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세종25시] IMF행 막차 줄 서는 기재부 1급들

기사입력 : 2025년05월27일 11:03

최종수정 : 2025년05월27일 11:04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국제기구 IMF 이사직 공석에 줄서기
"공직 마무리…사표 내야 해서 고민"
벌써부터 하마평…당사자 발언 자제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기획재정부 1급 간부들 사이에서 국제통화기금(IMF) 이사 자리를 놓고 '조용한 줄서기'가 시작됐습니다. 지난 22일 김성욱 전 IMF 이사가 아시아개발은행(ADB) 부총재로 자리를 옮기면서 IMF 이사직이 공석이 됐기 때문입니다.

IMF 이사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15개국을 대표해 IMF 이사회에 참가하는 자리입니다. 각국의 주요 정책 결정에 의견을 내고, 표결에 참여할 수 있는 실질적 '국제금융 무대'의 핵심 임무를 수행합니다. 한국은 2년마다 돌아오는 상임이사 순번을 갖고 있습니다. 

기재부 내에서는 관례로 이 자리를 1급이 맡아 왔습니다. IMF 근무 경험이 있는 인사나 국제금융라인 출신에게 우선권이 돌아가는 경우가 많아 사실상 기재부 고위직들 사이에선 '훈장'처럼 여겨지는 자리입니다.

게다가 이번 공석은 시점이 절묘합니다. '6·3 조기 대선'을 앞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음 정부가 들어서면 기재부 1급은 대대적으로 개편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관가 복도에는 벌써부터 여러 인사들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기재부 한 관계자는 "더불어민주당의 정권 교체가 유력한 상황에서 새 정부가 들어선다면 당연히 현재 1급들은 모두 교체되지 않겠냐"며 "몇몇 1급들은 IMF 이사를 눈여겨 보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일러스트=챗GPT]

그러나 이 자리는 쉽게 손을 들 수 있는 자리가 아닙니다. 가장 큰 장벽은 '사표'입니다. IMF 이사직은 현직 파견이 아니라 퇴직 후 재계약 형식으로 채워지는 구조입니다. 그 때문에 1급 공무원이 이 자리를 맡기 위해선 반드시 사직서를 제출해야 합니다.

문제는 IMF 이사직의 잔여 임기가 오는 2026년 10월 31일까지 1년 5개월 남짓이라는 점입니다. 그 짧은 기간을 위해 공직을 떠나는 데 따른 리스크가 만만치 않다는 얘기입니다. 특히 기수가 낮거나, 퇴직 시기가 오래 남을수록 고민이 길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기재부 고위 관계자는 "예전에는 국제기구로 나가는 자리여도 사표를 내고 나가지는 않았는데, 요새는 일단 사직을 해야 한다"며 "공무원연금 특성상 연금 수령 개시 시점이 맞지 않으면 남은 기간을 소득 공백 상태로 버텨야 하는데, 이걸 감안하고 가고 싶어 하는 인물이 있을지 모르겠다"고 귀띔했습니다.

실제로 1급 공무원의 연금은 일정 연령·재직기간 충족 이후부터 수령이 가능한데, 중간에 사표를 내고 나가면 연금 개시가 지연됩니다. IMF 이사직은 명예롭지만 퇴직 이후 별도 계약 형태로 근무하는 만큼, 연금이 아닌 '개인소득'으로만 버텨야 하는 구조입니다.

지금 세종 관가에서는 벌써부터 하마평이 흘러나옵니다. 여러 이름이 회자되지만, 정작 당사자들은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사표라는 단어 하나에 너무 많은 것들이 걸려 있기 때문입니다.

기재부 한 관계자는 "IMF 이사 자리는 말이 좋아 해외파견이지, 실제론 관료 인생의 마지막 무대"라며 "그래서 더더욱 결심이 어려운 자리다. 명예와 현실 사이에서 모두가 망설이는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정권은 아직 바뀌지 않았지만, 기재부 1급 사이에서는 '어떻게 나갈 것인가'를 두고 복잡한 셈법이 돌아가고 있습니다. IMF로 가는 길은 여전히 열려 있지만, 그 길 앞에는 공적연금과 가족의 생계, 그리고 현직이라는 여러 변수가 존재하는 거죠. 

그 자리를 누가 채우게 될지, 아니면 끝내 아무도 가지 못하게 될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다만 분명한 건, 지금 이 순간에도 몇몇 서랍 속 사표는 접혔다가 펴지기를 반복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plu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메타, AI 데이터센터 구축 270억달러 조달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메타플랫폼스(NASDAQ: META)가 루이지애나주 리치랜드 패리시에 건설 중인 초대형 데이터센터 '하이페리온(Hyperion)' 프로젝트를 위해 사모펀드 블루아울캐피털(Blue Owl Capital)과 손잡고 270억달러(약 38조 7000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 계약을 체결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거래는 민간 기업의 단일 자금조달 규모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메타는 프로젝트의 약 20% 지분을 보유하고, 나머지 대다수 지분은 블루아울이 운용하는 펀드가 보유한다. 블루아울은 약 70억달러 현금을 투입했으며, 메타는 그 대가로 약 30억달러의 일회성 현금 배당을 받았다. 하이페리온 데이터센터는 2기가와트(GW) 이상의 연산 용량을 갖춰 대규모 언어모델(LLM) 학습 등 차세대 인공지능(AI) 연산 인프라를 지원할 예정이다. 메타는 현지에 500명 이상을 고용할 계획이며, 시설 임대계약은 4년 기한에 연장 옵션이 포함된 형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에는 블랙록과 핌코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대규모로 참여했다. 블랙록은 전체적으로 약 3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인수했으며, 일부는 액티브 하이일드 ETF 등에 편입됐다. 핌코는 약 180억달러어치를 사들이며 최대 투자자로 참여했다. 업계는 이번 메타의 270억달러 조달을 AI 연산력 확보 경쟁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대형 기술기업들이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확충에 수백억 달러를 쏟아붓는 가운데, 모건스탠리는 메타·구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올해만 약 4천억달러를 AI 인프라에 투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픈AI 역시 26GW 규모의 연산 능력 확보를 위해 1조달러 이상을 투입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메타의 기업 로고 [사진=블룸버그] wonjc6@newspim.com     2025-10-22 09:32
사진
北, 동북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합참에 따르면, 우리 군은 22일 오전 8시10분경 북한 황북 중화 일대에서 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 포착된 북한의 미사일은 약 350km 비행했고, 정확한 제원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 당국이 정밀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사진은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장면, [사진=조선중앙통신] 2025.10.22 gomsi@newspim.com 합참 관계자는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동향을 사전에 포착해 감시해 왔으며, 발사 즉시 탐지 후 추적하였다"면서 "또한, 미·일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국가안보실은 안보실 및 국방부·합참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국가안보실 관계자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관련 상황을 대통령께 보고하면서 상황을 주시해 왔다"면서 "특히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통해 안보실과 국방부 및 군의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한반도 상황에 미칠 영향을 평가했다"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5-10-22 11: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