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유정 "경호처, 尹 사병 전락 국민 공분 사"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대통령실은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윤석열 전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 저지 과정 등에 가담한 대통령경호처 본부장 5명에 대해 전원 대기발령했다고 9일 밝혔다.
강유정 대변인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을 통해 "12·3 내란 과정에서 경호처는 법원이 합법적으로 발행한 체포 영장 집행과 압수수색을 막으면서 사회적인 혼란과 갈등을 초래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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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경찰 특별수사단이 박종준 전 경호처장과 김성훈 전 경호처 차장, 이광우 전 경호본부장에 대한 출국금지를 5월에 연장했다고 27일 밝혔다. 사진은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 방해 혐의를 받는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전 차장(왼쪽)·이광우 전 경호본부장이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위해 법정으로 향하는 모습. yym58@newspim.com |
강 대변인은 "경호처 수뇌부는 적법한 지시를 거부하고 체포 영장 집행에 협조한 간부들을 상대로 인사 보복을 취하기도 했다"며 국민 전체를 위해 봉사해야 할 국가기관이 사실상 윤석열 전 대통령의 사병으로 전락해 많은 국민들의 공분을 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은 오늘 자로 인사위원회를 열고 12·3 비상 계엄에 가담한 경호처 본부장 5명을 전원 대기 발령한다"며 "추가적인 인사 조치가 나오기 전까지 대통령경호처는 당분간 직무 대행 체제로 전환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새 정부가 들어선 데 따른 인적 쇄신과 조직 안정화를 위한 조치이며 이재명 대통령이 강조해온 '열린 경호, 낮은 경호'의 실행"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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