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노총 등, 2026년 최저임금 요구안 발표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노동계가 내년 최저임금으로 1만1500원, 월급 240만3500원(주 40시간, 월 209시간 기준)을 요구했다. 이는 올해 최저임금보다 14.7% 오른 수준이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과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모두를 위한 최저임금 운동본부(운동본부) 등 노동계는 11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번 요구안은 헌법과 최저임금법, 국제노동기구(ILO)의 권고 및 유엔 사회권위원회의 사회권 규약 제7조에 근거하여 실질 임금 인상을 통한 저소득층의 삶의 질 개선과 소득 불평등 완화를 목표로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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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최저임금위원회 사용자 위원 류기정 한국경영자총협회 전무(왼쪽)과 근로자 위원 류기섭 한국노총 사무총장(오른쪽)이 2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최저임금위원회 제2차 전원회의에 참석해 서로 다른 방향을 보고 있다. 2025.05.27 sheep@newspim.com |
운동본부에 따르면, 현재 최저임금 인상률은 생계비 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으며, 지난 5년간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로 인해 실질임금은 오히려 감소한 실정이다.
운동본부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저임금 노동자의 소비지출이 증가해야 매출이 증가하고, 중소상공인도 웃을 수 있다"며 "이는 단순히 '기업의 부담'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책임, 경제적 효율, 인간다운 삶을 위한 최소한의 장치"라고 강조했다.
krawj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