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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화랑 휴폐업, 폰지사기까지 더해져 뒤숭숭한 미술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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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동 유력화랑 원앤제이,사업성 악화로 휴업
한국 진출했던 미국,독일계 화랑도 문 닫아
잘 나가던 아트페어도 최근 매출감소로 고전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국내 미술시장이 뒤숭숭하다. 수년째 계속되고 있는 경기 침체를 견디지 못하고 휴업하거나 폐업하는 화랑이 속출하고 있다. 한국 현대미술을 해외에 적극적으로 알려온 중견 화랑이 무기한 휴업에 돌입했는가 하면 서울에 진출했던 미국및 독일계 화랑들이 잇따라 문을 닫고 철수해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그중에서도 올해 설립 20주년을 맞은 서울 청담동의 화랑 원앤제이갤러리의 휴업 소식은 뼈아프다. 원앤제이갤러리는 독창적인 작업을 하는 한국 현대미술가들을 발굴해 이들의 작업을 국내외에 소개해온 화랑이다. 전도유망하거나 의미있는 작업을 하는 작가의 개인전, 또는 그룹전을 개최하며 20년간 우리 미술계에서 젊거나 유망한 작가들과 함께 해왔다.

[서울=뉴스핌] 이영란 미술전문기자=올해 20주년을 맞은 서울 청담동의 중견 화랑 원앤제이가 사업성 악화로 무기한 휴업에 돌입했다. 독창적 작업을 하는 한국 작가들을 해외에 소개해온 화랑의 좌초여서 파문이 일고 있다. [사진 =원앤제이 갤러리 웹사이트] 2025.06.16 art29@newspim.com

원앤제이 갤러리는 그간 강홍구, 권경환, 김윤호, 서동욱 등 소속작가들의 작업을 소개해왔다. 한편으론 잠재력있는 젊은 작가들을 발굴하기 위해 2016년부터는 '원앤제이 플러스원'(ONE AND J.+1)을 운영하하기도 했다. 또 아트 바젤(Art Basel), 프리즈(Frieze), 더 아모리 쇼(the Armory Show) 등 해외 주요 아트페어에 지속적으로 참여해 한국 아티스트들의 국제시장 진출을 도모했다. 2018년에는 세계 톱 아트페어인 '아트바젤 바젤'의 작가 '스테이트먼트' 섹터에 참여해 '발루아즈 상'(The Baloise Art Prize)을 수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실험적 작업을 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주로 취급하다 보니 매출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 편이었다. 결국 장기불황과 수지악화를 이기지 못하고, 기획전 '두번째 피부'(3월 20일~4월 30일)를 끝으로 휴업에 돌입했다. 박원재 원앤제이갤러리 대표는 "시장상황이 워낙 좋지 않아 갤러리 시스템을 재정비하며 당분간 쉬어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한국의 원앤제이 갤러리가 지난 2023년 런던 프리즈 No.9 코크 스트리트에서 개최한 한국작가 3인전 전경. 원앤제이는 아트바젤 바젤, 아트바젤 홍콩, 프리즈 런던에 참여하며 한국현대미술을 소개해왔으나 사업성 악화로 지난 5월 잠정 휴업했다. 2025.06.16 art29@newspim.com

익명을 요구한 한 갤러리스트는 "미술시장 불황이 3,4년째 이어지며 메이저 갤러리를 제외한 대다수 화랑들이 경영 악화에 허덕이고 있다. 휴업이나 폐업을 고려 중인 갤러리도 적지 않다. 근근히 버티기는 하나 한계상황에 다다른 화랑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 현대미술 시장의 확장세에 매료돼 서울에 지점을 냈던 외국계 갤러리도 잇따라 폐점하고 있다. 독일 베를린 기반의 세계적인 화랑 쾨닉은 지난 1월 25일 막을 내린 일본 작가 아야코 록카쿠 개인전을 끝으로 쾨닉 서울의 문을 닫았다. 쾨닉은 2021년 서울 청담동 로데오거리의 패션브랜드 MCM 플래그십스토어 5층에 서울점을 열고 대대적인 개관전을 개최했다. 그리곤 국내에서 접하기 힘든 독일과 유럽의 현대미술 작가들의 기획전을 연달아 선보여 우리 미술계에 적지않은 반향을 일으켜왔다.

이처럼 신선한 프로그램을 꾸준히 선보이며 한국의 작가들과 비평가들로부터 호응을 이끌어내던 쾨닉 서울은 지난해 임대조건이 좋았던 MCM에서 아쉽게도 밀려나며 다소 위축된 행보를 보이기 시작했다. 이태원 경리단길로 화랑을 옮겨 몇차례 전시를 열었으나 한국 미술시장에서 전략적으로 잠시 철수하기로 결정하고, 서울 진출 4년 만에 문을 닫았다. 의미있는 행보를 보였던 화랑의 철수여서 우리 미술계로선 적지않은 손실이 아닐 수 없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지난 2021년 서울 청담동 MCM플래그십 스토어 5층에 개관해 신선하고 독특한 기획전시를 잇따라 선보여왔던 독일 화랑 쾨닉 서울. 한국 미술시장이 계속적인 침체에 빠짐에 따라 지난해 이태원으로 이전했다가, 최근 전략적으로 잠정 철수를 결정했다. [사진=쾨닉 서울] 2025.06.17 art29@newspim.com

지난 2019년 서울 한남동에 서울점을 내며 한국 미술시장에 진출했던 미국계 화랑 VSF갤러리도 최근 문을 닫았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본점을 둔 이 갤러리는 미국 작가 전시회를 열며 한국 마켓을 공략했으나 매출 부진으로 폐점을 결정했다. 한국 시장에서 발을 뺀 VSF갤러리는 북미지역 화랑 운영에 집중하기로 했다는 소식이다.

독일 베를린 기반의 페레스 프로젝트도 서울점도 6월초 폐점했다. 변호사 출신의 아트 컬렉터인 하비에르 페레스가 2005년 베를린에서 문을 연 페레스 프로젝트는 이탈리아 밀라노와 서울에 지점을 개설하며 공격적인 확장 전략을 펼쳤다. 그러나 이같은 무리한 확장전략이 독이 된 데다, 매출부진이 겹쳐 지난 2월 독일 본사가 법원으로부터 파산 선고를 받았다. 이후 서울점도 '곧 문을 닫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파다했고 결국 문을 닫았다. 서울지점은 판매실적이 그런대로 괜찮았으나 베를린 본사가 파산 선고를 받아 더이상 버티지 못하고 말았다.

페레스 프로젝트는 부산 최대의 글로벌 아트페어인 아트부산에 참가하며 한국 미술애호가들로부터 엄청난 호응을 얻은 것에 고무돼 한국에 진출했다. 독일서 공수해온 유럽 미술가들의 작품이 아트부산에서 솔드아웃된 것은 물론, 페어가 끝난 뒤에도 SNS 등을 통해 한국 컬렉터들의 문의와 주문이 이어지자 지난 2022년 서울 신라호텔에 지점을 낸 것이다. 그리곤 2023년에는 종로구 사간동으로 서울점을 확장 이전하고 한국 아트마켓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기 시작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독일 베를린 본사의 파산으로 예정되었던 개인전을 끝으로 6월초 문을 닫은 서울 삼청동의 페레스 프로젝트 전경. [사진=페레스 프로젝트] 2025.06.16 art29@newspim.com

페레스 프로젝트 서울은 지난 4월 서울 대치동 세텍에서 열린 아트페어 'Art OnO'와 아랍에미레이트에서 열린 '아트 듀바이'(4월16~4월20일)에도 참가했으나, 본사 지원이 끊기면서 5월말 막을 내린 '헤르만 니치 개인전'이 결국 마지막 전시가 됐다. 독일 법원으로부터 파산 선고를 받은 페레스 프로젝트가 영업을 재개하려면 파산관리인의 동의가 있어야만 가능하다.

이밖에도 한국에 진출한 외국계 갤러리들의 휴업 및 철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가장 큰 원인은 2022년 프리즈서울 론칭으로 국내 미술시장 경기가 잠깐 반짝하는 듯했으나 이후 불황이 계속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본사가 흔들릴 경우 해외 지점은 더욱 어려움을 겪기 마련이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독일 베를린 기반의 화랑으로 서울 사간동에서 활발하게 전시를 이어가던 페레스 프로젝트 서울. 그러나 독일 본사가 파산하면서 서울점도 최근 문을 닫았다. 2025.06.16 art29@newspim.com

외국계 화랑들도 메이저 갤러리 등을 제외하곤 최근 전세계적으로 불어닥치고 있는 미술시장 불황을 피해가지 못하고 있다. 아트바젤이 UBS와 함께 발간한 미술시장 애뉴얼 리포트에 따르면 2024년 글로벌 미술시장 거래액은 약 84조5000억원으로, 2023년에 비해 12%나 줄어들었다. 올해 또한 전망이 밝지 않다. 미국 트럼프 정권의 무리한 관세정책으로 세계 경제가 크게 위축되고 있고, 미국 시총 또한 1경6000조원이 증발하는 등 글로벌 경제가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국내의 미술관련 사업들도 불황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특히 경매시장은 5년 넘게 이어지는 불황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고미술품 경매가 다소 활기를 띄고, 온라인 경매의 대중화 등으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중이다.

한동안 반짝했던 조각투자도 시름을 앓고 있다. 올들어 진행된 미술품 조각투자 청약은 모두 청약 미달사태를 겪었다. 열매컴퍼니가 내세운 쿠사마 야요이의 7억4000만원짜리 작품 '호박'에 대한 청약률이 50%에 못 미친 게 단적인 예다. 미술관련 스타트업들도 경영 위기를 겪고 있다. 인공지능(AI)과 미술을 접목한 사업을 벌이는 A스타트업은 최근 임금체불 관련 분쟁에 휘말리기도 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유사수신 행위로 고발된 지웅아트갤러리, 갤러리K에 이어, 강남 논현동의 서정아트까지 유사수신 혐의로 피소돼 미술시장을 더욱 술렁이게 하고 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서울 논현동의 서정아트 서울 전경. 국내외 작가의 전시를 활발히 펼치는 한편으로, 아트 재테크라는 명목으로 유사 수신행위를 펼쳐 투자자들로부터 피소되는 등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2025.06.16 art29@newspim.com

지난 2015년 문을 연 서정아트는 서울 논현동과 부산 해운대에 전시공간을 두고 국내외 현대미술가들의 전시를 열어왔다. 미국, 독일, 영국, 일본, 대만, 싱가포르서 개최되는 글로벌 아트페어에 참가했고,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해외 작가들의 전시를 유치하기도 했다. 유르겐 스탁 전시 등이 그 예다. 하지만 이같은 표면적인 갤러리 운영과는 별개로, 커텐 뒤에서 유사 수신행위를 이어갔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서정아트는 '아트테크'라는 이름으로 투자고객을 확보해 부대사업을 펼쳐온 것으로 파악됐다. 고객이 갤러리에서 미술품을 구입하면 이를 기업이나 병의원 등에 렌트하거나 PPL에 활용해 수익을 낸 뒤, 저작권료를 매달 지급하는 방식의 상품이었다. 보험설계사 등을 기용해 아트테크 고객을 확보했던 서정아트는 미술품 공동구매사업도 전개하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동구매의 경우 '원금이 보장되고, 월 1%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며 투자고객을 끌어모으려 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들어 투자고객에게 약속한 저작권료를 제대로 지불하지 않아 피소된 상태다.  

한편 미국 미술계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국공립 미술관에 지원되던 예산이 뚝 끊기면서 심각한 어려움에 처해 있다. 이에 미술관 폐관과 인력감축이 줄을 잇는 중이다. 새 정권의 밀어붙이기식 행보에 미술관 관장이 사표를 던지는 사건도 발생했다.

영화 '스타워즈'로 그 자신 브랜드가 된 미국의 슈퍼리치 영화감독 조지 루카스(81)는 LA 도심에 자신의 이름을 딴 '조지 루카스 뮤지엄'을 짓고 있다. 그런데 이 뮤지엄은 여러 사정으로 개관이 수년째 미뤄지고 있다. 원래 목표는 2021년 봄 개관이었으나 두차례 연기돼 올봄 문을 열 예정이었다. 그러나 LA를 휩쓴 대형 산불로 또다시 늦춰져 2026년에나 개관할 전망이다. 게다가 이 뮤지엄은 개관도 하기 전에 직원 중 14명을 해고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래저래 요즘 세계 미술계는 긍정적인 소식 보다는 어둡고 우울한 소식이 이어지며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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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 "북한군 지뢰일 가능성 매우 높다"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21일 육군 25사단 지역 비무장지대(DMZ)에서 발생한 지뢰 폭발 사고의 원인을 "북한군 지뢰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했다. 부상 장병의 장구류에서는 TNT 성분과 갈색 계열 이물질이 검출됐다. 폭발하지 않은 채 발견된 1발은 북한군 수지(樹脂)반보병지뢰로 추정된다. 합참 현장조사 태스크포스(T/F)장인 권대원 합참차장(육군 중장)은 28일 저녁 국방부 청사에서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권 차장은 "최종조사 결과 북한군이 매설한 지뢰로 판정되면, 군사분계선(MDL) 이남에서 정상적으로 작전하던 우리 장병이 북한군 지뢰에 부상을 당한 것"이라며 "모든 책임은 북한에 있고, 합당하고 상응한 조치를 시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종 결과는 유엔군사령부와 평가를 거쳐 발표할 예정이다. 권대원 합참차장(육군 중장)이 28일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25사단 지역 DMZ 내 지뢰 폭발 사고'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권 차장은 "국과수 1차 감정에서 TNT 성분과 갈색 계열 이물질이 검출됐고 철제 파편은 없었다"며 "이번 지뢰 폭발 원인은 북한군 지뢰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사진=국방부 브리핑 화면 캡처]2026.09.29 gomsi@newspim.com ◆폭발 지점 MDL 남쪽 10여m…"철제 파편 없어 아군 지뢰 아냐" = 합참에 따르면, 폭발은 21일 오전 10시 51분쯤 MDL 남쪽 10여m 지점에서 일어났다. 이곳은 북한군이 최근 지뢰를 매설한 것으로 추정되는 지형 변화 지역에서 10여m 떨어진 곳이다. 폭발은 2발이었고, 철수 과정에서 1발을 더 발견했다는 진술을 근거로 원점 일대에 모두 3발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했다. 국과수 1차 감정 결과는 이날 오후 4시 4분 합참에 통보됐다. 작전 병력의 피복·장구류와 화약흔 채취 거즈 등 10종을 감정한 결과, 방탄헬멧 1개와 방탄조끼 2개 등 3개 품목에서 TNT 성분과 갈색 계열 이물질이 나왔다. 양진혁 합참 작전부장(육군 소장)은 "주 장약이 TNT인 아군 지뢰는 폭발 시 철제 파편이 다량 발생하고 살상 반경이 20m 이상"이라며 "이번에는 철제 파편이 없고 갈색 이물질만 있으며 살상 반경도 상대적으로 작아 아군 지뢰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합참은 북한군 지뢰로 판단한 근거로 네 가지를 제시했다. 우선 해당 지역에는 아군 지뢰 매설 기록이 없는 반면, 인근에서는 2025년 9월 북한군의 지뢰 매설 흔적이 발견됐다. 국과수 1차 감정에서 갈색 이물질이 검출됐고 철제 파편은 나오지 않았다. 1차 폭발 지점에서 1m가량 떨어진 곳에서 갈색의 북한군 수지반보병지뢰를 봤다는 진술도 있었다. 폭발 지점의 화구와 화염 형태, 장병들의 부상 정도, 작전 인원들의 진술 역시 북한군 지뢰를 가리킨다는 것이 합참의 판단이다. 폭발 당시 영상은 확보되지 않았다. 다만 800여m 떨어진 GP의 집음기에 약 58초 간격으로 비슷한 폭발음 두 번이 녹음됐고, 작전 요원들도 "1분 정도 간격이었다"고 같은 진술을 했다. 양진혁 합참 작전부장(육군 소장)이 28일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25사단 지역 DMZ 내 지뢰 폭발 사고'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수색로 개척 종료 시점과 1·2차 폭발 당시의 대형(隊形)을 요도로 설명하고 있다. 양 작전부장은 "철수를 준비하던 공병 요원이 왼발을 내딛는 순간 1차 폭발이 일어났고, 쓰러진 요원을 구하던 중 2차 폭발로 수색대대장이 중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사진=국방부 브리핑 화면 캡처] 2026.09.29 gomsi@newspim.com ◆미폭발 1발은 '북한 수지반보병지뢰' 추정…탐지기엔 안 잡혀 = 미폭발 지뢰는 1차 폭발 지점에서 약 1m, 탐지를 마친 수색로 끝에서 5~10㎝ 깊이에 매설돼 있었다. 2차례 폭발 뒤 공병 요원이 무릎을 꿇고 손곡괭이로 땅을 찔러 가며 탈출로를 내던 중 발견했다. 발견한 요원은 "갈색의 네모난 형태에 표면은 매끄러운 플라스틱이고 무늬가 있었다"고 진술했고, 북한군 교리에 나오는 지뢰 사진을 보고는 "대단히 유사하다"고 했다. 주변에서 함께 본 3명의 진술은 '적색', '갈색', '목함지뢰' 등으로 엇갈렸다. 합참 공보실은 이 지뢰를 목함지뢰가 아닌 수지반보병지뢰로 정정했다. 합참 관계자는 "목함지뢰와 형태는 같고 재질만 플라스틱"이라며 "북한이 1969년부터 운용해 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국과수가 검출한 갈색 이물질이 나무인지 플라스틱인지는 아직 구분되지 않았다. 지뢰를 수거할지는 29일 현장에서 유엔사와 협의해 판단한다. 지뢰 3발이 1~2m 간격으로 있었는데도 탐지기가 잡아내지 못한 데 대해 합참 관계자는 "탐지기를 바닥에 최대한 붙여 나갔지만, 수년간 쌓인 잡목 등으로 지뢰가 탐지 성능 깊이 아래에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3발 모두 매설된 것인지에 대해서는 "미폭발 1발은 매설로 추정되지만, 터진 2발은 매설인지 유실인지 아직 특정할 수 없다"고 했다. 28일 현장조사에는 유엔사 군사정전위원회 비서장과 25사단 작전부사단장 등 40여 명이 참여해 2차 폭발 지점 2m 앞까지 접근했다. 1차 폭발 지점은 여기서 2m 더 떨어져 있다. 조사단은 작전 병력의 군장과 방탄헬멧, 지뢰화를 확보하고 웅덩이 형태의 화구 2곳을 육안으로 확인했다. 목격 진술이 나온 지뢰 추정 물체와 잔해물까지는 가지 못했다. 합동조사팀 조사도 시간 관계상 진행하지 못해 29일 다시 들어간다. 지난 28일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 비서장과 25사단 작전부사단장 등 40여 명으로 구성된 조사단이 '25사단 지역 DMZ 내 지뢰 폭발 사고' 원점 일대에 접근해 촬영한 현장 모습이다. 흰색 원 두 개는 지뢰 폭발로 생긴 웅덩이 형태의 화구로, 아래쪽이 2차 폭발, 위쪽이 1차 폭발 지점으로 추정된다. 조사단은 2차 폭발 지점 2m 앞까지 접근했고, 1차 폭발 지점은 거기서 2m 더 떨어져 있다. [사진=합동참모본부] 2026.09.29 gomsi@newspim.com ◆1차 폭발 뒤 전우 구하다 2차 폭발…GP 집음기에 58초 간격 폭발음 = 이날 합참은 사고 경위도 처음으로 자세히 공개했다. 이번 작전은 북한군의 지뢰 매설 추정 지역을 유엔사와 함께 조사하기 위해 새 수색로를 여는 작전이었다. 수색대대장 등 18명은 GOP 철책에서 소형 전술차량과 산악 바이크로 추진철책 소통문까지 이동한 뒤, 기존 수색로를 따라 걸어 들어갔다. 이어 MDL 방향으로 수십 년간 사람이 드나들지 않은 수풀 지대를 공병 요원이 앞장서 탐지와 예초를 번갈아 하며 약 200m 전진했다. 18명 가운데 9명은 탐지조·지휘조·작전지원조로 앞에 섰고, 나머지 9명은 20~100여m 뒤에서 통신, 후방 경계, 의무 지원을 맡았다. MDL에 근접했다고 판단한 대대장이 철수를 결심했고, 철수를 준비하던 공병 요원이 왼발을 내딛는 순간 1차 폭발이 일어났다. 주변 3명이 동시에 쓰러졌고, 수색 요원이 화구에 빠진 요원을 끌어내던 중 2차 폭발이 이어졌다. "괜찮아?"라고 외치며 달려가던 대대장이 쓰러졌다. 대대장은 왼쪽 발목에 심한 부상을, 오른쪽 허벅지 등에 파편상을 입었다. 서 있던 정보참모는 얼굴 등에 파편상을 입었고, 1m 옆에 웅크리고 있던 수색 요원은 다치지 않았다. 지난 21일 육군 25사단 지역 DMZ 지뢰 폭발 사고 직후, 메디온 의무후송헬기에서 하강한 응급구조사가 중상을 입은 수색대대장을 호이스트에 결속하고 있다. 장병들은 폭발 직후 지혈 조치를 한 뒤 수색대대장을 2인 1조로 안고 옮기다가 들것으로 교대해 가며 약 200m 떨어진 호이스트 지점까지 후송했다. [사진=합동참모본부] 2026.09.29 gomsi@newspim.com GOP 대대는 오전 10시 59분 의무사령부 의료종합상황센터에 지원을 요청했다. 메디온 의무후송헬기 3대가 차례로 출동했다. 합참의 요청에 유엔사는 11시 38분 DMZ 진입을 승인했고, 헬기는 11시 40분쯤 진입했다. 장병들은 대대장을 2인 1조로 안고 옮기다가 들것으로 교대해 가며 약 200m 떨어진 호이스트 지점까지 후송했다. 대대장과 공병 중사는 호이스트로 각각 헬기에 올라 국군수도병원으로 옮겨졌고, 나머지 인원도 모두 헬기 2대로 후송돼 정밀검진을 받았다. 18명 중 15명은 퇴원했고 중상자 2명과 경상자 1명은 입원 중이다. 대대장의 지뢰 덧신 착용 여부에 대해 합참 관계자는 "일부는 착용하고 있었다고 진술했다"면서도 "조사 중인 사안이라 단정하기 어렵다"고 했다. 대대장은 중환자실에 있어 아직 면담하지 못했다. 지난 21일 육군 25사단 지역 DMZ 지뢰 폭발 사고로 중상을 입은 수색대대장이 호이스트에 결속된 채 메디온 의무후송헬기로 끌어올려지고 있다(흰색 원). 수색대대장은 첫 번째 헬기에, 부상한 공병 중사는 두 번째 헬기에 태워져 국군수도병원으로 옮겨졌다. 현장에 하강한 응급구조사는 "수색 요원들의 신속한 응급처치가 출혈을 최소화해 더 큰 피해를 막았다"고 진술했다. [사진=합동참모본부] 2026.09.29 gomsi@newspim.com ◆"고의 지연 없었다"…매설 시점·고의성 판단은 유보 = 현장조사 지연 논란에 대해 합참 관계자는 "축소·은폐, 북한 눈치 보기, 상부 지시 같은 의혹은 일절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현장 안내를 맡을 작전 병력이 모두 입원해 있었고, 1군단장이 직무배제된 상황이었다는 설명이다. 22일 합참의장 주관 상황평가에서 군단장 직무대리가 29일 투입을 건의했고, 의장은 이를 승인하면서 앞당길 방안을 찾으라고 지시했다. 25일 의장이 25사단을 방문했을 때 직무대리가 "제한 사항이 해소돼 더 일찍 들어갈 수 있다"고 건의해 일정이 27일로 당겨졌다고 합참은 밝혔다. 안내를 맡은 수색중대장, 공병중대장, 공병 중사 3명은 23일 퇴원했다. MDL에서 10여m까지 접근한 경위도 논란이다. 합참 관계자는 "최초 계획 경로의 개척이 어려워 대대장이 더 양호한 지역으로 판단한 곳으로 갔다는 중대장 진술이 있지만, 대대장에게는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고 했다. 사고 초기 '수십m 떨어진 곳'이라고 알린 데 대해서는 "통신 난청 지역이라 위치를 찍은 지점과 차이가 있었고 GPS 오차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족보행로봇 등 무인장비는 시험해 봤지만 덩굴과 급경사 때문에 기동이 어려워 투입하지 않았다. 북한군의 지형 변화는 지난해 9월 위성영상으로 처음 식별됐다. 작업 시기는 지난해 8~11월로 추정되지만, 북한군 병력의 활동이 직접 포착되지는 않았다. 매설 시점에 대해 합참 관계자는 "당시 표시한 흔적보다 바깥에 있어 과거에 매설한 지뢰일 가능성도 있다"며 "양면성이 있다"고 했다. 고의성 판단도 유보했다. 합참 관계자는 "2015년 목함지뢰 도발은 우리 장병이 매일 드나드는 통문 앞뒤에 심은 것이어서 의도가 명확했다"며 "이번 지역은 50여 년간 사실상 가지 않은 곳이라 아군 병력을 노렸다고 보기에는 제한이 있다"고 말했다. 2015년 8월 10일 북한군 목함지뢰 도발 현장인 경기 파주 서부전선 GP 추진철책 통문에서 국방부 출입기자들이 취재하고 있다. 당시 한·유엔사 합동조사단은 현장에서 철제 용수철·공이 등 잔해물 43점을 수거해 북한군 목함지뢰 3발이 의도적으로 매설된 것으로 결론 냈다. 폭발 지점이 남쪽에서 북쪽으로 내려가는 경사지라 떠내려온 지뢰일 가능성도 배제됐다. [사진= 국방일보] 2026.09.29 gomsi@newspim.com MDL에 대해서도 "1292개 표지판이 촘촘히 있는 것이 아니어서 남북 간, 유엔사와도 인식 차이가 있다"며 "북한이 자기 땅으로 여겨 매설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군은 유엔사와 MDL 기준선을 일치시키는 작업을 하고 있다. 군은 사고 이후 DMZ 2단계 수색로 개척 작전을 잠정 중단하고 원점에서 재평가하고 있다. 대응 수위에 대해 양 작전부장은 "최종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합참은 군사적으로, 국방부는 정책적으로 모든 옵션을 올려놓고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gomsi@newspim.com 2026-09-29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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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공개] 靑 신규 참모 6명 재산공개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올해 6월 21일 임명된 청와대 신규 참모 가운데 박지영 사법제도비서관이 92억여 원을 신고해 재산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본인·배우자 명의로 주택 2채 이상을 보유한 다주택자는 김경자 사회수석비서관 1명이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9일 관보에 게재한 9월 수시 재산등록사항을 살펴보면 대통령비서실과 국가안보실 신규 재산공개 대상자 6명 중 박 비서관이 92억1772만 원으로 재산이 가장 많았다. 이어 성기홍 홍보소통수석비서관이 86억6347만 원, 한찬식 민정수석비서관이 58억6067만 원으로 뒤를 이었다. 강건작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10억4150만 원, 김태근 자치발전비서관은 5억5398만 원, 김경자 수석은 5억748만 원을 신고했다. 청와대 전경 [사진=뉴스핌 DB] ◆ 김경자 수석, 성남 태평동에 아파트·다가구주택 보유 본인과 배우자가 소유권을 가진 주택을 기준으로 다주택 여부를 판단하면 신규 참모 중 다주택자는 김 수석뿐이다. 김 수석은 경기 성남시 수정구 태평동 선경태평아파트(35.51㎡·1억6700만 원)와 같은 지역의 다가구주택(59.91㎡·2억2200만 원)을 본인 명의로 신고했다. 두 주택에는 임대보증금 채무가 각각 1000만 원, 1466만 원 잡혀 있다. 김 수석은 예금 8474만원을 신고했다. 임대보증금과 은행 대출을 합친 채무는 1억7502만원이었다. ◆ 박지영 비서관, 반포자이 부부 공동명의…임대보증금 29억5000만원 박 비서관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아파트(165.45㎡)를 본인(132.39㎡)과 배우자(33.06㎡) 지분으로 나눠 신고했다. 신고가액은 본인 지분 36억6400만 원, 배우자 지분 9억1600만 원으로 모두 45억8000만 원이다. 이 아파트에 걸린 임대보증금 29억5000만 원은 채무로 올렸다. 박 비서관은 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 센트럴파크 아파트 전세권(114.50㎡·21억3000만 원)도 신고했다. 배우자는 전북 군산·김제·완주 일대 밭과 임야 지분 1억2779만 원어치를 보유했다. 금융자산 규모도 컸다. 박 비서관 일가의 예금은 28억5785만 원, 증권은 24억440만 원이었다. 박 비서관 본인은 한국전력 3853주, 한화오션 1371주, 삼성전자 422주 등 상장주식 8억9937만 원어치를 신고했다. 배우자는 LS 일렉트릭 1321주, 이수페타시스 1750주, 한국전력 5030주 등 13억1834만 원어치를 보유했다. ◆ 성기홍 수석, 대치우성 부부 공동 39억 성 수석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 대치우성 아파트(125.17㎡)를 배우자와 절반씩 나눠 보유했다. 지분별 신고가액은 각 19억5000만 원으로, 모두 39억 원이다. 본인·배우자 기준으로는 1주택자다. 성 수석 일가의 예금은 14억1605만 원, 증권은 13억6567만 원으로 집계됐다. 성 수석 본인은 삼성전자 2194주와 SK하이닉스 6주, 달바글로벌 192주 등 상장주식 8억3159만 원어치를 신고했다. 연합인포맥스 비상장주식 248주(4162만 원)도 갖고 있다. 배우자는 미국 국채 등 채권과 마이크로소프트·엔비디아·브로드컴 등 해외 주식을 보유했다. 성 수석은 비트코인 0.74개(7187만 원)도 신고했다.  ◆ 한찬식 수석, 서초 아파트분양권·강남 아파트 전세권 보유…채무 10억 한찬식 수석은 소유권을 가진 주택 없이 서울 서초구 신반포로 '디에이치 클래스트' 아파트 분양권(130.96㎡·25억5665만 원)을 신고했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 현대2차아파트 전세권(165.08㎡·12억 원)도 함께 올렸다. 한 수석의 배우자는 경기 부천시 소사구 괴안동 근린생활시설 지분(14억6559만 원)과 경남 산청군 임야(1억4410만 원)를 보유했다. 장남·장녀·차녀는 경기 성남시 수정구 금토동 임야 지분을 각각 1307만 원어치씩 신고했다. 한 수석은 농협은행 9억 원을 포함해 금융채무 9억5178만 원을 신고했다. 가족 전체 채무는 10억350만 원이었다. 한 수석 본인은 반얀트리클럽 앤 스파 서울 회원권(1억5000만 원)을, 배우자는 서울클럽 회원권(5000만 원)을 보유했다. ◆ 강건작 1차장·김태근 비서관, 1주택 강 1차장은 서울 은평구 불광동 메트로타워 아파트(104.49㎡)를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보유했다. 지분 가액을 합치면 8억9000만 원이다. 강 1차장은 예금 2억340만 원, 채무 7155만 원을 신고했다. 김 비서관은 울산 중구 태화동 일신아파트(59.84㎡·1억1300만 원) 1채를 본인 명의로 신고했다. 김 비서관 일가는 예금 2억2180만 원, 증권 2억1887만 원을 보유했다. 배우자는 로킷헬스케어 1260주와 삼성전자 200주, 삼양식품 26주 등을 신고했다. 박 비서관은 모친, 김 비서관과 강 1차장은 장남에 대해 독립생계유지 등을 이유로 재산 고지를 거부했다. the13ook@newspim.com 2026-09-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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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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