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전력전송 솔루션 전문기업 위츠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월드클래스 플러스(World Class+)' 연구개발(R&D)사업에 선정돼 차세대 차량용 전력변환 시스템 및 V2X(Vehicle to Everything) 기술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단상·삼상 겸용이 가능한 20kW급 통합 전력변환시스템 및 V2X 지원 차량용 충전 시스템 개발'을 목표로 하며 올해부터 오는 2028년까지 4년간 총 45억 원 규모(정부지원금 약 32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대형 프로젝트다. 위츠는 KG모빌리티, 한국자동차연구원, 중앙대학교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실차 검증까지 수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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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월드클래스 선정서 수여식. [사진=위츠] |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은 차량 내 필수 전력장치인 LDC(저전압 컨버터), OBC(온보드 충전기), PDU(전력분배장치)를 하나의 모듈로 통합한 20kW급 전력변환 시스템 개발이다. 이른바 '3-in-1' 구조로, 개별 부품 구성 시 발생할 수 있는 전력 손실과 중복 비용 문제를 해결하고, 경량화 및 설계 최적화를 동시에 실현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위츠는 해당 모듈을 SUV, 상용차, 픽업트럭 등 다양한 차량 플랫폼에 맞춤형으로 개발해 완성차 고객사와의 협업을 기반으로 B2B 공급망을 구축할 방침이다.
3-in-1 통합 기술은 부품 수를 줄이고 설계 복잡도를 낮춤으로써 생산성과 신뢰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 이러한 통합 기술은 차량 전장 부품의 고밀도화와 경량화를 요구하는 글로벌 OEM들의 기술 트렌드에 부합하며, 위츠는 차세대 통합 전력 모듈 분야에서 기술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
한편, 이번 개발 과제의 또 다른 핵심 축인 V2X(Vehicle to Everything) 기술은 차량이 외부와 전력을 양방향으로 주고받을 수 있는 인터페이스 기술로, 스마트 모빌리티와 에너지 네트워크의 핵심으로 주목받고 있다. V2X는 V2L(차량에서 외부 기기로 전력 공급), V2H(차량에서 가정으로 전력 공급), V2G(차량과 전력망 간 상호작용), V2V(차량 간 전력 공유) 등 다양한 응용 분야로 확장되고 있으며, 정전이나 재난 상황뿐 아니라 캠핑, 야외 활동, 스마트 시티 인프라 등 실생활에서의 활용 가능성이 높다.
특히 커넥티드카 확산과 에너지 분산형 인프라 수요 증가에 따라 V2X 시장은 글로벌 표준화와 함께 급속한 성장이 예상된다. V2X 제어 기술은 차량을 에너지 허브로 기능하게 하며, 충전 스케줄링, 재생에너지 연계 등 차세대 전력망과의 통합 운영 기술로도 주목받고 있다.
위츠는 이번 사업을 통해 확보할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차량 플랫폼에 최적화된 커스터마이징형 전력 모듈을 개발하고, 완성차 업체와의 공동 개발을 강화해 글로벌 전장 부품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한층 높일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위츠는 통합 전력 모듈과 V2X 기술을 축으로 전기차 및 스마트 전력 시장에 전방위적으로 대응할 준비를 마쳤다"며 "양산 적용성과 글로벌 확장성을 동시에 확보해 미래 전장사업의 핵심 파트너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