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NC파크 인명 사고 안전 점검으로 원정 생활 장기화
44경기 20승 3무 21패로 선전... 30일 한화와의 홈 경기
[서울=뉴스핌] 남정훈 인턴기자 = 두 달 넘게 홈구장인 창원NC파크가 아닌 원정 경기를 돌면서 떠돌이 생활을 했던 NC가 드디어 홈구장으로 돌아간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둔 NC는 이제 진정한 홈 이점을 등에 업고 도약을 준비한다.
NC는 오는 30일 창원NC파크에서 한화를 상대로 홈경기를 치른다. 창원에서 마지막으로 경기를 치른 건 지난 3월 29일로 정확히 두 달 만에 '집'으로 복귀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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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NC 야수들이 7일 kt와의 경기에서 승리 후 세리머니 하고 있다. [사진 = NC] 2025.05.07 photo@newspim.com |
NC는 3월 29일 경기 중 창원NC파크 외벽에 설치되어 있던 알루미늄 루버가 떨어져 관중이 크게 다치는 사고를 겪었다. 이 사고로 다친 3명이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고, 그중 한 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다.
사고 이후 창원NC파크에 대한 안전 점검이 진행되면서 NC 선수들은 원정 경기를 치러야 했다. 선수단은 숙소 생활에 적응해야 하고, 장거리 이동과 버스 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일상이 됐다. NC 관계자는 "다른 팀도 원정에선 비슷한 상황이지만 이렇게 길게 이어지는 경우는 없었다"라고 어려움을 전했다.
지난 17일부터 울산 문수야구장을 임시 홈구장으로 사용하며 6경기를 소화했지만 제대로 된 홈 이점을 누리지 못했다. 당시 NC의 이호준 감독은 "나는 떠돌이 생활이 괜찮지만, 선수들은 훈련 부족으로 경기력을 유지하기 어렵다. 그런데도 정말 잘해줘서 고맙다"고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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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NC파크 마산구장 전경 [사진=창원시] 2019.9.30. |
주전 선수들의 부상도 겹쳤다. 박민우, 박건우, 맷 데이비슨, 이재학 등이 1군에서 이탈했지만, NC는 흔들리지 않았다. 홈 없이 치른 44경기에서 20승 3무 21패를 기록하며 선전했고, 특히 5월엔 13승 3무 8패로 월간 승률 2위를 기록했다.
최근 두산과 SSG에게 내리 3연패를 당하며 8위까지 떨어졌지만 5위 SSG와 단 2경기밖에 차이 나지 않는다. 충분히 뒤집을 수 있는 경기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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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준. [사진=NC] |
드디어 NC가 창원으로 돌아가 모두가 고대하던 홈 경기를 치른다.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사실은 선수단에게 큰 힘이 된다. NC 구단도 홈 복귀를 맞아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다시 빛나는 여기, Light Returns'를 슬로건으로 내세우며, 한화와의 주말 3연전과 다음 주 LG와의 주중 3연전을 '웰컴 백 홈 시리즈'로 지정했다. 이 기간 구장을 찾는 팬들에게는 다양한 굿즈와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창원시는 안전관리 인력을 확대하고 다른 지역에서 창원NC파크를 찾는 원정 팬들을 위해 30일 경기부터 시티투어 버스를 활용해 임시 셔틀버스를 운영한다.
wcn050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