느낌과 다르게 흘러가는 경우가 생겼다. 경주의 경우 황리단길은 그 길이 한옥은 많이 남아 있었지만, 그 길 자체가 예전과 다르다. 초반에는 술집이 즐비했던 곳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경주 대릉원 주변 황리단길 전경. [사진=국가유산청] 2025.05.21 alice09@newspim.com

이어 "황리단길의 경우 '고도 이미지 찾기 사업'을 하면서 고도가 가져야 하는 풍광, 경관을 중점으로 생각하며 이걸 어떻게 회복하고 복구할 것인가에 중점을 맞췄었다. 고도 사업을 시작하면서 4개 고도인 경주·공주·부여·익산이 처음 시작이었다"라며 "우리가 흔히 말하는 고도의 골격을 회복하는 게 첫 과제였다. 두 번째는 골격 회복과 함께 고도가 가지고 있는 풍광을 어떻게 회복할 것인가였다"고 부연했다.

이 국장은 "우리 청에서 '고도 이미지 찾기 사업'을 본격적으로 하면서 예산이 집중적으로 투자되고, 황리단길 안에 있던 일부 한옥이 많이 변화를 하게 된다. 국가가 한옥을 개축하거나 신축에 지원을 하면서 풍광이 예전보다 깔끔해졌고 고풍스러운 느낌으로 바뀌게 됐다. 고도가 가져야 하는 고풍스러운 느낌과 현대 사람이 같이 살 수 있는 느낌으로 바뀌고 있다"며 그간의 성과에 대해 이야기했다.

또 다른 고도인 공주시의 제민천 주변은 한옥 회랑과 가로의 정비, 간판 디자인 개선 등을 통해 도보 관광 중심의 역사문화 경관 구역으로 변모하면서 지역 특유의 역사·문화적 이미지와 시민 편의시설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대표적인 도시가 됐다. 한옥이 밀집돼 있는 부여군의 쌍북리 북포마을도 마찬가지이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경주시립도서관 담장정비 공사 시행 후. [사진=국가유산청] 2025.05.21 alice09@newspim.com

이종훈 국장은 "공주 제민천의 경우 천의 양쪽으로 집이 개축되고 보수되면서 이미지가 바뀌었다. 제민천도 그렇고, 부여 쌍북리 북포마을도 마찬가지"라며 "궁극적으로 이미지가 변하면서 지역 경제가 사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저희 청에서 기존에 경제적 분석을 많이 못 했다. 현재는 '고도 이미지 찾기 사업'이 그 지역에 유산을 보호하고 보존하는 걸 넘어서서, 보호와 보존이 지역에서 경제적 효과도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연구용역을 진행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고도 이미지 찾기 사업' 자체가 전체 도시에서 한정된 공간에서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직접적인 효과를 보기는 쉽지 않다. 그렇지만 연계된 사업까지 분석이 가능하다면, 고도 이미지 찾기 사업의 경제적 효과가 어느 정도까지 나타났고, 그 효과를 토대로 지역에서의 경제적 효과가 있다는 것을 입증해 향후에도 이런 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가유산청은 이번 연구를 통해 고도의 미래를 새롭게 설계해 '고도 이미지 찾기 사업'이 단순한 건축물 복원을 넘어서, 지역 주민이 고도의 역사 속에서 숨 쉬고 살아갈 수 있도록 고도를 세계적인 도시로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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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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