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뉴스핌] 최환금 기자 =파주시가 성매매 예방과 성평등 문화 확산을 위해 '여행길 걷기' 교육을 실시하며 지역사회 내 인식 개선에 나섰다. 이번 행사는 28일 파주시 성매매집결지 내 전람회장 '성평등 파주'에서 열렸으며, 어린이집연합회와 새마을협의회·부녀회를 비롯한 시민들이 대거 참여했다.
이번 교육은 성매매의 구조적 원인과 사회·경제적 배경, 그리고 취약계층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까지 폭넓게 다뤘다. 특히 성매매가 단순히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인권 침해와 사회 불평등으로 이어진다는 점, 나아가 지역사회 안전과 통합에도 악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이 강조됐다. 강사들은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설명하며 참가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교육에 참석한 한 시민은 "이번 교육 덕분에 그동안 깊게 생각하지 못했던 성매매 문제를 다시 바라보게 됐다"며 "성평등 가치 실현이 우리 사회 전체에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다. 앞으로 더 많은 시민들이 이런 프로그램에 동참해 파주시가 진정한 의미의 평등 도시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행사 현장에는 한경희 여성가족과장이 직접 참석해 "성매매는 결코 개인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체 불평등 구조와 인권 침해에서 비롯된 심각한 사안"이라며 "이를 예방하고 극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여행길 걷기 교육이 건강하고 평등한 지역사회 조성을 위한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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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연합회·새마을협의회 등 시민 참여 확대 [사진=파주시] 2025.05.28 atbodo@newspim.com |
파주시는 최근 몇 년간 여성친화도시 조성과 함께 반(反)성매매 정책 추진 및 집결지 폐쇄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는 2020년부터 경찰서 등 유관기관 및 8개 부서와 협업 체계를 구축했으며, 범죄예방환경설계(CPTED) 적용 등 환경 개선 사업도 병행 중이다. 또한 「파주시 성매매피해자 등의 자활지원 조례」 제정을 통해 피해자의 탈성 매입 지원책도 마련했다.
'여행길 걷기' 프로그램은 정기적으로 진행되며, 참가자들은 집결지 폐쇄 거점시설 등을 둘러보고 관련 캠페인 활동에도 동참한다. 시는 앞으로도 맞춤형 반성 매입 예방교육 확대와 클리어링 홍보 캠페인·올빼미 활동 등 다양한 방식으로 공감대 형성과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 계획이다.
특히 올해에는 중고생 대상 젠더폭력 예방교육 횟수를 늘리고 강사단 양성을 강화하는 등 세대별 맞춤형 접근법도 도입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모두가 안심하고 존중받는 도시 환경 구현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힘쓸 방침이다.
파주시 관계자는 "시민 누구나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환경 마련과 동시에 지속 가능한 평등문화 정착을 위해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는 단순 일회성이 아닌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정책 추진 과정 속에서 진행됐으며, 향후 다양한 계층과 연령대를 아우르는 추가 프로그램 개발로 그 효과를 더욱 높일 전망이다.
atbod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