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4일 치러진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6월 모의평가 국어영역은 전년도 수능과 비슷하거나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소설 분야에서 EBS와 연계되지 않은 작품들이 출제되면서 시간이 다소 소요됐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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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평가 6월 모의평가 국어영역 시험지/뉴스핌DB |
우선 '공통' 영역에서는 독서 17문항, 문학 17문항이 각각 배치됐다. 문학과 독서는 지문 수와 문항 수 및 배점을 각각 4지문, 17문항(38점)으로 출제됐다.
독서는 4지문으로 구성됐다. 읽기 이론은 '동형이의어의 의미 확정'과 관련해 3문항이, 사회 제재는 '세 가지 법 모델' '임대차 계약과 임대차 보호법' 관련 글을 지문으로 6문항이, 기술 제재는 '수소 에너지의 활용'과 관련해 4문항이, 인문 제재는 '플로리디의 정보 철학'에 대한 글을 지문으로 4문항이 각각 출제됐다.
문학은 현대 소설 이범선의 '표구된 휴지'로 4문항이, 고전 시가는 홍정유의 '동유가', 현대 수필 이태준의 '해촌 일지'를 엮어 5문항이 출제됐다.
고전 소설은 작자 미상 '김진옥전'으로 4문항이, 현대시는 황동규의 '살구꽃과 한때'와 신석정의 '역사'를 엮어 4문항이 출제됐다.
선택과목 화법과 작문에서는 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 종의 국제 거래에 관한 협약인 사이테스에 대한 학생의 발표로 3문항이 출제됐다.
언어와 매체에서는 용언의 활용과 음운 변동, 문장의 성분 및 구조 분석, 관형사절의 성격, 중세 국어의 목적격 조사에 관해 5문항이, 학생들이 학급 활동과 관련해 온라인상에서 작성한 공동 문서와 이에 대한 대화를 지문으로 4문항이 출제됐다.
고난도 문항으로는 과학기술 내용을 다룬 12번이 전기 분해 방식을 비교해 이해해야 풀이할 수 있어 난도가 높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지문의 논리 구조와 핵심 내용을 스스로 정리하며, 다양한 분야의 글을 접해 사고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문학은 작품의 정서와 인물의 심리를 파악하고, 자주 출제되는 문학 개념과 표현을 정리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측은 "문법 부분에서 시간 소요가 많았던 학생들이 있을 것으로 보여 본인의 학습 방법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원중 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은 "독서와 문학은 EBS 연계 지문이라고 하더라도 새로운 자료를 이용해 난이도를 높이거나 지문, 문제를 변형해 출제하는 경우가 많다"며 "지문과 문제를 이해해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