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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② 키메라 테라퓨틱스, 혁신적 단백질 분해제로 피부염 시장 판도 변화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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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K 억제제의 부작용 극복, 시장 확장 가능성
리제네론의 독점권 도전에 따른 M&A 기대
월가 KT-621 개발 낙관론에 목표주가 상향
다중 파이프라인 가치 평가와 플랫폼 신뢰성↑

이 기사는 6월 10일 오후 4시57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① 키메라 테라퓨틱스, 혁신적 단백질 분해제로 피부염 시장 판도 변화 예고>에서 이어짐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키메라 테라퓨틱스(종목코드: KYMR)의 경구용 치료제 'KT-621'이 글로벌 피부염 시장에서 기존 주사형 치료제들과 경쟁할 잠재력을 입증한 가운데 월가 주요 투자은행(IB)들이 앞다퉈 키메라 테라퓨틱스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며 일제히 '매수'를 추천하고 있다. 

키메라 테라퓨틱스의 로고 [사진=업체 홈페이지]

모간스탠리는 KT-621이 피부염 치료제로 승인될 경우 2035년까지 연간 13억~23억 달러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키메라 테라퓨틱스가 단일 약물로도 상당한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9일(현지 시각) 종가인 47.16달러를 기준으로 시가총액이 30억7000만달러에 달하는 키메라의 주가는 올해 들어 17.23%, 최근 1년 사이 37.65% 각각 상승했다. 52주 최저가는 올해 4월 9일 기록한 19.45달러이고 52주 최고가는 지난해 9월 26일 기록한 53.27달러이다.

2020년 7월 기업공개(IPO) 이후 10월 92달러 근처의 고점에서 바이오테크 섹터 전반의 조정과 함께 하락했지만, 이번 임상시험 결과 발표 후 주가는 29.64달러에서 47달러 수준으로 급등했다. 그럼에도 애널리스트들은 주식이 여전히 저평가 상태라고 보고 있다.

◆ 다중 파이프라인으로 플랫폼 가치 재평가 임박

키메라의 가치는 단순히 KT-621 하나에 그치지 않는다. 회사는 염증을 유발하는 다른 두 가지 유전자(IRF5, IRAK4)에 대한 분해제도 개발 중이다. 이는 단백질 분해제 플랫폼 전체의 검증을 통해 다중 파이프라인의 가치가 재평가될 가능성을 높인다.

키메라 테라퓨틱스의 파이프라인 [사진=업체 홈페이지]

키메라는 사노피와 제휴하여 아토피성 피부염(AD)과 화농성 한선염(HS)이라는 피부 질환에 대해 1일 1회 경구용 IRAK4 분해제 KT-474를 개발 중이다. 지난해 7월 사노피는 안전성 및 유효성 데이터의 중간 결과를 확인한 후 두 가지 적응증에 대한 KT-474 임상시험을 2b상 시험으로 확장했다.

2015년 9월 설립되어 미국 매사추세츠주 워터타운에 본사를 두고 있는 키메라는 질병을 유발하는 단백질을 분해하는 소분자 치료제를 발견하고 개발하는 바이오 제약 회사다. 단백질 분해제는 특정 문제를 일으키는 유전자의 온 스위치 역할을 하는 단백질을 차단할 수 있어 암과 자가 면역 질환에 대한 좋은 치료제가 될 수 있다.

◆ 7억7천만달러 현금으로 2028년까지 안정 운영

키메라는 2025년 3월 기준 7억7500만 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어 2028년까지 안정적인 사업 운영이 가능하다. 회사는 최근 일부 프로젝트를 중단하여 자금 효율성을 높였으며, 이는 투자자들에게 재무 안정성에 대한 확신을 주고 있다.

지난해 10월 31일 마이놀피 CEO는 "상당한 수요가 있고 상업적 기회가 분명한 대규모 환자 집단을 위한 프로그램에 우선순위를 두고 면역학 연구에 자원과 노력을 집중하기로 했다"며 종양학(암) 분야에서 자가면역 질환으로 초점을 전환하는 배경을 설명한 바 있다. 

대부분의 상장 바이오테크 기업들이 현금 소진에 대한 우려를 받고 있는 가운데 키메라의 탄탄한 재무 기반과 현명한 자금 운용은 투자 위험도를 크게 낮추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씨티 애널리스트는 키메라의 재정에 주목하며 2028년 상반기까지 예상되는 건전한 현금 보유량은 회사의 지속적인 연구 개발 노력을 뒷받침한다고 진단했다.

◆ 4분기 환자 데이터 공개, 추가 모멘텀 기대

키메라의 다음 주요 이벤트는 오는 4분기 아토피 피부염(AD) 환자를 대상으로 한 KT-621의 1b상 연구 결과 발표다. 현재까지의 결과가 건강한 지원자(HV)를 대상으로 한 것이었다면, 실제 환자들에서의 효과와 안전성 데이터는 투자자들에게 더욱 구체적인 확신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키메라 테라퓨틱스의 2025년 이후 일정 [사진=업체 홈페이지]

키메라는 2025년 말과 2026년 초까지 아토피 피부염과 천식 환자를 대상으로 2b상 임상시험을 시작할 계획이다. 현재 진행 중인 별도의 연구는 KT-621의 개발을 가속화하고 여러 Th2 피부과, 위장병학 및 호흡기 적응증에 대한 후속 병행 3상 등록 연구를 위한 용량 선택을 가능하게 할 전망이다.

◆ 피부염·천식·COPD 동시 공략, 블록버스터 잠재력

KT-621의 작용 메커니즘은 피부염뿐만 아니라 천식과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 등 다양한 Th2 염증 관련 질환에 적용될 수 있다. 이는 단일 약물로 여러 적응증을 동시에 공략할 수 있는 블록버스터 잠재력을 의미한다.

구겐하임의 슈미트 애널리스트는 키메라의 단백질 분해제 약물이 이 세 가지 주요 질환 영역 모두에서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이는 KT-621의 상업적 가치를 크게 확대시킬 수 있는 요소다.

◆ 단백질 분해제 플랫폼 검증으로 선점 효과 확보

경구용 약물로 STAT6에 도달한 것은 업계에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마이놀피 CEO는 강조했다. 키메라는 단백질 분해제에 대한 베팅에서 위험을 제거할 수 있게 되었으며, 이는 플랫폼 전체의 신뢰성을 높이는 결과를 가져왔다.

키메라 테라퓨틱스의 STAT6 분해제 이미지 [사진=업체 홈페이지]

단백질 분해제 기술 경쟁에서 1년 정도 앞서 나가는 키메라의 선점 효과는 시장 지배력 확보에 유리한 위치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STAT6라는 어려운 타겟을 성공적으로 공략함으로써 기술력에 대한 검증을 받았다는 점이 중요하다.

◆ M&A 대상 부상 가능성, 리제네론 100억 달러 매출 위협

RBC 캐피털의 브라이언 에이브러햄스 애널리스트는 리제네론 파마슈티컬(REGN)에 대한 분석에서 흥미로운 시각을 제시했다. 리제네론이 결국 듀피젠트에 대한 독점권을 잃게 되면 연간 매출에 100억 달러의 구멍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듀피젠트 로고 [사진=리제네론 홈페이지]

에이브러햄스는 리제네론이 보유한 180억 달러의 현금 중 일부가 키메라와의 사업 개발 계약에 사용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는 키메라가 향후 인수합병(M&A) 대상으로 부상할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듀피젠트의 아성에 도전할 수 있는 경구용 치료제를 보유한 키메라는 기존 빅파마들에게 매력적인 인수 대상이 될 수 있다. 특히 주사제의 한계를 극복하고 더 넓은 환자층에게 접근할 수 있는 경구용 제제의 가치는 상당하다.

◆ 차세대 단백질 분해제 혁신의 선두주자

키메라 테라퓨틱스는 수년간 실패했던 STAT6 타겟을 정복하고, 주사제 시대를 종료시킬 수 있는 경구용 치료제를 개발했으며, 안전성 우려까지 해결한 혁신적 치료제를 선보였다.

키메라 테라퓨틱스의 IRF5와 IRAK4 분해제 이미지 [사진=업체 홈페이지]

씨티의 애널리스트들은 KT-621의 성능이 Th2 매개 질환 치료 패러다임의 변화로 이어져 주사형 생물학적 제제에 대한 편리한 경구 대안을 제공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연간 150억 달러 규모의 피부염 시장에서 시작하여 천식, COPD 등으로 확대될 수 있는 성장 잠재력, 월가의 만장일치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상향 조정, 탄탄한 재무 기반, 그리고 M&A 가능성까지 고려할 때 키메라는 장기 투자 가치가 높은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kimhyun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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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듀오 내년 1월까지 배송 지연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심재민 인턴기자 =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가 사전예약 직후 품귀 현상을 빚으며 배송 일정이 내년 1월까지 밀렸다. 이례적인 수요에 따른 흥행 신호로 해석되고 있지만, 실제로는 생산 수율 저하와 핵심 부품 공급 차질이 물량 부족을 심화시켰다는 분석이 나온다. 생산이 안정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70여개국 동시 출시를 추진한 애플의 전략적 판단도 공급난을 키웠다는 지적이다.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 [사진=로이터 뉴스핌] ◆ 10대 중 4대 품질 기준 미달…증산에도 공급난 지속 21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아이폰 듀오는 지난 16일 사전예약을 시작한 지 30분 만에 일부 모델의 배송 예정일이 내년 1월로 미뤄졌다. 오는 23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지만, 지금 주문하면 제품을 받기까지 약 3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셈이다. 애플은 사전예약 수요가 이례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실제 예약 건수와 초기 공급량이 공개되지 않은 만큼 장기간의 배송 지연을 수요 폭증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핵심은 생산 수율이다. 중국 경제매체 지몐신문은 지난달 21일 폭스콘 공급망 관계자를 인용해 아이폰 듀오의 완제품 조립 수율이 9월 17일 기준 60%를 조금 웃도는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생산된 제품 10대 중 4대 가까이가 품질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당시 공급망 관계자는 애플의 품질 기준을 유지할 경우 생산라인이 안정적인 수율에 도달하기까지 6개월에서 1년이 걸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수율 문제는 최근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19일 보고서에서 외장 힌지와 초박형유리(UTG) 등 핵심 부품뿐 아니라 최종 조립 단계에서도 수율 부진이 발생해 생산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애플이 공급망 주문량을 늘리고 있지만 단기간에 물량 부족을 해소하기 어려운 이유다. 중국 증권시보는 지난 10일 애플이 아이폰 듀오의 부품 주문량을 기존보다 30% 늘렸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부품 확보량을 늘리더라도 최종 조립 수율이 개선되지 않으면 실제 출하량을 확대하는 데 한계가 있다. 애플의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듀오' [사진=블룸버그통신] ◆ 70여개국 동시 출시 강행…국내 초기 물량 3만대 공급 부족을 예상하고도 글로벌 동시 출시를 선택한 판단 역시 도마 위에 올랐다. 블룸버그는 지난 18일 애플이 당초 미국과 중국에 먼저 출시한 뒤 판매 국가를 확대하려던 계획을 바꿔 70여 개 국에서 동시에 사전예약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제한된 초기 생산 물량을 여러 국가에 배분하면서 공급 부담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국내에서도 물량 부족이 현실화하고 있다. 통신업계가 파악한 아이폰 듀오의 한국 초기 공급 물량은 약 3만대 수준이다. 통신 3사의 일평균 스마트폰 개통량인 약 2만대와 비교하면 이틀 치에도 못 미친다. 통신사들은 첫 폴더블 아이폰 출시를 앞두고 고객 유치에 나섰지만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품 수령 지연에 따른 고객 문의와 불만까지 유통 현장에 집중되면서 정식 출시 이후에도 혼란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IT업계 관계자는 "현재의 품귀 현상을 폭발적인 수요에 따른 흥행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생산 차질이 장기화하면 출하 목표 달성이 어려워지고 삼성전자 등 경쟁사가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flurry327@newspim.com 2026-10-21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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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사망설, 왜?…"독재 체제가 불러온 고질병"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42)이 뇌출혈로 쓰러져 중국 병원에서 숨졌다는 소문이 한반도를 넘어 지구촌을 뒤흔들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번 사망설은 아무런 근거가 없는 가짜뉴스다. 의료기록이나 목격자, 하다못해 정황을 뒷받침할 만한 최소한의 방증이나 전언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런데도 소문은 외신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유튜브는 물론 국내 언론과 증권가까지 순식간에 번졌다. 사망설 자체보다 이 소문 앞에서 우리 사회가 보인 허술한 대응이 더 큰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이 지난 19일 '전국 피복·신발전시회-2026' 전시장을 찾아 간부들에게 뭔가를 지시하고 있다. 김정은의 오른쪽은 딸 주애.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10.20 ◆'중국 반체제 인사의 X 글'에 휘둘려 메가톤급 소문의 진원지는 미국에서 활동하는 중국 반체제 인사 셰완진(謝萬軍)이다. 그는 19일 자신의 X(옛 트위터)에 "전해지기로 김정은과 시진핑이 같은 병에 걸렸다. 김정은은 죽었고 시진핑은 죽음이 아직 멀었을까"라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이어 김정은이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의식을 잃었고 북한의 열악한 의료 여건 때문에 중국에 도움을 요청해 중국 의료진이 급파됐다고 주장했다. 베이징의 병원으로 옮겨 수술을 받았으나 골든타임을 놓쳐 결국 사망했다는 얘기다 시신은 북한으로 비밀리에 운구됐고 북한은 이를 숨기고 있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이런 엄청난 이야기를 던지면서도 그는 어떤 출처나 근거를 제시하지 않았다. 셰완진이 중국에서 불법단체로 규정된 '중국민주당 주석'을 자처하며 시진핑 주석 사망설이나 대역설 같은 허위·날조 사실을 SNS에 올려온 인물이란 점에서 신빙성은 떨어진다.  그런데도 영국 더선 등 해외 매체들이 이를 받아 전하면서 소문은 증폭됐고 여기에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장의 권력 장악설이나 중국군 파병설까지 얹혔다. 근거 없는 이야기에 그럴싸한 살이 덧붙여지면서 가짜뉴스는 눈덩이처럼 커졌다. 사실 사망설이 한창 번지기 시작한 19일 김정은은 부인 이설주, 딸 주애와 함께 평양에서 열린 '전국 피복·신발 전시회-2026'을 참관했다. 이튿날 북한 관영매체들은 여러 장의 사진과 함께 이를 보도했다. 하지만 집요한 가짜뉴스는 이를 견강부회식으로 해석했다. '사망 사실'이 퍼지니 북한 당국이 이를 은폐하고 기만하기 위해 거짓으로 김정은과 가족의 일정을 공개한 것이란 주장까지 내놓으면서 그럴듯하게 포장을 했다. ◆'뇌졸중 쓰러져 中병원 이송'…뻔하고 반복된 레퍼토리 눈여겨볼 대목은 김정은 사망설에서 드러나는 클리셰(Cliché)다. 뇌출혈로 쓰러졌다거나 북한 의료진이 속수무책이라 중국 병원으로 옮겼다, 혹은 시신은 몰래 평양으로 반입했다는 등의 레퍼토리는 과거 북한 지도자의 신변 이상설이 나올 때마다 되풀이된 판박이다. 과거 북한 최고지도자의 사망설 확산 사례를 돌아보면 그 패턴이 드러난다. 1986년 11월 김일성 주석 피격 사망설이 나왔다. 당시 외신과 국내에서 소문이 크게 부풀렸고 최전방 북측 지역에 조기가 걸렸다는 말까지 나왔다. 결국 김일성이 얼마 뒤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오보로 판명됐다. [서울=뉴스핌] 지난 2011년 12월 28일 평양 금수산태양궁전 앞에서 열린 김정일 국방위원장 장례식에서 아들이자 후계 최고권력자인 김정은 국무위원장(당시 직책은 당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운구차 옆을 걷고 있다.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10.20 2008년 9월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정권수립 60주년 행사에 불참하면서 와병설이 퍼졌다. 이 경우는 뇌졸중으로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망설과는 별개였고 김정일은 이후에도 3년 넘게 통치했다. 정작 2011년 12월 김정일의 실제 사망은 이틀 가까이 지난 뒤에야 공식 발표됐다. 김일성 주석 때도 1994년 7월 사망 후 하루 이상 지나서 발표됐다. 소문은 엄청나게 번지고 정작 진짜 사망 때는 깜깜무소식으로 있다가 북한 발표가 나오고서야 알게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김정은 집권 이후에도 이런 양상은 이어졌다. 2014년 9~10월 김정은이 약 40일간 공개 활동을 하지 않아 유고설이 불거졌지만 지팡이를 짚고 다시 나타났다. 과체중으로 추정되는 다리 혹은 관절 수술 때문으로 파악됐다. 2020년 4월에는 김일성 생일 참배 불참을 계기로 심혈관 수술 후 위중설, 사망설이 퍼졌다. 일부 정치인이 "99% 확신한다"고까지 단언했지만, 김정은은 20일 만인 같은 해 5월 1일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해 5월에도 원산에서 현지지도 중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는 소문이 외교가와 증권가를 중심으로 돌았다. 번번이 오보로 끝났지만 가짜뉴스와 소문은 '죽지 않는 각설이'처럼 주기적으로 존재감을 과시한다. ◆'일단 베껴 쓰고 보자'…줏대 없이 흔들린 언론 이번 사태에서 가장 뼈아픈 대목은 언론의 대응이다. 유력 외신뿐 아니라 우리 언론도 줏대 없이 흔들렸다.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확산일로를 걸으니 '일단 베끼거나 받아쓰고 보자'는 심리가 작동한 것으로 보인다. 남이 쓰니 나도 쓰고, 안 쓰면 낙종이 될까 불안해 쓰는 식이다. 그 결과 독자와 시청자, 국민은 전례 없는 혼란을 겪었다. 소문이 가장 먼저 들이닥친 주식시장은 출렁였고, 포털과 SNS에는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넘쳐났다. 유튜브 일부 채널과 콘텐츠는 한술 더 떴다. 자극적인 제목과 섬네일을 앞세워 사망설을 기정사실처럼 다루며 혼란을 부채질했다. 조회수와 수익이라는 상업적 계산 앞에서 최소한의 사실 확인 의무는 실종됐다. 필자 또한 이번 사태의 한복판에서 적지 않은 시달림을 겪었다. 수많은 지인과 독자들로부터 '정말 사망한 것이냐', '평양이 지금 난리라는 데 파악해 볼 수 있냐'는 문의 전화와 질문 공세가 쏟아졌다. 지난 34년간 북한 취재 현장에서 여러번의 '사망·유고설'을 겪었지만 이번은 유독 파장이 크다. 최근의 남북관계와 북한 김정은과 김여정 남매의 비정상적이고 호전적인 도발 상황이 국민이 불안감을 키운 것이란 생각도 든다. ◆'강 건너 불구경'식 정부 대응도 문제 정부 대북부처의 대처도 비판받을 소지가 많다. '가짜뉴스 엄정 대응'을 공언해 왔지만 이번엔 사실상 강 건너 불구경하듯 했다.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30일 국회에 김정은의 체중이 약 140kg에 이르러 심혈관계 질환 위험이 높다고 보고한 바 있다. 이런 상황이라면 소문이 돌 때 더욱 신속하고 구체적인 사실관계 설명이 필요했다. 책임 있는 당국자가 직접 나서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설명하고 소문을 일찍 진화했어야 했다. 국회 정보위원회의 대응도 도마에 오른다. 정보위가 국정원 긴급보고를 받아 사망설이 가짜라는 점을 확인하고, 즉각 공개했더라면 불필요하고 소모적인 논란을 차단할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사안일수록 정보위가 정치적 계산을 앞세우지 않고 사실을 확인해 국민에게 알리는 역할을 해야 한다.  서울 내곡동 국가정보원 본부 청사와 원훈석 [뉴스핌 자료사진] ◆전문성 키우지 못한 언론도 책임 느껴야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은 북한 체제의 폐쇄성에 있다. 더구나 김정은 한 사람에게 모든 권력이 집중된 수령 유일지배 독재체제다. 김정은이 유고상황에 빠지면 대책이 없어진다. 이런 사정에 있다보니 '사망설'을 비롯한 소문의 파괴력은 클 수밖에 없고, 거짓인 줄 알면서도 시장과 사회가 뒤흔들리는 기형적인 상황이 현실로 나타나는 것이다. 정보의 불투명성과 체제의 취약성이 만나 만든 구조적 고질병이라 할 만하다. 하지만 우리 언론의 책임도 결코 가볍지 않다. 북한 보도가 지라시 수준의 글에 휘둘리는 이유는 전문성을 갖춘 저널리스트를 제대로 키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때 언론사들이 전문기자를 두고 연구소 등을 운영하기도 했지만 경영 논리와 남북관계 경색에 밀려 유명무실해졌다. 북한 정보의 진위를 가려낼 안목과 취재 네트워크를 갖춘 기자가 줄어들면서 확인되지 않은 SNS 글 한 줄에 증시와 언론, 여론이 함께 휘청이는 모습이 연출됐다. '김정은 사망' 같은 민감한 대북 정보는 우리의 안보와 남북관계, 한반도 정세에 미칠 파장이 크다. 이번 일을 일과성의 해프닝으로 넘길 일이 아니다. 제대로 된 진단과 대책마련이 없으면 김정은은 앞으로도 몇 번이고 죽을 수밖에 없을 것이고 그때마다 우리는 휘둘리게 될 것이 분명하다. 정부 대북 부처와 유관기관, 언론, 학계 등이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 yjlee@newspim.com 2026-10-21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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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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