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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자카르타 노선 결국 재배분 수순…'황금노선' 지각변동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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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에어·에어부산, 1년간 미취항으로 운수권 회수 수순
이스타·제주항공 등 신규 진입 노려…3분기 배분 전망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지난해 국토교통부로부터 부산~자카르타 노선 운수권을 배정받은 진에어와 에어부산이 1년 동안 취항하지 않으면서 운수권 재배분 절차를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진에어와 에어부산은 지난해 5월 24일 부산~자카르타 노선 운수권을 각각 주 4회, 주 3회 확보했지만 이후 1년간 실제 운항에 이르지 못했다.

인천국제공항 주기장 모습 [사진=뉴스핌DB]

항공사업법에 따라 국토교통부는 운수권을 배분받은 후 1년 내에 해당 노선을 취항하지 않은 항공사에 대해 운수권을 자동으로 회수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두 항공사 모두 운수권을 반납하게 됐다.

자카르타는 인도네시아의 수도이자 동남아 대표 비즈니스 도시로, 관광보다는 출장 중심의 상용 수요가 많은 '황금 노선'으로 꼽힌다. 국내에서는 수도권 외에도 부산과 울산·경남 지역에 제조업 기반 기업들이 많아 지방 출발 노선임에도 일정 수준의 고정 수요가 보장된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로 부산에 있는 외항선원 중 인도네시아 선원 비율이 42%에 달하며 부산·경남 신발제조업체 146곳은 자카르타에 진출해 있다.

이에 지난해 5월 국적사들은 치열한 경쟁 끝에 운수권 배분을 마무리 지은 바 있다.

하지만, 진에어와 에어부산은 기재(항공기) 운용 여력 부족으로 자카르타 노선 취항이 어려웠다고 밝혔다.

특히 에어부산은 올해 초 여객기 사고 이후 기재 운용에 차질이 생겨 취항에 어려움을 겪었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말에 부산~발리 노선 취항 이후 자카르타 노선 취항을 단계적으로 준비하던 중에 항공기 화재로 기재 운영에 차질이 생겨서 부득이 취항이 어렵게 됐다"고 설명했다.

항공업계에서는 통합 저비용항공사(LCC) 출범 예정도 이번 자카르타 노선 미취항의 배경 중 하나로 보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 시정 조치에 따라 2019년 공급 수준을 유지해야 해서다. 최근 울산~제주 노선의 복항과 기내식 서비스 부활 등도 공정위 조치 영향이다. 현재 운항하고 있지 않는 노선도 향후 재운항해야 하는 점을 고려할 때 기재 여력이 없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 항공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통합하는 과정까지 비용을 최대한 줄이라는 게 전사적 기조라고 들었다"며 "이에 통합 LCC는 사업 확장에 돈을 쓸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자카르타 노선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가 단독으로 취항하고 있기 때문에 그룹 입장에서도 자사 계열사가 또 운항하는 것은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운수권 회수 이후에는 재배분 절차가 진행된다. 당초 올해 2월 운수권 배분이 진행될 계획이었지만, 제주항공과 에어부산의 잇따른 사고 영향으로 관련 절차가 다소 지연됐다. 항공업계는 오는 3분기(7~9월) 중 운수권 재배분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자카르타 노선은 여전히 항공사들 사이에서 관심이 높은 '전략 노선'이다. 현재 이스타항공과 제주항공 등이 자카르타 취항을 검토하고 있다. 운수권이 재배분될 경우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특히 두 곳 모두 최근 노선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항공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자카르타는 관광보다 출장·교류 수요가 꾸준한 도시라 수익성이 안정적인 노선"이라며 "운항 여력 있는 항공사가 운수권을 확보해 조속히 취항하는 것이 노선 가치 제고 측면에서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ay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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