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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초계기 추락 원인, 항적·음성저장·기체 분석해야 파악"

기사입력 : 2025년05월30일 12:14

최종수정 : 2025년06월01일 14:42

해군, 30일 국방부기자단 대상 사고 브리핑
"정확한 사고 원인, 종합 분석해야 확인 가능
조류 충돌·기상 급변·난기류 외력 여부도 조사"
전문가들 "엔진 4개 장착 굉장히 안전한 기종"
사고 원인 규명에 다소 시간 걸릴 것으로 예상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해군은 30일 4명이 순직한 해상초계기 P-3 사고 원인과 관련해 "정확한 사고 원인은 관제탑에 저장된 항적 자료와 사고기의 음성녹음저장장치의 녹음된 내용과 기체 잔해를 종합적으로 분석해야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해군은 "조류 충돌과 기상 급변, 난기류 등 외력에 의한 추락 가능성 등도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해군은 이날 국방부 기자실에서 출입기자단을 대상으로 이번 사고에 대한 상세한 브리핑을 했다.

해군 포항 항공사령부 소속 P-3 해상초계기가 29일 오후 1시 43분께 훈련 이륙 중에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추락 사고가 난 P-3 해상초계기. [사진=해군]

◆마지막 교신에 사고 상황 관련 없어

해군은 현재 최성혁(중장) 해군참모차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사고대책본부를 꾸려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해군은 "사고 전 관제탑과 항공기 간 교신은 사고 당일 오후 1시48분이 마지막이었고 비상 상황과 관련된 내용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 사고의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서는 일단 음성녹음저장장치를 확인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음성녹음저장장치를 확인하면 사고기 내부 승무원 간 통신 내용을 파악할 수 있게 된다.

P-3 사고기는 엔진이 4개가 장착돼 있고 프로펠러까지 있으며 날개가 커서 양력을 아주 잘 받아 항공기 중에서는 굉장히 안전한 기종이다. 따라서 전투기처럼 비상 상황에 탈출하는 사출 좌석과 장치도 없다.

◆조종사 박진우 소령·이태훈 대위 순직

조종사 실수와 미숙과 관련해서도 정조종사인 고(故) 박진우 소령이 1700여 시간 비행경력을 갖고 있는 베테랑 교관 조종사다.

부조종사인 이태훈 대위도 짧지 않은 900여 시간의 비행경력을 갖고 있다. 이번 사고가 난 포항기지에서 정조종사인 박 소령은 5년, 부조종사인 이 대위는 3개월 간 비행임무 경력이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고기의 훈련 비행경로도 평소와 같았다.

기체·장비 결함과 정비 불량·미흡 여부와 관련해서도 사고 항공기는 2010년에 도입해 운영해왔다. 2030년에 도태 예정이었다. 2021년 2월 25부터 8월 23일까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기체 창정비를 한 기종이다.

창정비 당시 항공기 기체와 기골, 구성품에 대한 부식과 균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상태 검사와 비파괴 검사 등 285개 항목을 정밀 검사했다.

조류 충돌과 기상에 따른 사고 가능성과 관련해 당시 포항기지 기상은 양호했다. 풍속은 13kts였으며 시정은 7마일로 맑은 상태였다.

한 항공기 전문가는 "엔진을 4개 장착하고 있는 해상초계기 P-3는 안전한 기종"이라면서 "이번 사고 원인이 무엇인지는 음성기록저장장치를 비롯해 종합적으로 파악하고 정밀한 조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경북 소방당국과 해군이 29일 오후 1시 50분께 경북 포항 남구 동해면 신정리의 한 야산에 추락한 해군 해상 초계기(P-3C)의 화재 진화와 함께 사고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사진=독자 제공]

◆1차 이착륙훈련 후 2차 시도 중 사고

해군에 따르면 사고기는 포항기지에서 조종사 기량 향상을 위한 활주로 접촉 후 재상승인 이착륙훈련(Touch and Go) 중이었다.

이 훈련은 포항기지를 이륙 후 선회해 활주로 접촉 후 재상승을 반복하는 절차로 이뤄지며 조종사의 기량 향상을 위한 기본 훈련으로 수시로 실시하고 있다.

사고기는 제주에 있는 해군 항공사령부 615비행대대 소속이다. 제주공항은 민항기 운항이 많아 훈련 제한으로 이번에 포항기지로 전개해 훈련했다.

사고기는 모두 3차례 이착륙 훈련을 할 계획이었다. 먼저 오후 1시43분께 이륙해 1차 훈련은 무사히 마쳤다. 2차 훈련을 위해 오른쪽으로 선회 중 오후 1시49께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기지 인근 야산에 추락했다.

◆전술사 윤동규·강신원 중사 순직

이번 사고로 조종사 장교 2명과 함께 전술사 고(故) 윤동규·강신원 중사가 순직했다. 윤 중사는 항공기 엔진과 조종석 계기를 모니터링하며 조종사를 지원하는 임무다. 강 중사는 항공기 내·외부 비행점검을 위한 전반적 안전 임무를 맡고 있었다.

해군은 29일 사고 직후 사고 기종인 P-3 해상초계기 비행을 전격 중단 조치하고 정밀 진단하고 있다.

해군은 이날 오전 전공사상심사위원회를 열어 사고자에 대한 순직 결정을 했다. 국방부에 1계급 추서 진급을 건의 예정이다.

순직자에 대한 합동분향소는 이날 오후 1시부터 해군 항공사령부 체육관에 마련된다. 장례는 해군장으로 엄수되며 영결식은 오는 6월 1일 항공사에서 열린다. 봉안식은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진행된다.

해군은 "다시 한번 불의의 사고로 순직한 고인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면서 "국민께도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해군은 "이번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해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방지 대책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kjw861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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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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