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오징어 게임3', 456억을 건 마지막 게임…"기훈·프론트맨의 본격 대립 시작"

기사입력 : 2025년06월09일 12:30

최종수정 : 2025년06월09일 16:02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456억을 건 마지막 게임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3를 통해 공개된다.

9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서울드래곤시티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3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황동혁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정재, 이병헌, 임시완, 강하늘, 위하준, 박규영, 이진욱, 박성훈, 양동근, 강애심, 조유리, 채국희, 이다윗, 노재원이 참석했다.

이번 시즌3에서는 자신만의 목적을 품고 다시 게임에 참가한 게임에서 가장 친한 친구를 잃은 기훈(이정재)과, 정체를 숨긴 채 게임에 숨어들었던 프론트맨(이병헌), 그리고 그 잔인한 게임 속에서 살아남은 참가자들의 마지막 운명을 담아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9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 시즌3 제작발표회에서 감독 및 출연 배우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06.09 ryuchan0925@newspim.com

이날 황동혁 감독은 "시즌1 이후 5년 정도 시간이 흘렀는데 마지막 순간까지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다. 여기 계신 배우, 스태프와 함께 최선을 다해 만들었다. 끝까지 보시고 응원 부탁드린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정재는 "황동혁 감독님의 깊고 큰 세계관을 함께 경험했다는 것이 좋았다. 큰 주제부터 매 에피소드마다 작은 주제들까지 많은 캐릭터들을 다 챙겨가면서 만든다는 것이 어려운 일이다. 어떤 캐릭터에는 사회적 이슈를, 어떤 캐릭터에는 인간적인 감정을 담았는데 분배를 잘 해서 만든 게 큰 성과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외 팬을 만났을 때 각자의 감정과 응원하는 캐릭터가 다르다. 저희가 직접적으로 드러난 주제 외에도, 간접적으로 경험한 주제도 잘 봐주시면서 이야기해주신 열정이 너무 감사했다"고 덧붙였다.

이병헌은 "시즌3을 공개할 수 있게 돼 굉장히 시청자 입장으로 너무나 기대하고 있다. 여러분도 많이 기대하고, 관심 가져주시길 바란다. '오징어 게임' 시즌2 미국 프로모션을 하며 팬을 직접 만났는데 엄청난 환대를 해주셨다. 저는 할리우드 영화 경험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때 느끼지 못한 엄청난 응원을 받은 게 새로웠다"고 말했다.

위하준은 "5년이란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감회가 새롭다. 시즌3까지 나와서 전 세계 큰 사랑을 받게 돼 너무 행복하다. 대한민국 문화예술의 가치와 위상을 높일 수 있는 작품에 함께 할 수 있게 돼 행운아라고 생각한다. 배우로서도, 한 사람으로서도 조금이나마 성장한 것 같아서 감사하다. 많은 분들의 가슴 속에 오래 기억될 작품이었으면 좋겠다"고 부연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오징어 게임' 시즌3 메인 포스터. [사진=넷플릭스] 2025.06.09 alice09@newspim.com

황 감독은 시즌3의 전개에 대해 "많은 분들이 예고편을 보셔서 어느 정도 예상을 하고 계실 텐데, 시즌3는 반란의 끝에 대부분 동료들과 가장 친구를 잃은 성기훈이 자신의 잘못에 대한 죄책감, 절망감을 느끼며 바닥으로 떨어졌다가, 어떻게 다시 일어서는지를 그렸다"고 소개했다.

이어 "또 성기훈과 프론트맨이 시즌2에서도 대화를 나눈 적이 있는데 인간 존재의 가치와 인간성의 유무를 둘러싼 대결이 어떻게 펼쳐지는지 지켜봐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황 감독은 "과연 지금 자본주의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 과도한 경쟁과 인간의 욕망에 대한 자극, 거기서 이어지는 패배감 속에서 인간이 조금 더 나은 미래를 만들 수 있을지. 우리 후속 세대에게 지속가능한 세상을 나눠줄 수 있을까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부연했다.

시즌3에서는 반란의 실패로 또 한 번의 좌절을 겪게 되는 '기훈'의 변화와 극복에 대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여기에 자신이 준비한 판 위에서 움직이는 참가자들의 운명을 벼랑 끝으로 내모는 '프론트맨'의 심리와, 게임이 끝을 향해 달려갈수록 극한의 상황을 마주하는 참가자들의 운명이 관전 포인트이다.

이정재는 "친구의 죽음과 게임장 안에 들어온 참가자들의 죽음으로 인해 죄책감, 절망감을 겪는데 이를 딛고 일어서게 된다. 시즌2에서는 이 게임을 만든 사람을 벌하기 위해 들어왔다면, 시즌3에서는 게임장 안에서는 내가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생각과 함께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결정하고 행하게 되는 이야기와 결심으로 변모해간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오징어 게임' 시즌3 스틸컷. [사진=넷플릭스] 2025.06.09 alice09@newspim.com

이병헌은 "기훈은 친구의 죽음으로 무기력한 상태에 빠진다. 다시 자신의 신념을 갖고 원래 가진 마음처럼 이 모든 시스템을 무너뜨리고 여전히 인간 존재의 가치를 보이려고 하는 마음으로 또 다시 계획을 세운다"라며 "프론트맨은 그런 기훈을 보면서 다시 자기 나름대로의 계획을 세운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병헌은 "시즌3은 이번 작품의 클라이맥스이기 때문에 드라마적으로 강렬하게 다가올 거라고 생각한다. 프론트맨과 기훈의 본격적 대립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스토리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시즌2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캐릭터가 바로 박성훈이 연기한 '현주'이다. 성확정 수술비 확보를 위해 게임에 참가한 현주는 성기훈 다음으로 이타적이고 정의롭고, 배려심이 강한 인물로 그려져 호평을 얻었다.

그는 "현주가 가진 이타적인 성격은 안 변할 거라고 생각한다. 게임을 하면서 유대감을 쌓는 참가자들과 살아 나가는 과정에서 조금 더 강인하고 멋진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귀띔했다.

작품에 대한 관심이 쏠려있던 시기에 배우들의 크고 작은 사건사고가 터져나왔다. 배우 박성훈과 박규영은 각각 '오징어 게임'을 패러디한 음란물 표지를 올렸고, 박규영은 시즌3에 스포가 될 수 있는 사진을 올렸다 삭제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황동혁 감독은 "인간은 누구나 실수를 하니까. 실수를 했다고 끝까지 뭐라고 할 수는 없다. 지난 일은 지난 일이고, 앞으로 나아가야 하기 때문에 하나의 해프닝이라고 생각하고 잘 넘어갔다. 스포라고 생각해 실망하신 분들도 계실 텐데 작은 실수니 봐주셨으면 좋겠다. 여러분의 재미를 방해하지 않을 정도이니까 잘 이해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9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 시즌3 제작발표회에서 감독 및 출연 배우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06.09 ryuchan0925@newspim.com

전 세계에 유례없는 신드롬을 일으킨 '오징어 게임'은 마지막 이야기를 담은 시즌3를 공개하며 화려한 여정에 마침표를 찍는다. 앞서 '오징어 게임'은 역대 넷플릭스 가장 인기 있는 시리즈이자, 제74회 프라임타임 에미 시상식을 비롯한 국내외 유수의 시상식에서 수상을 이어가며 기념비적인 기록을 세운 시즌1과, 공개 18일 만에 역대 넷플릭스 시리즈 인기 순위 3위를 기록했다. 이러한 상황 속 시즌2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고, 올해 초 미국 '골든글로브' TV부문 작품상 후보에 올랐으나 아쉽게도 불발된 바 있다.

황 감독은 "6년을 이 한 작품에 바쳤는데 생각지도 못했던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다. 이런 수준의 성공을 기대하고 작품을 만들 수는 없는데 믿을 수 없는 기적이라고 하는 일들이 펼쳐졌다. 소중한 경험을 그 시간 동안 했다. 해외에서 상도 받고, 팬들도 만나고 좋은 경험이었지만 돌이켜보면 한 개인으로서, 인간으로서, 창작자로서 좋은 배우들과 함께 작품을 만들면서 느낀 것들이 제 성장에 거름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오징어 게임' 시즌3는 오는 27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alice0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