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철 첫 도입 후 기술 진화
공기 단축·안전성·경관 개선 효과
"정밀 설계·고도 시공관리 결합 고난도 공법"
"교통 인프라 질적 성장 주도"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동부건설이 현재 시공 중인 호남고속철도 2단계(고막원~목포) 제2공구 현장에 'PSM(Precast Span Method)' 공법을 적용, 첫 상판 거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교량 시공에 돌입했다고 5일 밝혔다. 특히 이번 현장에서는 PSM 공법으로는 국내 최초로 40m 경간(교량 기둥 간 거리)이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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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고속철도 PSM공법 [사진 = 동부건설] |
PSM 공법은 교량 상부구조의 한 경간을 통째로 별도의 제작장에서 미리 제작한 뒤, 현장에서 대형 크레인 또는 전용 거치 장비인 트롤리(Trolley)를 이용해 일괄적으로 거치하는 시공 방식이다. 이 공법은 현장 타설 방식에 비해 균일한 품질 확보, 공사 기간 단축, 안전성 향상 등에서 뛰어난 장점을 가진다. 동부건설은 이번 40m 경간 적용을 위해 전용 거푸집과 트롤리 또한 특수 설계·제작했다.
동부건설은 2000년대 초반 경부고속철도 제3공구 시공에 PSM 공법을 국내 최초로 도입하며 당시 25m 경간을 성공적으로 적용, 공기 단축과 품질 확보를 동시에 실현해 주목받은 바 있다. 해당 공법은 2003년 신기술 제399호로 지정됐다. 이후 2013년 호남고속철도 3-1공구에서는 35m 경간 시공에 성공하며 기술력을 한 단계 끌어올렸으며, 이번 40m 경간 적용으로 PSM 공법의 진화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는 평가다.
동부건설 측은 이번 호남고속철도 현장에 적용된 40m 장경간 PSM 공법을 통해 과거보다 높은 시공 효율성과 유지관리 편의성은 물론, 교각 수 감소로 도시 경관 및 개방감까지 향상되는 부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동부건설이 시공 중인 호남고속철도 2단계 제2공구 건설공사는 전라남도 함평군 학교면에서 무안군 무안읍 일원까지 총연장 5.8km의 노반과 교량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PSM 공법은 단순한 장비 운용을 넘어, 정밀한 설계와 고도의 시공 관리, 풍부한 현장 경험이 결합돼야 가능한 고난도 공법"이라며, "앞으로도 기술 중심 시공 역량을 바탕으로 국가 교통 인프라의 질적 성장을 이끌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dos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