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서 선거 유세…이재명식 퍼주기 공약 비난
"재정·세수 악화…지킬 수 없는 약속은 거짓말"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서울 대학가에서 선거유세를 한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는 돈 퍼주기식 공약을 내놓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를 향해 '포퓰리스트'라고 맹공격했다.
이준석 후보는 29일 오후 서울 성북구 안암동에 있는 고려대학교 정경대 후문 앞에서 선거유세를 하며 "대한민국 정치 지도자라면 최소한 양심적이어야 하고 미래세대에 거짓말을 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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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9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 앞에서 열린 '지축을 박차고 포효하라' 안암골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5.05.29 ryuchan0925@newspim.com |
이어 이준석 후보는 "대한민국 재정이나 세수 상황을 봤을 때 우리가 지킬 수 없는 약속을 하는 것은 미래세대에 대한 아주 안 좋은 거짓말"이라며 "이재명 후보같은 포퓰리스트가 자기 돈이 아니라 미래세대 돈으로 여러분에게 준다고 절대 따라가면 안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후보는 대통령 당선 시 복지 구조조정을 하겠다고 시사했다. 이 후보는 지하철 노인 무임승차, 기후동행카드, 건강보험 적자를 막기위한 의료쇼핑 차단 등에 메스를 대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특히 연금개혁도 다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더 받는 건 연금 수령 세대이고 더 내야 하는 건 40년 이상 세월이 남은 사람들"이라며 "신·구 연금 분리로 (미래세대가) 3000만원의 손실을 안는 건 막아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끝으로 "1번을 뽑으면 환란이 올것이고 2번을 뽑으면 내란을 청산하지 못한다"며 "4번을 뽑으면 대한민국은 새 앞길로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기호 1번은 이재명 후보고 2번은 김문수 후보다. 4번은 이준석 후보 본인이다.
이 후보를 보는 대학생 반응은 갈렸다. 이 후보가 이재명 후보를 공격하기 위해 언급한 이재명 후보 아들 '젓가락' 발언 등 음담패설이 문제였다.
일부 학생은 식당에서 식사를 하다가 밖으로 나와 이 후보를 향해 "화이팅"을 외치기도 했다. 일부 학생은 손가락으로 숫자 4를 만들고 셀카를 찍기도 했다. 다만 일부 여성은 "악수하지마"라며 차가운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