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청, 전국 규모의 유출 경로 조사 착수
보안 체계 강화로 재발 방지 방안 마련 필요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전국 고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치러진 6월 전국연합학력평가 영어 영역에서 정답 유출 정황이 포착돼 교육 당국이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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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고사가 열린 4일 오전 서울 광진구 광남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핌 DB] |
5일 교육계에 따르면 전날(4일) 진행된 전국연합학력평가 시험 도중 고1 영어영역 문제와 정답 일부가 시험 종료 이전 시간에 SNS를 통해 외부로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가 된 시각은 이날 오후 12시 30분경으로, 이는 영어영역 시험 시작(오후 1시 10분)보다 약 40분 빠른 시간이다. 당시 입시학원 강사와 수험생 등이 참여한 SNS 오픈채팅방(약 3200명 참여)에 정답 및 해설이 공유된 사실이 확인됐다.
시험 정답과 해설은 통상적으로 전국 시험 종료 이후 공개된다. 하지만 이번에는 일부 시험 문제가 사전에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유출 정황을 파악한 뒤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과 상황을 공유했으며, 유출 경위에 대한 정확한 조사와 함께 경찰 수사 의뢰 여부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교육청 관계자는 "시험의 공정성을 훼손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으로 보고 있으며, 유출 경로와 책임 소재를 명확히 규명하겠다"며 "필요 시 수사기관과 협조해 엄중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전국연합학력평가는 고등학교 1·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고1 약 40만 명, 고2 약 41만 명 등 전국에서 80만 명 이상이 응시했다.
정답 유출 의혹과 관련해 교육청은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한 보안 체계 강화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1141worl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