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2세 경영' 골든블루, 위스키 증류소 '디스틸러리 신라' 추진

기사입력 : 2025년06월05일 17:00

최종수정 : 2025년06월05일 17:00

"부산에 한국형 위스키 증류소 짓겠다"...2016년 숙원사업 재개 전망
증류소 명칭 '디스틸러리 신라' 검토...국산 브랜드로 '신라' 채택 가능성도
박소영 대표 2년차 맞은 골든블루...롯데도 제주 위스키 증류소 설립 지속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토종 위스키업체 골든블루가 위스키 증류소 건립 사업에 다시 속도를 낸다. 박용수 골든블루 회장의 차녀로 2세 경영인인 박소영 부회장이 취임 2년차를 맞은 가운데 회사의 숙원사업인 위스키 증류소 건립 계획에 손을 뻗은 것으로 관측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골든블루는 최근 특허청에 '디스틸러리 신라(DISTILLERY SILLA)', '신라 디스틸러리(SILLA DISTILLERY)'를 상표권을 출원했다. 해당 상표는 골든블루가 추진하는 새 위스키 증류소 명칭으로 검토 중이다.

골든블루 본사. [사진=골든블루]

앞서 골든블루는 2016년 한국형 증류소를 건립해 국산 위스키를 만들겠다는 'K-위스키 프로젝트'를 내세운 바 있다. 증류소 후보지로 부산광역시 기장군 등을 물색하기도 했지만 수년째 부지 검토 단계에 머물면서 사실상 흐지부지된 상태였다. 코로나19로 위스키 열풍이 불었던 2021년쯤 신세계, 롯데 등 대기업들이 위스키 증류소를 짓겠다고 나설 당시에도 골든블루의 증류소 건립 사업은 구체화되지 못했다.

그런데 최근 들어 골든블루 내부에서 새로 건립할 증류소 명칭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박용수 회장의 차녀인 박소영 부회장이 대표이사에 취임, 2세 경영 체제가 2년차에 접어들면서 회사의 숙원사업을 다시금 검토하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골든블루는 지난 2023년과 2024년 각각 '골든블루 더 그레이트 저니 셰리 캐스크', '골든블루 더 그레이트 저니 포트 캐스트' 등 국내에서 숙성한 위스키 '더 그레이트 저니' 시리즈를 연이어 출시한 바 있다. 스코틀랜드산 몰트 위스키 원액을 부산 기장에서 최장 4년 9개월간 숙성한 한정판이다. 국산 위스키를 만들겠다는 'K-위스키 프로젝트' 일환으로 증류소 건립 전 숙성 테스트 작업으로 파악된다.

당시 골든블루 측은 "사계절이 뚜렷한 한국의 기후 조건이 타국 위스키와 다른 우리만의 독특하고 복합적인 풍미를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향후 위스키 원액의 증류에서부터 숙성까지 국내에서 전부 진행하는 진정한 K-위스키 생산에 도전할 것"이라며 증류소 건립 추진을 시사했다.

실제 '더 그레이트 저니' 시리즈는 사전 예약분이 완판되는 등 위스키 애호가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국내 숙성 테스트 과정을 성공적으로 마친 만큼 조만간 증류소 건립 사업이 본격화 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코로나19 시기 활황이었던 위스키 수요가 최근 줄어든 것을 감안, 속도 조절도 병행될 전망이다.

이번에 위스키 증류소 명칭으로 검토하는 '디스틸러리 신라'에 대해 골든블루는 신라호텔, 신라대학교와는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골든블루가 향후 자체 제조 예정인 국산 위스키 브랜드로 '신라'를 염두에 두고 있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관련해 현재 골든블루가 보유한 증류주 브랜드는 '혼', '천년약속' 등으로 한국적 이미지를 더한 명칭이 두드러진다.

골든블루 관계자는 "디스틸러리 신라는 증류소 명칭으로 검토하는 아이디어 중 하나"라며 "신라호텔, 신라대학교와는 연관이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K-위스키 프로젝트는 위스키 연구 및 증류소 입지 선정 등 면밀한 검토를 바탕으로 장기적 관점에서 진행하고 있다"라며 덧붙였다.

국내에서 최장기 숙성한 골든블루 더 그레이트 저니 셰리 캐스크 제품. [사진= 골든블루] 

한편 롯데그룹도 K-위스키 사업을 추진 중이다. 앞서 롯데칠성음료는 2021년 제주시에 위스키 증류소를 설립하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증류소 부지 선정 과정에서 시일이 소요되면서 올 초에야 증류소 건립지로 제주감귤공장 부지를 낙점했다. 현재 인허가 절차를 준비 중으로 이르면 연말쯤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비슷한 시기 제주도에 위스키 증류소 건립 방침을 밝혔던 신세계그룹은 해당 계획을 백지화했다. 신세계L&B는 '제주 위스키', '탐라 위스키' 등 상표를 출원하며 토종 위스키 사업을 추진했지만 위스키 수요가 감소세에 접어든 2023년쯤 위스키 사업을 철수했다.

romeo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화영, 대법서 징역 7년8개월 확정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쌍방울 그룹에서 수억원대 뇌물을 받고, 8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 받았다. 대법원 2부(주심 박영재 대법관)는 5일 오전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전 부지사에게 징역 7년 8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쌍방울 그룹에서 수억원대 뇌물을 받고, 8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 받았다. 사진은 이 전 지사가 지난해 10월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박상용 수원지검 부부장검사에 대한 탄핵소추 사건 조사 관련 청문회에서 정청래 법사위원장 질의에 답변하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이 전 부지사는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지사이던 2019년, 쌍방울로 하여금 도지사 방북 비용 300만 달러와 북한 스마트팜 사업 비용 500만 달러 등 총 800만 달러를 북한 측에 보내도록 한 혐의로 기소됐다. 경기도 평화부지사, 경기도 산하기관인 킨텍스 대표로 재직 중 쌍방울로부터 법인카드와 차량 등 3억3400여만 원의 정치자금을 제공받은 혐의도 받았다. 검찰은 이중 2억5900여만 원에 대해 뇌물 혐의를 적용했다. 1심은 이 전 부지사의 혐의 대부분을 유죄로 판단해 정치자금법 위반 징역 1년 6개월, 특가법상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징역 8년을 합해 총 징역 9년 6개월을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쌍방울이 경기도 스마트팜 사업비(500만 달러)와 당시 경기지사였던 이 대통령의 방북비용(300만 달러)을 대납하려 했다는 검찰 측 판단을 모두 받아들였다. 다만 검찰이 공소사실에 적시한 총 800만 달러 중 394만 달러만 해외로 밀반출된 불법 자금으로 인정했다. 2심은 1심 판결을 파기하고, 징역 7년 8개월 및 벌금 2억5000만원, 추징 3억2595만 원으로 감형했다. 구체적으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8개월을, 특가법상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7년을 각각 주문했다. 1심 형량과 비교해 1년 10개월이 감형됐다. 2신 재판부는 1심과 마찬가지로 검찰이 기소한 대북송금 800만 달러 가운데 394만 달러만 북한 측에 밀반출됐다며 유죄로 판단했다. 특히 이 중 200만 달러는 김 전 회장이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의 방북비용으로 대납한 것이라고 봤다. 다만 "뇌물죄, 정치자금법 위반죄 범행 후 공무원 또는 정치인으로서 부정한 행위까지 나아가지는 않은 점, 스마트팜은 인도적 지원 사업이었고 남북간 평화조성을 위한 남북교류협력사업의 추진이라는 정책적 목적도 있는 점, 김성태가 쌍방울그룹의 대북사업 추진 등 이익을 도모한 사정도 있고 피고인이 김성태에게 비용 대납을 강요한 사정은 없는 점 등을 유리한 양형으로 고려했다"고 감형 이유를 설명했다. 검찰과 이 전 부지사 측 모두 판결에 불복해 상고했으나 대법원은 양 측의 주장을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법원은 "원심의 유죄 부분 판단에 필요한 심리를 다하지 않은 채 논리와 경험의 법칙을 위반해 자유심증주의 한계를 벗어나거나 검사의 사전면담 등이 이루어진 증인의 법정진술의 신빙성 판단, 유죄의 인정에 필요한 증명의 정도, 뇌물수수죄에서 직무관련성, 대가성, 뇌물귀속 주체와 고의, 정치자금 부정수수죄에서 정치자금과 고의 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하는 등으로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없다"고 판시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05 10:45
사진
외교부 장관 김현종·조현 거론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하는 새 정부는 민생 회복과 함께 대미 관세 협상 등 외교·안보 문제도 시급하다. 미국 법원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국을 대상으로 부과한 상호관세 효력을 정지시켰지만 여전히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가신 것은 아니다. 지난 4일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은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 강조해왔다. 민주당 공약집을 보면 통상환경의 변화와 경제안보 중요성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 20개국(G20)·주요 7개국(G7) 등의 적극 참여를 통해 글로벌 현안 적극 대응하고 2025 경주 APEC 성공적 개최를 위한 외교역량을 강화할 것을 약속했다. 신남방·신북방 정책을 계승 발전해 글로벌 사우스와 권역별 협력을 심화하고 핵심소재·연료광물의 공급망(GVC) 안정화를 위한 통상협력 강화도 약속했다. (왼쪽부터) 김현종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외교안보특보, 위성락 민주당 의원, 조현 선대위 국익중심실용외교위 공동위원장, 안규백 의원. [사진=뉴스핌DB] 북핵 대응으로는 한국형 탄도미사일 성능과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를 고도화를 내세웠다. 핵무장이나 핵잠재력 확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북핵 대응의 기본 원칙은 한·미 확장억제 강화'라는 기존의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 분야에서는 국방 문민화를 비롯해 군 정보기관 개혁, 육·해·공군 참모총장 인사청문회 도입 등을 내세웠다. 이 대통령은 취임 첫날 국가안보실장에 위성락 민주당 의원을 임명했다. 주러시아 대사를 지낸 외교관 출신인 위 의원은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으로 임명돼 활동했다. 이번 대선에서는 민주당 선대위 산하 '동북아평화협력위원회' 좌장을 맡았다. 외교부 장관 후보군으로는 조현 전 외교부 1차관과 김현종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언급된다. 조 전 차관은 선대위에서 국익중심실용외교위원회 상임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위 의원과 외무고시 13기 동기로 유엔대사,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 외교부 국제기구국장 등을 역임했다. 김 전 차장은 대선 기간에도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 자격으로 백악관 고위 당국자들과 만나 한미동맹과 한미일 3국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이 후보의 입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국방부 장관 자리에는 군 출신이 아닌 5선의 안규백 민주당 의원이 유력하다. 이 대통령은 후보 때부터 군에 대한 '문민 통제'를 강조해 왔다. heyjin@newspim.com 2025-06-05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