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도로, 항공 분야 위기대응 전략… 초동대응 체계 개선
가상 재난 시나리오 통한 매뉴얼 이행 점검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이달 철도와 도로, 항공 관련 운영사와 공기업 상반기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 시기를 맞아 재난상황 대비 안전훈련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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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한국공항공사 본사와 청주공항에서 진행된 '청주공항 시설물 화재대응 훈련'에서 청주공항에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는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한국공항공사] |
30일 업계에 따르면 SRT 운영사 에스알(SR)과 한국도로공사, 한국공항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연이은 재난 발생 실전 훈련을 통해 대응 전략을 수립했다.
SR은 지난 28일 동탄역에서 SRT 열차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추돌사고를 가정한 2025년 안전한국훈련을 전개했다. 지하 40미터(m) 대심도 지하역사에서 재난대응 역량을 점검하는 훈련으로, 화성특례시와 군·경·소방·민간단체 등 16개 기관 약 300여 명이 참여했다.
신호 오류로 인해 SRT와 GTX-A가 추돌해 탈선한 상황을 가정했다. 각 기관 사이 공조체계와 매뉴얼 이행절차 등을 중점적으로 점검했다. 이종국 에스알 대표이사는 "훈련을 통해 다중이용시설인 지하 역사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기상황에 대한 대응 능력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도로공사는 26일 새만금포항지선고속도로 12.5km(장수방향)에서 실시한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을 주관했다. 도로공사와 국토부, 완주군, 소방, 경찰, 의료기관 등 26개 기관이 참여했다.
집중호우로 도로비탈면이 유실되면서 차량 매몰, 연쇄 추돌 및 유해화학물질 유출로 이어지는 복합 재난상황 대비 현장형 실전 훈련으로 진행됐다. 함진규 도로공사 사장은 "재난대응의 핵심은 신속한 초기대응과 기관 간 협업을 통한 골든타임 확보에 있다"며 "이번 실전형 훈련 경험을 토대로 확인된 문제점을 보완하고 안전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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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 13일 인천공항 화물기개조시설 신축공사 현장에서 영종소방서, 공항소방대, 건설사업관리단 및 시공사와 함께 화재사고 합동대응훈련을 실시했다. [사진=인천국제공항공사] |
한국공항공사는 지난 29일 청주국제공항에서 국토부, 공군, 청주소방서 등 유관기관과 '청주공항 시설물 화재대응 훈련'을 실시했다. 공사와 유관기관 등 약 70명이 참석했다.
청주공항 국제선 상주업체 사무실에서 화재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했다. 서울 강서구 본사 중앙통제센터 현장지휘소에서 화상으로 실시간 현장을 연결해 단계별 사고수습 및 지휘통제에 대한 실전 훈련을 진행했다. 재난상황 시 기관간 협력과 신속한 대응으로 인적·물적 피해를 최소화하고 공항 기능을 빠르게 복구하기 위한 대응체계를 훈련했다.
김복근 한국공항공사 안전보안본부장은 "김포, 김해 등 전국 14개 공항에서 화재 대피훈련 등 실전형 훈련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항공분야 재난관리체계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 13일 인천공항 화물기개조시설 건설현장에서 화재사고 합동대응훈련을 실시했다. 영종소방서, 공항소방대, 건설사업관리단 및 시공사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참여했다.
건설공사 현장에서 용접 작업 중 발생한 화재와 그로 인한 근로자 질식 사고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훈련 참여자들은 신속한 사고 신고, 현장 출입 통제 및 대피 유도, 화재 진압과 인명 구조 등 위기대응 매뉴얼을 따랐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실제 상황을 가정한 체계적인 위기대응훈련을 통하여 유관기관 협조체계를 공고히 하고, 초기대응 역량을 강화함으로써 인천공항 건설현장 내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