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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US오픈 29일 개막... 한국 25명 출전 5년만의 우승 도전

기사입력 : 2025년05월28일 16:07

최종수정 : 2025년05월28일 16:07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올해 80회를 맞는 US여자오픈이 한국시간으로 29일 밤부터 미국 위스콘신주 에린힐스(파72·6,829야드)에서 나흘간 펼쳐진다. 이 대회는 1998년 박세리가 연못에 들어가 샷을 날린 '맨발 투혼'으로 유명하다. 이후 한국 선수들이 11차례 정상에 올랐다. 김주연(2005), 박인비(2008·2013), 지은희(2009), 유소연(2011), 최나연(2012), 전인지(2015), 박성현(2017), 이정은(2019), 김아림(2020) 등 한국 선수들이 총 11차례 우승컵을 들어올려 한국 여자골프 폭풍 성장의 출발점이 됐다.

제80회 US여자오픈이 열리는 에린 힐스 골프코스. [사진=LPGA]

▲ 유해란·김효주·고진영 등 한국 25명 출전

세계 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를 비롯하여 2위 지노 티띠꾼(태국), 3위 리디아 고(뉴질랜드) 등 톱랭커들이 대거 출전한다. 디펜딩 챔피언 사소 유카(일본)는 타이틀 방어에 나서며 2025년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셰브론 챔피언십 우승자 사이고 마오(일본)도 참가한다. 한국 선수로는 세계 랭킹 5위 유해란, 7위 김효주, 10위 고진영을 비롯해 김아림, 이정은6, 박성현, 전인지 등 과거 US여자오픈 우승자들이 나선다. 베테랑 신지애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유해란. [사진=LPGA]

김아림의 우승 이후 최근 5년간 한국 선수들은 이 대회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10위 이내 진입조차 실패했다. 하지만 올해는 5년 만에 정상 탈환을 기대한다. 김아림(힐튼 그랜드 베케이션), 김효주(포드 챔피언십), 유해란(블랙 데저트 챔피언십)이 시즌 우승컵을 들어올렸고 셰브론 챔피언십(4월)에서는 김효주 공동 2위, 고진영과 유해란 공동 6위, 최혜진 공동 9위를 기록하며 메이저 경쟁력을 다시 입증했다.

▲ 황유민·배소현 등 KLPGA 6명 성적은

KLPGA투어가 김상열 회장 취임후 해외무대 진출 문호를 넓힌 덕에 김수지와 배소현, 황유민, 마다솜, 노승희, 유현조 등 6명이나 출전한다. 특히 내년 미국 진출이 목표인 황유민은 각오가 남다르다. 처음 US여자오픈에 나서는 황유민은 두산 매치플레이에서 준우승한 좋은 감을 가지고 지난 24일 출국했다. 황유민은 현지에서 코스 적응과 더불어 제임스 오 프로에게 쇼트게임 레슨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32세 베테랑 배소현은 LPGA투어 대회에 나서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생애 첫 승을 포함해 3승을 휩쓴 뒤 공동 다승왕을 수상했고 지난 3월 24일 기준 세계랭킹 75위 안에 들어 출전 자격을 얻었다.

제80회 US여자오픈 출전 소감을 밝히는 황유민. [사진=LPGA]

▲164억원 역대 최고 상금... 60개국 1904명 참가 신청

이번 대회엔 총상금 1200만 달러(약 164억원)로 여자골프 사상 최고액을 걸려있다. 총 1904명의 선수가 참가 신청을 하며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참가 신청 기록을 세웠다. 이번 대회는 46개 미국 주와 60개국에서 선수들이 참가 신청을 했으며 156명의 선수가 본선에 출전했다. 미국이 39명으로 가장 많고 한국이 25명으로 두 번째로 많다. 올 시즌 LPGA 투어 12개 대회에서 우승한 12명의 우승자 전원이 이번 대회에 출전해 시즌 첫 2승을 메이저로 노린다.

▲개최지 에린 힐스 골프코스(Erin Hills Golf Course)는

이번 대회는 미국 위스콘신주 에린 힐스 골프코스(Erin Hills Golf Course)에서 막을 올린다. 에린 힐스는 메이저 대회 개최지답게 철저한 난도와 풍광을 자랑하는 코스로, US여자오픈이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총 전장 6829야드(파72)로 세팅된 이 코스는 미국 내에서도 손꼽히는 '챔피언십 코스다. 나무가 거의 없는 전형적인 링크스 스타일로 설계됐으며 자연지형을 살린 굴곡과 강풍이 선수들의 전략적 플레이를 시험한다. 빠르고 기복이 심한 그린 역시 퍼팅에 부담을 더한다. 친환경 골프장으로도 유명하다. 농약 사용을 최소화하고 원형 초지를 보존해 미국 환경보호청(EPA)의 인증을 받았다. 전통과 자연을 살린 설계는 '에린'이라는 이름처럼 아일랜드 고유의 골프 문화를 현대적으로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제80회 US여자오픈이 열리는 에린 힐스 골프코스. [사진=LPGA]

▲ 조편성도 화려... 전인지-박성현-이정은 '메이저퀸 조' 눈길

메이저대회답게 조편성부터 화려하다. 한국을 대표하는 강자들이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한 조를 이뤘다. 최근 블랙 데저트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유해란은 일본의 신예 이와이 아키에, 미국 교포 노예림과 함께 1라운드를 치른다. 이 조는 한국시간으로 29일 오후 9시 29분, 1번홀에서 티오프한다. 김효주는 멕시코의 간판 가비 로페스, 아일랜드 대표 리오나 매과이어와 함께 30일 오전 3시 14분, 10번홀에서 첫 라운드에 나선다. 고진영은 시즌 첫 메이저 셰브론 챔피언십 우승자 사이고 마오(일본), 호주의 간판 이민지와 함께 30일 오전 3시 36분, 1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다.

역대 우승자들의 맞대결도 눈길을 끈다. 전인지(2015년), 박성현(2017년), 이정은(2019년)은 '한국 메이저퀸 조'로 묶여 29일 오후 10시 2분, 1번홀에서 티오프한다. 김아림은 2020년 이 대회 챔피언 자격으로, 태국의 에리야 쭈타누깐, 미국의 엘리센 코푸즈와 조를 이뤄 29일 오후 10시 2분, 10번홀에서 출전한다.

2015년 US여자오픈 챔피언 전인지. [사진=LPGA]

마다솜은 29일 오후 10시 13분, 아피차야 유볼(태국), 아마추어 앤디 스미스(미국)와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다. 배소현은 10시 24분에 스즈키 아이(일본), 이미향과, 노승희는 10시 35분에 어스틴 김(미국), 아리아 호세 마린(콜롬비아)과 라운드를 펼친다. 김수지는 30일 오전 4시 20분, 케이티 리(미국), 가츠 미나미(일본)와 함께 1번홀에서, 황유민은 오전 3시 58분, 가와모토 유이(일본), 그레이스 김(호주)과 10번홀에서 1라운드를 시작한다.

코르다는 잉글랜드의 찰리 헐, 미국의 렉시 톰슨과 피처 그룹(Featured Group)으로 묶였다. 이들은 30일 오전 3시 25분, 1번홀에서 출전한다. 티띠꾼(태국)은 릴리아 부, 로즈 장(이상 미국)과 함께 29일 오후 9시 51분, 10번홀에서 티오프한다. 3개 대회 연속 컷 탈락으로 신인왕 레이스 10위까지 밀린 윤이나는 30일 오전 3시 36분, 린디 던컨(미국), 고이와이 사쿠라(일본)와 함께 10번홀에서 반등을 노린다. 신지애는 일본 JLPGA 강자 야마시타 미유, 태국의 짠네티 완나센과 30일 오전 3시 25분, 10번홀에서 맞붙는다. 리디아 고는 디펜딩 챔피언 사소 유카(일본), 아마추어 신성 리안 말릭시(필리핀)와 함께 29일 오후 9시 40분, 10번홀에서 티오프한다.

psoq133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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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스테이지' 첫 주자 민주·김마누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개최하는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스테이지'가 드디어 막이 오른다. 20일 오후 4시 10분 유튜브 '뉴스핌TV'를 통해 공개되는 '히든스테이지'는 미래의 한국 대중음악을 이끌어갈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경연 대회다. 치열한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24팀(명)이 매주 2명(팀)씩 출연하여 실력을 겨룬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대회의 첫 경연 주자는 민주와 김마누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민주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민주(본명 김민주·24)는 스스로를 자유로운 싱어송라이터라고 소개했다. 그만큼 아직까지 정형화된 음악 대신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만들고 부른다는 뜻이다. 지금까지는 고향 부산에서 어쿠스틱 기타 한 대로 세상 사람들과 만나왔다. 이번 '히든스테이지' 출전을 계기로 부산을 벗어나 더 넓은 세상에서 활동할 계획이다. 다섯 살 때 김종국의 '사랑스러워'를 불러서 칭찬을 받은 것이 노래를 시작한 계기가 됐다. 7살 무렵부터는 빅뱅의 열렬한 골수 팬이 됐다. 피아노와 클라리넷을 연주했고, 성악을 공부하면서 합창단에서 활동하는 등 다양한 음악적 경험을 쌓아왔다. 자연스럽게 음대에 진학하여 음악 공부를 이어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실력파 싱어송라이터 김마누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밴드 '밍글'로 활동할 당시에 KT&G 상상 라이브 연습실 우승(2023)을 차지했고, 부산 MBC '마이스테이지' 가을 특집 출연(2024), KNN '마실가요, 따스함으로 물들다'에 출연(2024)하는 등 지역에서 음악 활동을 해왔다. 본인이 하고 있는 음악과 달리 개성이 넘치는 영국 싱어송라이터 에이미 와인하우스를 좋아한다. 또 강렬하면서도 파워풀한 여성 로커 제니스 조플린의 음악도 좋아한다. 자신이 갖고 있지 못한 그 '어떤 것'에 대한 갈망의 또 다른 표현인 셈이다. 참가곡은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와 '수도 없이'라는 곡이다. '너가 외롭고 아프지 않았음 해/ 내가 외로워져 아파지더라도 말야/ 넌 좀 달랐으면 해. 나와는 말야/ 내가 흘린 눈물의 반의 반만 흘렸으면 해'라는 노랫말을 담고 있는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는 이타적 감성이 돋보이는 노래다. '수도 없이 많은 밤을 새웠어/ 수도 없이 많은 꿈을 꾸어 왔어/ 수도 없이 많은 사람 만나왔고/ 수도 없이 별 수도 없이/ 이제 나는 빈껍데기만 남아/ 아직도 꿈을 꿔/ 아직도 사람들을 만나며/ 밤을 새워'라는 노랫말을 가진 '수도 없이'는 코로나 시국에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에 대해 만든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기타를 들고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민주. 2025.06.19 oks34@newspim.com 김마누(본명 김지범 ·34)는 보컬 트레이너로 일하는 싱어송라이터다. 4살 때부터 피아노를 치면서 언젠가는 음악을 하게 될 거라는 예감이 한다. 몽환적이면서도 따스한 분위기의 음악인 베드룸팝과 인디록을 지향한다. 베드룸팝의 대표주자인 Mac de Marco의 노래를 좋아한다. 엄청난 훅을 가진 그의 노래들과 일상 하나하나가 밈이 되는 스타일까지 마음에 든다. 제28회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에서 1등을 차지했으며 JTBC '슈퍼밴드 1'에도 출연했다. 멜로망스의 7집 앨범 '너랑'의 작곡자이며, JTBC 드라마 '멜로가 체질'의 OST에서 작사와 작곡, 노래까지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2022년도 1월 'I'll Be There'로 데뷔했으며 올해 또 다른 앨범 발표와 공연을 준비 중이다. '히든스테이지' 출연을 계기로 국내뿐만이 아니라 크게는 해외 페스티벌 참가 및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창의적인 사운드와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바탕으로 한국을 넘어 세계 무대에서 활동을 이어가는 것이 꿈이다. 오랫동안 곁을 지켜주고 있는 부모님, 연인, 친구들에게 주는 노래 'I'll Be There'는 김마누의 대표곡이다. '이제 내게 기대/ 내가 늘 옆에 있어 줄게'라는 노랫말처럼 한 편의 멜로영화처럼 아련하고 고요하다. 여기에 비 오는 날의 숨결과 사랑의 리듬을 표현한 'Tiny Couch'를 부른다. 'Tiny Couch'에서 김마누는 사랑이란 거창한 말 없이도 마음을 나누는 일이라고 속삭인다. 'You hum that tune like you always do/ And I'll sing low, just like I promised to/ Your laugh fills me, baby I won't let go'라는 노랫말처럼 말 없이 건네는 따뜻한 위로이자 포옹과 같은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김마누.2025.06.19 oks34@newspim.com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스테이지'는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에 마련된 스튜디오에서 녹화 경연을 진행 중이다. 9월 첫째 주 본선 경연이 끝나면 심사위원과 응원단의 점수를 합산하여 톱 10 진출자를 결정한다. 10월 1일 오후 서울 홍릉 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 문화광장에서 마지막 톱 10 경연대회를 펼친다.  '히든스테이지' 대상(1명)은 500만 원, 최우수상(2명)은 각 300만 원, 우수상(1명)과 루키상(1명)에게는 각 200만 원 등 총 1,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또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 한국음악저작권협회장상이 주어진다. 본선 진출자 모두에게 포트폴리오로 활용 가능한 라이브 클립 제작, 각종 공연 참여 기회 및 언론 인터뷰 등의 기회가 주어진다. 또 최종 우승자인 대상 수상자에게는 음원 발매를 지원한다.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서울특별시·한국콘텐츠진흥원·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후원하는 '히든스테이지'는 대중음악계에서도 이미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를 발굴하는 대회로 손꼽히고 있다. 제1회 대회에서는 대상을 수상한 에이트레인과 최우수상 수상자인 파일럿과 우수상을 탄 미지니가 배출됐다. 지난해 2회 대회에서는 뉴스핌 '히든 스테이지' 대상에 이찬주, 최우수상은 헤밍·채겸이 차지했다.  oks34@newspim.com 2025-06-20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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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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