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자동차

속보

더보기

[르포] 오토바이는 무조건 위험하다? 혼다가 오토바이 '운전 학원' 세운 이유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이천 혼다 에듀케이션센터 르포
비기너 스쿠터부터 테크니컬 수준까지 '안전' 반영한 교육
국내 최초 학원 자격증 획득까지

[이천=뉴스핌] 조수빈 기자 = 난생 처음 타보는 사람도, 10년 전에 탔던 사람도 구분 없이 하루만에 스쿠터를 탈 수 있게 되는 프로그램이 있다. 10년만에 타보는 이륜차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안전에 대한 걱정을 안고 찾은 곳은 경기 이천의 '혼다 에듀케이션센터'. 기자는 이곳에서 하루 동안 초보자를 위한 비기너 스쿠터 과정을 직접 체험했다.

센터에 들어서자 1층 로비에는 혼다의 안전운전 역사와 교육용 바이크가 전시돼 있었고, 피팅존과 라커룸, 고객 휴게공간까지 깔끔히 갖춰져 있었다. 본격적인 수업은 2층 강의실에서 시작됐다. 교육을 이끄는 강사는 일본 현지에서 '혼다 안전운전 지도자 연수'를 수료한 한국인 인스트럭터들이었다.

이천에 위치한 혼다 에듀케이션 센터. [사진=혼다코리아]
이천에 위치한 혼다 에듀케이션 센터에서 비기너 코스에 따라 주행을 진행하고 있는 기자. [사진=혼다코리아]

◆처음 타도, 매일 타도 '제대로 된' 교육 해주는 혼다의 운전 학원

이날 체험에 사용된 교육용 스쿠터는 혼다의 주력 소형 모델인 PCX. 소형 스쿠터지만 140kg 가량의 무게는 무시할 만한 것이 아니었다. 기자처럼 신장이 작거나 힘이 약한 참가자에게는 보다 가벼운 슈퍼커브 모델로 대체해 교육을 진행한다. 기자는 그래도 PCX로 체험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날 교육을 맡은 이영선 인스트럭터는 시동 켜는 법, 브레이크 조작, 직전과 곡선 주행 등 기초부터 차근차근 짚어나갔다.

[이천=뉴스핌] 조수빈 기자 = 스쿠터 기본 조작법을 알려주고 있는 이영선 혼다 에듀케이션 센터 인스트럭터. [사진=조수빈 기자] 2025.06.05 beans@newspim.com

인상 깊었던 건 '넘어진 스쿠터 일으키기' 훈련이다. 낯선 상황에서 당황하지 않고 기계를 다루는 법을 알려주는 이 과정은 고객 피드백에서도 가장 인상적인 파트로 꼽힌다. 힘으로만 드는 것이 아니라 체중을 어떻게 실어야 할지 생각하라는 인스트럭터의 말에 따라 다시금 중심을 잡아 드니 140kg도 어렵지 않게 들 수 있었다. 

교육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직선 주행, 곡선 주행, 제동 훈련까지 코스는 고객들의 습득 속도에 맞춰 점차 난이도를 높여 나간다.

기자는 10년 전 짧게 오토바이를 탔던 기억만 간직한 채 다시 핸들을 잡았기에 처음에는 무게와 긴장감에 당황스러워 했다. 실제로 주행을 시작하자 잊었던 감각들이 서서히 살아나는 기분이었다. 주행 중 안전에 대한 걱정도 있었지만, 전신을 감싸는 보호 장비와 이중 안전 방호벽 덕분에 안심할 수 있었다. 

교육을 마치면 수료의 상징인 '세이프티 레인보우' 배지를 받을 수 있다. 교육 과정은 ▲비기너 스쿠터 ▲비기너 매뉴얼 ▲타운 라이더 ▲투어 라이더 ▲테크니컬 라이더 등에 따라 각각 다른 배지가 수여된다. 

[이천=뉴스핌] 조수빈 기자 = 혼다 에듀케이션 센터는 업계 최초로 학원 인증을 받은 교육 시설이다. [사진=조수빈 기자] 2025.06.05 beans@newspim.com

◆전 세계 혼다 차량 교통사고 '0'건 목표…혼다 창립자의 '안전' 정신

놀라운 건 이 교육 프로그램이 수익사업이 아니라는 점이다. 교육비는 업계 최저 수준인 27만원. 혼다코리아가 직접 학원 등록을 마친 정식 교육기관이기 때문에 교육 외 바이크 판매나 홍보는 전혀 하지 않는다. 오로지 '안전'을 위한 교육만이 존재할 뿐이다. 교육 과정은 초보뿐 아니라 능숙한 운전자들을 위한 과정이 포함된 이유다. 

혼다 창립자인 혼다 소이치로는 1960년대 일본 교통사고 사망자가 연간 1만명이 넘자 "단속하는 것만이 아닌 달릴 수 있는 장소와 올바르게 타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1962년 스즈카 서킷 건설이 혼다의 안전운전 교육의 시작이었다. 

[이천=뉴스핌] 조수빈 기자 = 혼다 에듀케이션 센터의 슬로건. [사진=조수빈 기자] 2025.06.05 beans@newspim.com

혼다코리아가 이 같은 교육을 이어가는 이유는 분명하다. 혼다는 2030년까지 전 세계 혼다 차량 관련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제로(0)'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단순한 구호가 아니다. 실제로 보험연구원 통계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전체 교통사고는 줄었지만, 이륜차 사고는 오히려 52.7% 증가했다. 모터사이클 누적 4억대 이상 판매한 브랜드로서 안전에 대한 책임감을 행동으로 옮긴 셈이다.

교육 수요는 높은 편이다. 실제 도로에 나가게 되면 고려해야 할 것들은 더욱 많아진다. 자체 보호막이 있는 자동차와는 달리 이륜차는 모든 신체가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더욱 안전이 우선이다. 그렇기 때문에 소형 원동기 면허가 있더라도 안전을 위해 교육을 찾는 고객도 많다고 센터 관계자는 설명했다.

야외 교육 특성상 한여름과 겨울엔 수요가 줄지만, 봄철에는 예약률이 80~90%에 육박한다. 교육은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국경일을 제외한 날에 운영되며, 클래스는 최대 8명 정원으로 단 1명이 신청해도 교육은 진행된다.

이날 수업을 맡은 이영선 인스트럭터는 "혼다 에듀케이션센터는 위험을 안전하게 경험해볼 수 있는 곳"이라며 "직접 타보면 오토바이가 결코 쉽지 않다는 걸, 그리고 배울수록 더욱 조심해야 한다는 걸 몸으로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bean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법원, 홍콩ELS 불완전판매 인정 안 해 [서울=뉴스핌] 정광연·박민경 기자 = 2조원 규모의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불완전판매 과징금을 둘러싼 금융당국의 2차 제재심의위원회(제재심)를 앞두고, 민사소송에서는 은행 등 판매사가 잇따라 승소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특히 전체 투자자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재투자자'에 대해서도 은행 책임을 폭넓게 인정한 금융당국과 달리, 법원은 원금 손실 가능성을 충분히 인지한 상태에서 투자가 이뤄졌다고 판단하면서 투자자 책임을 명확히 했다. 향후 과징금 부과를 둘러싼 법적 공방에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8일 뉴스핌이 확보한 판결문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 제22민사부는 지난 16일 홍콩ELS 관련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인 투자자 A씨의 청구를 기각했다. 해당 소송은 투자자가 은행을 상대로 1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을 요구한 사건으로, 개인 소송으로는 청구 금액이 크고 금융당국이 불완전판매를 인정한 사안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아왔다.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2026.01.28 peterbreak22@newspim.com 원고 측은 ▲ 은행이 해당 상품의 원금손실 가능성을 충분히 설명하지 않았다는 점 ▲은행이 자율배상을 진행한 것은 법적 과실(불완전판매)을 인정한 것이라는 점 ▲금융상품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고 위험투자(원금손실)를 원치 않은 고객에서 은행이 고위험 상품을 권유했다는 점 등을 주장하며 은행측의 손실 배상을 요구했다. 법원은 해당 주장을 모두 기각했다. 재판부가 특히 주목한 부분은 투자자의 과거 투자 이력이다. 법원은 판결문에서 "원고는 이 사건 상품 가입 이전까지 12차례 ELS 상품에 가입했고, 주가연계펀드(ELF)에도 2차례 투자한 경험이 있다"며 "원금 손실 가능성을 알지 못했고 은행이 이를 충분히 설명하지 않았다는 주장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 같은 판단이 주목받는 이유는 홍콩ELS 가입자 대부분이 재투자자이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은행과 증권사를 통해 홍콩ELS에 투자한 전체 고객 중 최초 투자자는 8.6%에 불과하며, 나머지 90.8%는 과거 ELS 관련 상품에 투자한 경험이 있는 고객이다. 은행권은 그동안 ELS 상품의 구조상 과거 투자 경험이 있다면 원금 손실 가능성을 몰랐다는 주장은 성립하기 어렵다고 주장해 왔다. 주가 연계 구조를 이해하고 수익과 손실을 경험한 뒤 재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봐야 한다는 논리다.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2026.01.28 peterbreak22@newspim.com 반면 금융감독원은 과거 투자 경험이 있는 고객에게도 원금 손실의 30~65%를 자율배상하도록 하고, 투자 경험이 많을수록 2~10%포인트를 차감하는 방식을 적용했다. 은행권이 자율배상안에 강한 불만을 제기한 배경이다. 법원의 판단은 이번 판결에 그치지 않고 유사한 ELS 관련 분쟁에서도 나타난다. 서울중앙지방법원 제17민사부는 지난해 9월 금융사와 투자자 간 부당이득금 반환 소송에서 "투자자가 여러 차례 ELS 상품에 가입했고, 스스로 하락 한계가격(낙인 배리어) 등을 언급한 점 등을 고려할 때 금융사가 투자자를 기망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투자자 패소 판결을 내렸다. 같은 해 11월 ELS 특정금전신탁 투자금 반환 소송에서도 재판부는 "원고가 2016년 이후 동일·유사한 구조와 위험 등급의 ELS 상품에 19차례 가입한 이력이 있다"며 청구를 기각한 바 있다. 오는 29일 열리는 2차 제재심을 앞두고 KB국민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 농협은행 등 은행권은 2조원에 달하는 과징금 규모를 줄이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행법상 과징금은 최대 75%까지 감면이 가능하며, 은행들은 이미 1조3000억원 규모의 자율배상을 진행했다. 과징금이 확정될 경우 재무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은 만큼, 기대만큼 감면이 이뤄지지 않으면 행정소송 등 법적 대응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잇따른 법원 판결이 제재심은 물론, 이후 금융당국과 은행 간 법적 공방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제재심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기는 어렵다"며 "법원 판결 역시 최종심은 아니기 때문에 참고 자료로 보고 있다. 과징금 감면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peterbreak22@newspim.compmk1459@newspim.com 2026-01-28 11:18
사진
트럼프, 한국산 車 상호관세 다시 25%로 [인천=뉴스핌] 류기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 국회의 입법 절차 지연을 이유로 자동차 등에 대한 관세를 15%에서 25%로 다시 인상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27일 오전 인천 중구 인천항에 수출용 자동차가 주차되어 있다. 2026.01.27 ryuchan0925@newspim.com   2026-01-27 13:19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